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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잡변 정도전 저 김병환 역해 아카넷 2013년 188/241 1/15~1/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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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잡변 정도전 저 김병환 역해 아카넷 2013년 188/241 1/15~1/18

singingman 2022. 12.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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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여러 교리들을 유교의 입장에서 비판한 조선의 기획자 정도전의 책.

책 제목부터가 불교를 경시하는 느낌을 준다.

부처를 佛氏나 釋氏라고 호칭하는 것과 불교의 여러 교리들을 雜辨이라고 칭하는 것부터 그런 느낌이다.

후대의 유학자들도 불교를 비판할 때 이런 호칭을 쓴 경우가 있다.

열하일기에선가도 본 기억이 있다.

2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서 조목조목 불교의 교리를 반박하는 내용과 역해자의 해설로 되어 있다.

하지만 너무 비판적인 시각에서만 보고 불교를 폄하하려고 하다보니 불교 교리의 근본적인 뜻을 곡해한 경우도 더러 있다.

유교의 교리가 불교의 교리에 비해 우월하고 현실적으로 더 옳다는 것을 변증하려고 하였다.

유교에서 말하는 氣에 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기가 잘 통하면 사람이 되고 막히면 사물이 되는데 어느 정도라도 통하면 감각이 있는 동물이 되고 완전히 막히면 식물이 된다는 것이 당시 그들의 지식이었다.

수행자가 되기 위해 인륜을 끊고 절에 들어가는 것이나 걸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교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그래서 대처승이 나오고 사찰에서도 농사를 짓게 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