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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14-11/30 2014-12-01 11:05:07 본문
주일 예배와 찬양대 연습을 다 마치고 혼자서 2시경에 삼천사에서 응봉능선으로 올라가다.
올라가는 길에 무지개가 보여서 참 좋았다.
사모바위 가기 조금 전에 돼지 바위에서 내려가다가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그래도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고 뒤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사모바위까지 기다시피 하면서 올라가다.
그냥 기어서 내려갈까도 생각했지만 곧 어두워지고 산 아래까지 혼자 가는 게 너무 무리가 될것 같아서
119에 전화했더니 1시간도 안 되어서 산악 구조대원 4명이 올라왔다.
산 위는 땀이 식으니까 상당히 쌀쌀하긴 했지만 다행히 거위털 점퍼를 배낭에 넣어간 덕분에 별로 춥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걸을수 없으면 들것에 실어서 가겠다고 하는데 스틱을 짚고 천천히 걸어보니 걸을 수 있었다.
그래서 승가사까지 걸어가면 구조대 차가 와 있다고 해서 걸어서 내려가다.
119대원들이 매우 친절하다.
승가사에서 구조대 차를 타고 삼천사 아래 내 차 세워둔 곳까지 와서 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오는 길에 병원을 꼭 가보라고해서 주일이니까 다른 병원은 문 닫았고 일산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종아리
근육이 놀랐거나 살짝 파열되었을 거라고 한다.
X-Ray에는 근육 파열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상태다. 하지만 걷는데는 통증이 있고 불편해서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다.
삼천사 올라가다 오른쪽 응봉능선으로 올라갔으니까 이 무지개가 삼천사 계곡 건너편에 바로 떠 있는 무지개다.
평생 처음으로 발부터 허벅지까지 깁스를 했다. 별것 아닌데 너무 심하게 깁스한 것 같다.
이 경사가 심한 돼지 바위에서 초록색 옷 입은 사람이 올라가는 역방향으로 어쩔 수없이 뛰어 내려오다가 이 사람이 발 밟고 있는
바위 왼쪽 아래 뒤의 바위에 급하게 정지하는 순간 종아리 근육이 심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여기서 사모바위까지 기다시피 하면서 올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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