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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고전통변 노관범 저 김영사 2014년 484/509쪽 3/15~3/21 본문

독서

고전통변 노관범 저 김영사 2014년 484/509쪽 3/15~3/21

singingman 2022. 12.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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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1714~1954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의 현장'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각 세기별로 4부로 엮은 책으로 주로 우리 나라 한학자들이나 근 현대의 저자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1부 18세기 지성사에서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당한 아픔도 있지만 옛날 일본의 한 나라였던 유구의 세자를 죽이고 재물을 뺏은 이야기와

경포대에 있는 선교장의 활래정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2부 19세기 지성사에서는 마침 최근의 알파고 열풍때문인지 바둑이야기가 인상적이고 옛날에는 우리 바둑이 중국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당나라 현종이 바둑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3부 전환기 지성사에서는 신구학의 대립과 갈등을 다룬 부분이 있고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서는 20세기 초 한국의 일본관을 다루었다.

당시 사람들 중에는 한중일 삼국을 둘러싼 서양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힘을 빌려주어야 한다는 꿈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고 주인이 불투명한 만주를 삼분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4부 20세기 지성사에서는 양명학과 주자학의 관계를 다루기도 하고 저자는 한문을 공부하지 않고 한글만으로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소인과 유속(流俗)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나아가 군자가 될 수 없고 물러나 소인이 될 수 없다.옳고 그름의 중간에 몸을 두고 맑고 더러움의 중간에 종적을 던진다. 집 안에서는 구속이나 검속이 없고 집 밖에서는 모나게 굴지 않는다. 패션이나 취미는 남들을 따라하고 말과 행동은 시세와 부합해서 한다. 표나게 정직해서 명성을 취하지 않고 올바르게 행동해서 미움을 받지 않는다. 즐겁고 즐거운 듯이 친하고 사랑하며 따스하고 따스한 듯이 공손하고 삼간다. 환히 아는 듯 두루두루 통해서 비방하는 소리가 미치지 않는다.'

 

이런 글도 있다.

新學은 항상 시대를 묻는다. 그리고 시대에 맞추어 가치의 변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舊學은 항상 가치를 물었다.

그리고 가치에 맞추어 세상의 변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