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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산에서 넘어져 다치다

singingman 2023. 9. 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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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을 먹고 운동을 나가다.
곡산역까지 갔다오려고 했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백석 체육센터로 가서 노고산을 넘어 오기로 하고 갔다.
노고산에 도착했을 무려에는 캄캄해졌다.
하지만 항상 다니던 길이어서 올라갔는데 길 위에 나무 뿌리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해서 걸려 넘어졌다.
뒷짐을 지고 걷는 습관 때문에 그대로 Kiss the earth violently
윗입술과 양쪽 무릎 그리로 팔목까지 긁혀서 피가 났다.
아프기보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서글퍼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니 어쩐지 허무하고 자신감이 확 떨어진다.
몇 년 전 북한산에서 인대가 부분적으로 끊어졌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사고는 그보다 경미한 정도였지만 심적인 충격은 더 컸다.
산이라고는 하지만 평지길에서 넘어졌더니 무엇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제는 밤에 걸을 때나 낮에라도 조심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양쪽 무릎도 다치고




팔목에도 상처가 났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가서 확인해 봤더니 이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어치

이렇게 편안한 길에서 넘어졌으니 정말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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