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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書 2-樂書 본문

참고자료

書 2-樂書

singingman 2023. 1.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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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

書 2-樂書

白頭翁 2017. 11. 7. 00:42

樂書

 

正義天有日月星辰地有山陵河海歲有萬物成熟國有聖賢宮觀周域官僚人有言語衣服體貌端修咸謂之樂.

정의천유일월성진 지유산릉하해 세유만물성숙 국유성현궁관주역관료 인유언어의복체모단수

 

하늘엔 해달 별들이 땅엔 산과 봉우리 강과 바다가 있고, 한 해엔 만물의 성숙의 과정이 무리에겐 성현과 관리들이 사람에겐 말과 글 의복과 등차와 배움이 있다. 

 

樂書者猶樂記也鄭玄云以其記樂之義也.

악서자 유악기야 정현운이기기악지의야

 

악서란 음악에 대한 글이라 정현이 이르길 음악의 의로움이라 했다.

 

此於別錄屬樂記蓋十一篇合爲一篇. 十一篇者有樂本有樂論有樂施有樂言有樂禮有樂情有樂化有樂象

차어별록속악기 개십일편합위일편 십일편자 유악본 유악론 유악시 유악언 유악체 유악정 유악화 유악상

 

이로 악기에 속한 글을 별도로 적으이 모두 11편이나 합하여 하나로 묶는다 11편 본,론,시,언,예,정,화,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有賓牟賈有師乙有魏文侯.

유빈모고 유사을 유위문후

 

빈모고(공자의 제자)와 사을(악공) 위나라 문후가 포함되어있다.

 

今雖合之亦略有分焉.

금수합지 역약유분언

 

이제 그를 모두 합쳐 간략히 구분하니

 

劉向校書得樂書二十三篇著於別錄.

유향교서 득악서이십삼쳔 저어별록

 

유향(전한시대 경학자)이 악서 23편을 얻어 따로 기록하니

 

今樂記惟有十一篇其名猶存也.

금악기유유십일편 기명유존야

 

지금 악기는 11편이 남아 이름을 전한다.

 

 

太史公曰余每讀虞書至於君臣相敕維是幾安而股肱不良萬事墮壞未嘗不流涕也.

태사공왈 여매독우서 지어군신상칙 유시기안 이고굉불량 만사타괴 미상불유체야

 

사마천이 말하길 내 매 번 우서를 읽을 때마다 군신이 안전을 위해 서로 경계하고 근신들이 불량하여 만사가 그르치는 걸 보면서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  

 

成王作頌推己懲艾悲彼家難可不謂戰戰恐懼善守善終哉?

성왕작송  추기징애 비피가난 가불위전전공구 선수선종재

 

주나라 성왕은 관채(管蔡)의 난으로 인해 「주송(周頌)」 “소비(小毖)” 편을 지어쌈판이 생겨 집안의 어려움을 막지 못하고 선히 마무리 짓지 못한 자신을 징계하고자 노래를 만들었는데 

 

君子不爲約則修德滿則棄禮佚能思初安能惟始沐浴膏澤而歌詠勤苦非大德誰能如斯

군자불위약즉수덕 만즉기체 일능사초 안능유시 목욕고택이가영근고 비대덕수능여사 

 

임금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덕을 쌓는다는데 덕에 치여 예를 버리고 처음 마음을 잃는다 초심이 지속될 때 안정되고 좋은 목욕탕에서 쉬면서도 어려울 때를 노래하는게 큰 덕이 아니고 뭔가 

 

傳曰治定功成禮樂乃興.

전왈'치정공성 예악내흥'

 

전하길 '통치가 안정되면 예와 악이 흥한다'하는데

 

海內人道益深其德益至所樂者益異.

해내인도익심 기덕익지 소악자익리

 

나라 안 사람의 도리가 깊어지고 덕이 깊어지나 음악은 더욱 달라진다.

 

滿而不損則溢盈而不持則傾.

만이불손즉일 잉이부지즉경

 

가득 찬 걸 덜어내지 않으면 넘치고 넘치는 걸 막지 않으면 넘어어지는 법

 

凡作樂者所以節樂.

범작악자 소이절락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사람들의 쾌락을 절제하는 것이라 했다.

 

君子以謙退爲禮以損減爲樂樂其如此也.

군자이겸퇴위례 이손감위악 락기여차야  

 

임금은 겸허히 물러섬이 예이듯, 덜고 감하는 것이 음악이요 쾌락도 그래야 하는 것이다.   

 

以爲州異國殊情習不同故博采風俗協比聲律以補短移化助流政敎.

이위주이국수 정습부동 고박채풍속 협비성율 이보단이화 조류정교

 

지방이 다르고 심성과 습관이 다르니 그런 풍속이 반영되어 음률을 만들고 단점을 조화롭게하고 정치와 교육을 부드럽게 흐르게 하게 되는 것이다.

 

天子躬於明堂臨觀而萬民咸蕩滌邪穢斟酌飽滿以飾厥性.

