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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악 전 인평 현암사 2011 476/496 8/15~8/19 본문
우리 국악을 이론적으로 설명한 책.
우리 음악 가운데 가장 고급한 세련된 수제천이라 생각한다.
가곡과 가사, 시조는 선비들이 부르던 정악음악으로 유려한 아름다움이 있다.
시조는 장구 반주나 무릎장단으로 하는 3장, 가곡은 관현악 반주에 의한 간주가 포함된 5장형식으로 되어 있다.
영산회상은 '영산회상 불보살'이라는 불교 성악음악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악음악만 남아서 연주된다.
각종 시험에는 이 영사회상이 사용된다. 그만큼 기교나 연습이 많이 필요한 곡이고 많이 연주되다 보니 변주곡도 많이 만들어졌다.
거문고 음악이 선비음악의 대표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선비들은 수양을 위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가 휴식을 가질 때 거문고를 연주함으로써 마음에 잡된 생각이 들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선비들의 방에는 거문고가 걸려있었다.
거문고가 남성적인 악기라면 가야금은 여성적인 섬세한 악기이다.
문묘 제례악과 종묘제례악은 의식 음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무속음악이 우리 음악에 미친 영향이 아주 크다.
산조도 무속음악에서 기원한 시나위를 거쳐 나왔고 민요나 각종 민속음악에도 무속음악에서 기원한 것이 많다.
삼현육각 구성도 무악반주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예기 악기에는
"오직 군자만이 음악을 안다.
그러므로 애절하고 힘이 없는 소리를 살펴서 그 뜻이 쇠약하고 슬프고 나약한 음이 될 줄을 알고
명랑하고 여유있는 소리를 살펴서 너그럽고 조화롭고 느슨하고 평이하고 꾸밈은 번잡하지만 절도는 간단한 음이 될 줄을 안다.
이 같은 부류는 이른바 소리를 살펴서 음악을 아는 것이다.
너그럽고 여유있고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마음의 움직임이 온화한 그런 음을 살펴서 화락한 악이 일어나게 될 줄을 알고,
넘치고 편벽되고 사악하고 산만하며 소리가 빠르고 속도가 난잡한 음을 살펴서 음란한 음악이 일어나게 될 줄을 아는 이 등은 이른바 음을 살펴서 악을 아는 것이다. ...진실로 능히 악을 알 수 있으면 에에 가까운 것이다. 대개 예란 사물의 이치이고 악은 인륜의 도리에 통하기 때문에 에에 가까운 것이다. 이야기가 여기에 이르면 예와 악이 어찌 두 가지 이치이겠는가?"
1724년 한금신보에 실린 거문고 연주시 지켜야 할 다섯가지 금기사항인 오불탄이 소개되어 있다.
1. 질풍폭우 불탄 - 빠르고 요란스런 음악을 거문고로 타지 않는다.
2. 대속자 불탄 - 교양없는 속된 사람 앞에서는 타지 않는다.
3. 진시 불탄 - 저자거리에서는 연주하지 않는다.
4. 부좌불탄 - 정좌해서 바르게 자리잡은 후가 아니면 타지 않는다.
5. 불의관 불탄 - 의관을 바로하고 정장한 상태가 아니면 타지 않는다.
공자는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을 구분하면서 그 음악이 인간에게 감각적 기쁨만을 주려고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기준을 두었다.
樂의 반대말은 그래서 非樂이 아니고 淫聲이었다. 淫聲이 지배하는 사회는 패덕과 무례가 난무하고 자애롭지 못한 사회라는 것이다.
빠른 음악은 흥분제, 느린 음악은 진정제라 할 수 있다. 흥분되는 빠른 음악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그래서 참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