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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자월도(紫月島) 25.05.21 본문
자월도라는 섬은 순전히 이름에 홀려서 가게 되었습니다.
자주색 달이 뜬다니 얼마나 황홀하겠습니까?
섬 자체는 근처에 있는 승봉도나 덕적도에 비하면 별로 볼 것이 없습니 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 사물 가운데 하나가 달이고 가장 좋아하는 색이 자주(보라) 색입니다.
그래서 꽃도 자주달개비가 가장 좋아하는 꽃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꽃을 보면 가슴이 뛸 정도로 좋습니 다.
그래서 해마다 이 꽃이 필 때가 되면 내가 알고 있는 이 꽃이 피어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러니 이 색깔과 달, 둘이 다 있는 자월도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달을 좋아하다 보니 달을 바라보는 서산 간월암(https://song419.tistory.com/m/651)과 도봉산 망월사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도 인조가 피난했던 남한산성 안에 망월사가 있습니다.
서산 간월암은 이름도 좋지만 고 최인호의 소설 '길없는 길' 때문에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층 조집사님과 함께 인천항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7시 50분 대부 고속훼리로 출발하여서 4시 05분 배로 돌아왔습니다.
운임은 경로 우대 할인받아서 왕복에 21,000원입니다.
배 안에는 단체 손님들이 모여 앉아서 왁자지끌 합니다.
고스톱판이 벌어진 팀도 있고 어떤 팀은 아침부터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바다가 워낙 잔잔하고 파도도 없어서 배가 아주 부드럽게 미끄러져 갑니다.
지난 가을에는 인천항까지 왔다가 바람 때문에 배가 뜨지 못해서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카페리를 타서 바닥에 드러누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쾌속선은 의자에 앉게 되어 있어서 바닥에 누울 수가 없습니다.
도중에 나가서 주변 사진도 찍기도 하였습니다.
자월도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자주색에 관해 찾아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빨강과 파랑을 더하면 자주색이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빨간색이 좀 더 강하면 자주색이고 파란색이 좀 더 강하면 보라색이 됩니다.
영어에서는 둘 다 purple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보라색이나 자주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전통적으로 예술적이거나 창의적인 사람, 혹은 신비롭고 영적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보라색은 상상력, 창의성, 독창성, 영성(Spirituality), 직관, 초월적 사고를 상징합니다.
예술가, 작곡가, 작가처럼 감성적이고 표현력이 강한 사람들이나 명상, 심리, 종교,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입니다.
또 보라색은 독립적이고 고귀한 성향, 역사적으로 왕족과 귀족의 색으로, 권위, 자존감, 우아함을 상징합니다.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하고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자주색을 좋아합니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사람, 감정이 풍부하고, 내면의 세계가 깊은 사람, 때때로 내향적이거나 몽상가적 기질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또 심리학자들은 천재와 광인(狂人)들이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는 천재는 아닌 것이 확실하니까 광인에 가까울까요?
신약 성경 사도행전 16장 14절에 보면
"두아디라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One of those listening was a woman from the city of Thyatira named Lydia, a dealer in purple cloth. She was a worshiper of God. The Lord opened her heart to respond to Paul’s message.)
영어 성경 niv에는 자주 장사를 자주 옷감 장사라고 번역했습니다.
로마시대의 "자주장사"란, 자주색 염료(紫, purple dye)를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이들은 보통 매우 높은 수익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장인 혹은 상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루디아도 유력한 여성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루디아(Lydia)는 초대 교회의 중요한 여성 신자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특히 빌립보 교회의 시작과 관련이 깊습니다.
아마 그녀의 집에서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로마에서 자주색(Purple)은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색이었고, 특히 황제, 고위 관료, 장군만 입을 수 있었습니다.
자주색 옷은 로마 시대에 가장 고가의 사치품 중 하나였습니다.
염료는 지중해 연안에 사는 고둥류(특히 ‘모렉스(Murex)’라는 조개)에서 추출되었습니다.
이 염료는 티로서 자주색(Tyrian Purple)이라고 불리며, 레바논의 페니키아(티레, 시돈) 지역이 중심지였습니다.
자주장사들은 해안가에서 수천 마리의 고둥을 잡아 염료를 추출해야 했고, 이는 엄청난 노동과 기술력을 요구했습니다.
소량만 얻을 수 있어 매우 비쌌고, 귀족층만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산업에 가까웠습니다.
일부 자주장사들은 로마 귀족과 독점 계약을 맺기도 했고, 제국에 세금을 내는 조건으로 독점권을 부여받기도 했습니다.
자주색은 너무나 중요한 상징이었기 때문에 황제만 자주색 토가(Toga picta)를 입을 수 있었고, 일반인이 이를 착용하면 사형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자주장사들은 국가의 감시와 보호를 동시에 받는 특수한 지위였습니다.
또 마가복음 15장 17절에는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면서 예수님에게 황제가 입는 옷 색깔인 자색 옷을 입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했으니 조롱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입힌 것 같습니다.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They put a purple robe on him, then twisted together a crown of thorns and set it on him.)
마가복음 15:18-20절에는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8 예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위의 기록을 보면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서 자색옷을 입힌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자색은 고귀한 자들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동양에서도 자주색은 고관들이 입는 옷 색깔이었습니다.
당나라의 복식 제도를 보면
1~3품 자색 (紫) 최상위 귀족, 고위관료. 권위와 신분을 상징.
4~5품 단색 (緋, 붉은색) 중상위 관료.
6~7품 녹색 (綠) 중간급 관료.
8~9품 청색 (靑) 하급 관리가 입는 옷으로 자주색은 최상위 계층이 입는 옷이었습니다.
이 색상 체계는 고려, 일본 헤이안 시대, 베트남 등에도 전파되어 각국의 복색 제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자월도의 붉은 달의 상징에 관해 더 알아보면
기독교에서 붉은 달(Blood Moon)은 주로 하나님의 심판, 종말, 또는 중대한 사건의 전조로 해석됩니다.
성경에는 붉은 달과 관련된 상징이 여러 번 등장하며, 특히 종말론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요엘서 2:31에 의하면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리라.”
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 6:12는
“... 큰 지진이 나며 해는 총담같이 검어지고, 온 달은 피같이 되며...”라고 종말의 징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주색 때문에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인천항에서 배를 타면 자월도~승봉도~대,소이작도~덕적도로 갑니다.

