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노래하는 사람

상처받지 않을 권리 강신주 프로네시스 2010년 454쪽 5/20~5/30 본문

독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 강신주 프로네시스 2010년 454쪽 5/20~5/30

singingman 2023. 1. 11. 08:58
728x90

패션은 상류층이나 귀족들이 자기들을 평민이나 하류층과 구분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상류층이나 귀족의 패션을 모방하니까 또 다른 패션을 만들어서 옮겨간다.

이 패션의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들은 따라 갈 수 있고 따라간다.

하지만 상류층들은 이들이 따라오면 바로 다른 패션으로 또 옮겨간다.

문화도 이런 관점에서 사람을 구분짓는다고 할 수 있다고 부르디외는 말한다.

 

예링은 패션을 개인적 욕망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학적 층위에서 사유한다.

1. 패션은 상류사회로부터 기원한다.

2. 패션은 중간계급이 상류사회의 패션을 모방하자마자 곧 바로 소멸된다.

3. 중간 계급에게 패션은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폭군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가 대중 음악을 열렬히 옹호하면 그 사람과는 멀리하게 된다.

문화가 사람을 구분짓는다.

하류층 사람들은 이런 상류층 사람들의 문화를 누릴 능력이 없을 때 신포도 작전을 구사해서 그 문화는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 함으로써 위로를 얻거나 자기를 보호한다.

하지만 자기도 그런 문화를 누릴 능력이 생기면 바로 상류층의 문화로 옮겨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강류계급과 하류계급의 차이는 자신이 처한 물질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의식의 내면에는 동일한 대상을 갈망하는 욕구가 자리잡고 있다.

 

미적 불관용은 가공할 만한 폭력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생활양식에 대한 혐오감은 각 계급을 갈라놓는 가장 강력한 장벽이다.

순수 예술과 퓨전 예술 사이의 논쟁은 단순히 예술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논쟁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부르디외가 지적했듯이' 항상 특정한 생활을 강요'하려는  아비투스(성향, 취향)적 욕망이 숨어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생활 양식이 진정한 가치가 있으며 다른 생활양식은 무가치하거나 저열하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

예술의 전당이 오직 순수예술, 다시 말해 상류계급의 미적 취향을 고려해 공연하고 전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부르디외의 구분짓기는 경제적 자본 외에 문화자본, 학력자본, 사회관계자 자본(인맥)을 든다.

졸부가 갑자기 상류사회에 진출할 수 없는 이유는 돈이 있다고 위 다른 자본을 바로 가질 수 없기 때문이고 이느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그래서 이들은 비싼 미술품을 사 모으고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위를 따고 한다. 또 자신들의 자녀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학도 보내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상류사회가 가지는 미적 취향을 공유하기는 어렵다.

상류층의 미적 취향을 흉내내려고 노력했지만 부자가 되기 전 오랜 시간동안 형성된 그들 내면의 아비투스는 상류사회의 그것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은 허영(Vanity)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상류층 계급의 사람들이 명품백을 선호하는 이유는 하류층 사람들이 그 명품백을 쉽게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문제점등을 많이 말하면서 그 피해를 벗어나기 위해서 협동조합을 이용하고 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실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