천자궁어명당임관 이만민감탕척사예 짐작포만 이식궐성

 

천자가 몸소 명당에 나와 봄으로써 사람들의 오점을 씻어 포만감으로 사람들의 심성을 가려주는 것이다  

 

故云雅頌之音理而民正嘄噭之聲興而士奮鄭衛之曲動而心淫.

고운아송지음리이민정 규교지성흥이사분 정위지곡동이심음

 

그래서 아름다운 노래가 사람들을 바르게 하고 고함소리는 선비도 성이 나는 법이니 정나라나 위나라의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버려놓는다.

 

及其調和諧合鳥獸盡感而況懷五常含好惡自然之勢也?

급기조화해합 조수진감 이황회오상 함호오 자연지세야

 

조화가 이뤄지면 금수도 감응하고 5상=5륜을 생각하고 호오의 감정도 이겨나는 자연스러운 힘 아닌가? 

 

 

治道虧缺而鄭音興起封君世辟名顯鄰州爭以相高.

치도휴결이정음흥기 봉군세벽 명현인주 쟁이상고

 

통치의 도가 흠결이 있으니 정나라 음악이 일어나는 것이고 봉해진 임금과 세상의 왕들이 서로 이웃한 주의 명사들과 서로 높다고 싸우니

 

自仲尼不能與齊優遂容於魯雖退正樂以誘世作五章以剌時猶莫之化.

자중니불능여제우수용어노 수퇴정악이유세 작오장이랄시 유막지화

 

공자가 그런 제나라의 우월함이 노나라에 유입되는 걸 감당하기 어려워 정악으로 물러서 5장을 지어 시류에 거슬렀으나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陵遲以至六國流沔沈佚遂往不返卒於喪身滅宗幷國於秦.

능지이지육국 유면침일 수왕불반 졸어상신멸종 병국어진

 

점차로 6국이 되니 유행에 빠져 되돌이키지 못하고 망신하고 조종을 망쳤기에 진나라에 병합된 것이다.

 

-여기서 제나라, 정나라 음악이 뭔지 알 수 없으나 한 마디로 당대 유행이라고 할 수 있다.

 

秦二世尤以爲娛. 丞相李斯進諫曰:「放棄詩書極意聲色祖伊所以懼也輕積細過恣心長夜紂所以亡也.

진이세우이위오 승상이사진간왈 '방기시서 극의성색 조이소이구야 경적세과 자심장야 주소이망야'

 

진나라 2세황제 嬴 : 胡亥가 음악을 오락거리 삼으니 승상 이사가 간언하여 이르되 '시경과 상서를 버리고 성색(음악과 여색)을 따르면 은나라 주왕의 대신 조이가 염려한 것 처럼 주왕이 허물들이 쌓이고 방자한 마음에 밤늦게 놀다가 망한 것이라'했다.  

 

*祖伊: 은 나라 주왕의 대신 

 

趙高曰:「五帝三王樂各殊名示不相襲. 上自朝廷下至人民得以接歡喜合殷勤非此和說不通解澤不流亦各一世之化度時之樂何必華山之騄耳而后行遠乎?

조고왈 '오제 삼왕악각수명 시불상습 상자조정 하지인민 득이접환희 함은근 비차화설불통 해택불류 역각일세지와 도시지락 하필화산지록이이후행원호'

 

고자요 간신인 조고가 말하길 '3황 5제의 음악은 각기 이름이 다르다는 것은 서로 연관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위로는 조정, 아래로는 백성들이 음악을 접해 기쁘고 마음이 부드럽다 는 말은 말이 안통하고 공감이 없는 것이 아니요 그 시대의 유행 음악인데 왜 주나라 목왕이

멀리 했을까요? 하니

 

-각 시대마다 유행하는 음악이 있는데 그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주나라 목왕처럼 음악을 멀리할 일이 뭐겠는가라는 반론.....

 

二世然之.

이세연지

 

진나라 2세황제가 맞다 하더라

 

-여기서 조고의 간교함을 본다 일단 주왕보다 선조인 목왕의 이름을 들먹여 목왕처럼 음악을 멀리 할 필요 없다는 꼬드김....  

 

高祖過沛詩三侯之章令小兒歌之.

고조과패시삼후지장 영소아가지

 

유방이 패현을 지나며 3후지장이란 시(가사)를 써 어린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

 

高祖崩令沛得以四時歌舞宗廟.

고조붕 영패득이사시가무종묘

 

유방이 죽고 沛縣에 명하여 종묘에서 사계절 가무하도록 했다.

 

孝惠孝文孝景無所增更於樂府習常肄舊而已.

효혜 효문 효경무소증편 어악부습상이구이이

 

효혜제 효문제 효경제에 더한 것은 없고 옛 음률을 연습하여 음악을 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음악과 무용을 그저 오락용으로 볼 것 아니라 일종의 다큐로 봐야한다. 즉, 어떤 사건을 반복 재생하는 의식....

일본의 가부끼가 그 예....