이 배를 타고 갑니다.


해무가 많이 끼었습니다.

금방 안개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안개가 이렇게 엷게 끼기도 하네요.
섬에 내리면 선착장에 아래의 지도들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이 지도의 오른쪽으로 가서 목섬을 들른 후 돌아나와서 국사봉으로 올라갑니다.그리고 직진해서 가다가 마바위를 지나서 왼편으로 산을 넘어옵니다.
그리고 선착장으로 원점회귀합니다.
시간은 천천히 걷고 밥먹고 쉬는 시간 다 합해도 4시간 반이면 충분합니다.

대략 이렇게 녹색 선 따라 걸었습니다.


쉼터가 있네요.

여객선이 자주 지나갑니다.


유채꽃

여기서 목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목섬 공원 올라가는 길

공원 정상에 있는 정자는 수리 중

목섬이 안개에 가려졌습니다.

목수국

바로 옆에 있는 산이 안개 때문에 이렇게 바다 가운데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목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목섬 아래

목섬 정상에서

조집사님과 함께




마가렛이겠지요?

수레국


이 섬에는 해수욕장이 아주 많습니다.


여기서 국사봉으로 올라갑니다.

국사봉 가는 길




무슨 나방일까요?

봉수대 올라가는 가파른 길

봉수대

서해안의 섬들에는 국사봉이라는 이름의 산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국사봉 정상의 정자

국사봉 정상의 높이가 166m입니다.


마바위 쪽으로 내려갑니다.



마바위 가는 길은 차도 다니는 길입니다.


약수터가 있습니다.



이린 편안한 길이긴 하지만 구비구비 돌아서 갑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게 더 좋았겠습니다.



마바위?

여기 현위치 표시에서 왼쪽으로 돌아 천문공원을 지나고 자월 3리로 내려가서 해안선을 따라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오른쪽 간판 있는 곳에서 좌회전했습니다.

왼쪽이 자월 달빛 천문공원 올라가는 길입니다.

달빛 천문 공원은 공사중


오늘의 점심


조집사님이 이 교회의 누군가를 알고 있습니다.


덕적도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가운데 고개에서 우리는 오른쪽 마바위쪽으로 갔습니다.

자월면 중심지

파출소와 체육센타

철을 놓친 동백꽃

모래사장이 깁니다.


이 섬은 사유지라고 합니다.

뱃시간이 남아서 이 장골 해변에서 한시간 가량 쉬다가 갑니다.


처음 보는 식물입니다.

해당화


담쟁이가 바위를 감쌌습니다.







승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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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선착장 풍경

영흥도

인천으로 갈 배가 들어옵니다.

인천대교


러시아풍의 건물

여기서 오늘의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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