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도(道)와 말씀 2022-08-07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도(道)와 말씀 2022-08-07

singingman 2023. 6. 2. 11:17
728x90
소리나 문자가 없는 가운데도 할 말이 전달된다.
연꽃만 보고도 부처님이 하고자 하는 말을 가섭존자는 이해했다.
말이나 문자로 표현되는 순간 그 실체는 부정확한 것이 된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야 한다.
노자 1장에 나오는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이다.
우리의 인식 범위를 넘어선 대상을 언어로 표현한다면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신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인식 범위를 넘어서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주의 끝은 있을까?
만약 있다면 그 이후에는 뭐가 있을까?
또다른 우주가 있을까?
시간의 시작점은 어디부터일까?
영원이란 말을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 참선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스님을 본 적이 있다.
참선으로 알아낼 수 있을까?
참선으로 알 수 없다 하더라도 해 보는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일까?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요한복음 1장 1절의 한문 성경은 太初有道로 번역해서 헬라어 Logos를 道로 번역했다.
영어성경 niv는 대문자 Word로 번역했고 우리 성경은 영어 성경을 따라 말씀으로 번역했다.
동양의 사상으로 본다면 말씀보다는 道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있다.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라고 말해서 말씀이 하나님이라고 하니 한자 문화권에 사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다.
道가 하나님과 태초에 같이 있었고 이 도가 곧 하나님이라고 했으면 태극 사상과 친숙한 한자 문화권에서는 좀 더 쉽게 그리고 빨리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도는 요한복음 1장의 뒷부분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여기의 태초에 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인간이 정말로 태초를 설명할 수 있을까?
그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믿든지 안 믿든지의 문제로 이해할 수는 없을까?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는 표현은 말씀인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으니 우리는 인간이 말하듯이 하나님께서 큰 소리로 "빛이 있으라"고 말씀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무 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오직 하나님 한분만 계셨는데 누가 들으라고 말씀을 했을까?
태초나 창조 이전의 우주는 우리 이성이 파악하거나 깨달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신앙으로 믿거나 믿지 않을 수만 있는 상태라고 어떤 학자는 말한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
창세기 1장의 빛과 예수님이 말한 '세상의 빛'은 동일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에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비유하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