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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플리니우스 박물지 플리니우스 저 존 S. 화이트 엮음 서경주 번역 노마드 2024년 607쪽 ~8.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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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우스 박물지 플리니우스 저 존 S. 화이트 엮음 서경주 번역 노마드 2024년 607쪽 ~8.30

singingman 2024. 8.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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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의 군인이자 정치가이며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가 77년 경에 펴낸 책이다.
박물지는 동물, 식물, 광물, 지질 따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오늘날의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동물지라는 박물지 성격의 책을 쓰기도 했고 중국 서진의 문장가이자 시인인 장화가 엮은 박물지, 프랑스의 동물학자 뷔퐁의 왕실 박물관의 해설을 통한 박물지, 총론 및 강론이 박물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77년에 처음 10권이 출판되었고 나머지는 사후에 조카인 소 플리니우스가 출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서 천문학, 수학, 지리학, 민족학, 인류학, 생리학, 동물학, 식물학, 농업, 원예,약학, 광물학, 조각작품, 예술 및 보석 등과 관련된 약 2만 개의 항목을 많은 문헌을 참조해 상세하게 기술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풍속적 설명과 이용 방식 등을 곁들여 설명했다.

오늘날 우리 수준에서 보면 비과학적이고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
하지만 옛날의 여러 사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쓰면서 동시에 읽었으며 받아 적게 하며 들을 수 있었다고 알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사무를 처리하면서도 동시에 서기들에게 4 통의 편지를 받아 적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일로 바쁘지 않을 때는 편지를 7 통까지 동시에 받아 적도록 했다.
그는 쉰 차례나 되는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이 점에서 그는 마르쿠스 마르켈루스를 능가하는 유일한 장군이다.

땅 위에서 까마귀 같은 새들은 걷고, 참새와 찌르러기 같은 새들은 껑충껑충 뛰며, 자고새와 맷도요 같은 새들은 달린다.
황새나 두루미 같은 새들은 한쪽 발 앞에 다른 발을 디디며 일직선으로 걷는다.
공중에서 날 때는 어떤 새들은 평형을 유지하며 날개를 활짝 펴고 이따금 날개짓을 하고 어떤 새들은 좀 더 자주 날개짓을 하는데 다만 극한적 상황에서만 그렇게 한다.
또한 어떤 새들은 옆구리가 다 드러나도록 날개를 펼치고 어떤 새들은 날개의 대부분을 옆구리에 붙이고 난다.
그리고 어떤 새들은 한 번에 공중으로 이륙하고 어떤 새들은 마치 날개 밑에 갇혀 있는 공기를 누르듯이 이 단으로 이륙한다. 또한 어떤 새들은 수직으로 솟아오르며 어떤 새들은 수평으로 날고 어떤 새들은 급전직하로 하강한다.
어떤 새들은 강력한 힘에 의해 공중으로 던져졌고 어떤 새들은 높은 곳에서 바로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반면에 어떤 새들은 비행 중에 앞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리과에 속하는 새들만 서 있던 곳에서 도약해 단번에 하늘을 향해 위로 솟아오른다.
그리고 오리는 이런 것을 물에서도 할 수 있다.
오리는 야생동물을 잡으려고 설치해둔 함정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새다.
큰 통수리와 체중이 많이 나가는 다른 야생 조류는  도움닫기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비행을 시작해야 날아 오를 수 있다. 이 세들은 꼬리를 방향타로 이용한다.
어떤 새들은 사방을 다 볼 수 있고 어떤 새들은 사방을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돌려야만 한다.
어떤 새들은 잡은 먹이를 발로 잡고 먹는다 대부분의 새들이 날면서도 울지만 몇몇 새들 항상 조용하다.
어떤 새들은 가슴을 반쯤 세우고 날며 어떤 새들은 가슴을 아래로 향한 채 난다.
어떤 새들은 사선으로 또는 옆으로 날고 어떤 새들은 부리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간다.
동시에 여러 종류의 새들을 본다고 해서 실제로 큰 새들이 같은 환경에 적응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칼새는 대부분 공중에 떠 있다.
왜냐하면 이 새는 발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새는 제비의 일종으로 절벽에 둥지를 짓는다.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배가 아무리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먼 바다를 항해할 때도 사라지지 않고 배 주위에서 비행한다.
다른 새들은 땅에 앉아 쉬지만 칼새는 둥지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휴식을 모른다.

목이 마른 까마귀 한 마리가 기념비에 있는 단지에 돌을 넣는 것이 관찰되었다.
그 안에 있는 고여 있는 빗물에 부리가 닿지 않자 까마귀가 물을 마실 수 있을 만큼 수위를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한쪽이 손해 보는 거래를 뜻하는 말을 '디오메데스의 교환'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