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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최인호 유고집 눈물 최인호 여백 2013년 351쪽 6/10~6/11 2015-06-11 11:01:08 본문

독서

최인호 유고집 눈물 최인호 여백 2013년 351쪽 6/10~6/11 2015-06-11 11:01:08

singingman 2022. 12. 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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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하면서 쓴 글들이다.

젊을 때의 그 패기만만하던 작가가 이제는 죽음을 앞두고 병마와 싸우면서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는 책이다.

천주교인이 된 저자는 믿음으로 힘든 마지막을 극복하면서 글을 쓴다.

이어령 선생이 기독교인이 되면서 주위의 믿지 않는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는 말들을 책에서 보았다.

최인호 역시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신앙의 힘을 깨닫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간증한다.

우리 나라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중 하나인 그가 나이 들어가면서 쓴 책들 '유림' 이나 '길없는 길'을 보면 그가 얼마나 소설에 열중했는지, 그 책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죽기 전에 예수님의 일생을 소설로 쓰고 싶어했지만 결국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아까운 나이에 하나님께로 갔다.

책 뒷부분에는 그의 장례식에서 여러 사람들이 말한 조사와 그와 비슷한 편지와 짧은 글들이 함께 실려 있다.

세례명이 베드로인 최인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천재적인 소설가다.

그의 후배인 영화배우 안성기가 쓴 조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아우야, 성경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마 5:43)'는 말이 무슨 말인 줄 알껫냐? "

그 당연하고도  쉬운 질문에 저는 무슨 다른 뜻이 있을까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지요."그야말로 원수를, 적을, 나쁜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일까. 아냐, 그런 사람은 원수가 될 수 없어, 안 보면 그만이니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이야, 그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자기 아내, 자기 남편, 자기 자식, 자기 부모들이지. 이들을 열심히 사랑하라는 말이지." 

평생 대단한 악필로 끝까지 만년필로 원고지를 매운 사람, 이어령 선생님이 컴퓨터 사용하라고 해도 손글씨를 고집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좋은 지휘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왜 이런 어려운 상황이 되기 전에 훌륭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훌륭한 인품을 갖지 못할까? 

내가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이엇들 때 그의 글들은 정말 상쾌하고 재기 넘치는 글들이었다.

말년의 그의 글은 삶을 생각하게 해주고 신앙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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