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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서삼릉의 어제와 오늘 고양시 서삼릉태실연구소 2023년 163쪽 ~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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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서삼릉의 어제와 오늘 고양시 서삼릉태실연구소 2023년 163쪽 ~2.5

singingman 2025. 2. 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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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릉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책.
서삼릉 태실 관람을 갔더니 관리소에서 이 책을 주었다.

서삼릉의 원래 137만여 평이었으나 지금은 7만여평만 남았다.
훼손의 역사를 보면

조선 왕조의 삶과 죽음의 역사가 숨쉬며 일제히 간악한 만행을 볼 수 있는 곳, 광릉수목원보다 울창했던 자연의 보고 서삼능역 136여 만 평이 지난 50여 년 동안 파괴되고 잘려나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대 중반부터이다.
1965년 20만여 평(원당리 38 - 23번지 일대) 산등성이가 깎여지면서 한양 골프장이 자리 잡게 되고 반대편 18만여 평(신원리 227-12번지 일대)에 뉴코리아 골프장에 자리잡게 되면서 본격적인 대규모 서삼릉 훼손의 역사가 시작되게 된다.
한양 골프장은 전 그랜드 호텔이, 뉴코리아 골프장은 한국제지, 우성그룹, 코롱그룹, 세창물산, 주식회사 대농등 재계의 그룹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이들은 당시의 권력과 부를 이용해 민족의 정기가 흐르는 서삼능역 137여만 평중 40만여 평을 골프장으로 둔갑시켰다.
이어 창덕궁 소유의 땅 십 여만평 (원당리 38 - 34번지 일대)이 같은 해 농협 중앙회로 넘어가고 이곳에는 현재 농협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잘려나간 서삼능역은 60년대 말로 들어서면 그야말로 능만 남긴 채 능역은 모두 권력자들의 사유지로 넘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1968년 당시 뉴질랜드와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박정희 대통령은 한양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마주 보이는 서삼능역의 광활한 숲을 보고 뉴질랜드와 같은 방목 목장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때 이를 교시로 받아들인 측근 인사들이 목장 조성사업을 농협중앙회에 지시하게 된다.
이를 지시받은 농업 협동 중앙회는 서삼 능력역 40만여 평 부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토지매입비 6,867만원 중 국고보조 50% 정부융자 30%를 지원받아 국가토지를 헐값으로 매입하여 서삼릉 목장을 만들었는데 이후 목장 조성을 하면서 7개 능원을 연결하던 숲이 모두 파헤쳐지고 수백년 적송 군락이 잘려나가면서, 능행로 또한 목초지로 변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라진 적송군락의  서삼능역은 현재 농협 중앙회(당시 축협 중앙회) 산하의 젖소 개량 사업소 초지로 사용되고 있다.
농협 중앙회 산하 젖소개량 사업소 초지로 사용되고 있던 11만여 평 (원당리 산 38- 46번지 일대)은 1984년 한국 마사회로 넘어가 현재 종마 목장이 들어서 종마 사육과 놀이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폐비 윤씨 묘역 바로 앞 1만 여평 (원당리 200-5번지 일대)는 한국보이스카웃 연맹 중앙훈련소가 차지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80년대 말 군부대가 2만 7000여 평 (원당리 산 38 - 62 번지 일대)를 차지하면서 서삼능역 130여만 평이 잘려나가고 황폐해진 훼손의 역사가 일단락 되었다.
137만 여평이었던 서삼능역은 지금 7만여 평의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서삼릉은 희릉, 효릉, 예릉이다.
여기에 원과 묘, 태실이 함께 있다.
태실은 일제가 전국에 흩어져 있던 태실들을 민족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이곳에 모아 일본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날 일자(日)로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