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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한권으로 읽는 제자백가 아시노 유이치 저 김성배 역 천지인 2012년 279쪽 1/12-14 본문

독서

한권으로 읽는 제자백가 아시노 유이치 저 김성배 역 천지인 2012년 279쪽 1/12-14

singingman 2022. 12.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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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를 1990년대에 발견된 죽간인 곽점초간과 상박초간을 근거로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쓴 책이다.

특히 공자는 주나라의 예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기반으로 출세하려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더 나아가 가난하고 천한 일개 필부가 천자가 되려는 망상을 품은 사람으로, 그리고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한 그의 원한을 그의 추종자들이 풀려고 한 종교가 유교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른 책에서 공자가 취직자리를 찾아 천하를 유람했다는 글은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보다 더 신랄하게 공자를 폄하한다.

노자에 관한 글에서는 어쩌면 노자가 실존인물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도와 태일에 관해서 말하면서 태일이 천지를 낳았다고 말하는 태일생수라는 문헌을 언급하면서 태일을 도보다 더 상위개념으로 말하는 인상도 풍긴다.

장자는 언어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있는 것 같고 절대적 진리에 관해서도 회의적인 것 같다. 장자가 그렇게 강조하는 도에 관해서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본다. 전국시대에 이기주의와 쾌락사상이 상당히 유행했다. 그 대표적인 글이 맹자 진심편에 자기 몸의 터럭 한 올을 뽑아 천하를 이롭게 한다고 해도 뽑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속담 중에 논어 읽은 놈이 논어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막부시대에 유학을 크게 장려하면서 어중이 떠중이도 논어를 입에 올리는 유학을 조롱해서 하는 말이다. 묵자는 겸애설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묵자학단을 운영하면서 학단의 우두머리인 거자의 권위가 거의 절대적이었고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진시황이 군현제를 실시하자 봉건제를 이상으로 여기던 묵가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투쟁하다가 멸절된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도 혜시, 공손룡, 추연, 손자, 한비자등의 사상을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