 

至今上卽位作十九章令侍中李延年次序其聲拜爲協律都尉.

지금상즉위 작십구장  영시중이연년차서기성 배위협진도위

 

한 무제가 즉위후 19장의 노래를 지어 시중 이언년에게 곡을 붙이게 하였고 그를 기려 협률도위(樂師長)라는 직책을 주었다.

 

通一經之士不能獨知其辭皆集會五經家相與共講習讀之

통일경지사불능독지지사 개집회오경가 상여공강습독지

 

그저 경서 하나를 통달한 선비는 그 내용을 알 수 없어 5경 연구가들이 모여 서로 토론하여

 

乃能通知其意多爾雅之文.

내능통기의 다이아지문

 

마침내 그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 이아라는 오래된 자전을 통해서였다.

 

*爾雅: 공자 이전에 지어진 자전.....

 

漢家常以正月上辛祠太一甘泉以昏時夜祠到明而終.

한가상이정원상신사태일감천 이혼시야사 도명이종

 

한나라 종실은 대대로 정월 辛일에 감천궁에서 태일제를 올리는데 저녁에 시작해 밤새 여명이 틀 때까지 드렸다.

 

常有流星經於祠壇上.

상유성경어사단상

 

제를 지낼 때 마다 유성이 제단위를 흘렀고

 

使僮男僮女七十人俱歌.

사동남동녀칠십이구가

 

어린 남여 어린이들 70명에게 노래를 시켰다.  

 

春歌靑陽夏歌朱明秋歌西皞冬歌玄冥.

봄노래는 청양 여름노래는 주명 가을노래는 서호 겨울 노래는 현명이라 불렀고

 

世多有故不論.

세다유 고불론

 

세상에 흔하므로 논하지 않겠다.

 

-여기 춘하추동의 다른 이름은 자전 爾雅에 나온 단어들이다.

 

 

又嘗得神馬渥洼水中復次以爲太一之歌.

우상득신마악와수중 복차이위태일지가 

 

다시 악와수에서 신마를 얻고 다시 태일가를 지었다.

 

歌曲曰:「太一貢兮天馬下霑赤汗兮沫流赭.騁容與兮跇萬里今安匹兮龍爲友.

가곡왈 '태일공혜천마하 점적한혜말류자 빙용여혜예만리 금안필혜용위우'

 

노래가사가 '태일이 천마를 내려주셨네 붉은 땀이 거품처럼 흐르고 만리를 한 달음에 내달리니 마치 하늘의 용의 친구처럼 짝을 이루네' 노래했다.

 

後伐大宛得千里馬馬名蒲梢次作以爲歌.

후벌대완득천리마 마명포초 차작이위가

 

후에 대완 정벌후 천리마를 얻어 포초라 이름하고 노래를 또 지었는데 

 

歌詩曰:「天馬來兮從西極經萬里兮歸有德. 承靈威兮降外國涉流沙兮四夷服.

가시왈 '천마래혜종서극 경만리혜귀유덕 승영위혜항외국 보유사혜사이복'

 

가사는 '서쪽 끝 천리마가 왔다네 덕을 쫒아 10000린 먼 곳에 돌아왔네 영험한 위세로 외국을 굴복시키고 발걸음은 매끄러워 사방을 두루 다니네'했다 

 

中尉汲黯進曰:「凡王者作樂上以承祖宗下以化兆民. 今陛下得馬詩以爲歌協於宗廟先帝百姓豈能知其音邪?

중위급암진왈 '범왕자작악 상이승조종 불이화조민 금폐하득마 시이위가 협어종묘 선제백성이능지기음아'

 

급암(무제때 諫臣)이 나서 말하길 '무릇 우두머리나 악을 정하는 것 위로 조상에 합하고 아래로 백성들의 뜻과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이제 폐하가 말을 얻어 노래를 지어 종묘에서 연주하니 조상의 뜻에 맞고 백성들의 그 의미를 알겠습니까'하니

 

上黙然不說.

상묵연불설

 

무제가 아무 말을 않더라

 

丞相公孫弘曰:「黯誹謗聖制當族.

승상공손홍왈 '암비방성제 당족'

 

승상 공손홍이 말하길 '급암이 임금을 비방하니 3족을 멸하소서'하더라

 

凡音之起由人心生也.

범음지기 유인심생야

 

음악이란 사람의 마음으로 생겨난 것이니

 

人心之動物使之然也.

인심지동 물사지연야

 

사람의 마음이 동한다는 말은 사물이 그러도록 하기 때문이다.  

 

感於物而動故形於聲聲相應故生變變成方謂之音比音而樂之及干戚羽旄謂之樂也.

감어물이동 고형어성 성상응 고생변 변성방 위지음 차음이악지 급간척우모 위지악야

 

감정이 사물에 의해 동하기 때문에 소위 음악이 생기고 음악이 서로 응하니 변화가 그 음의 변화가 규칙(方)이 되므로 음이라 하는 것 무기와 깃발에도 미치니 그걸 악이라 하는 것....

 

* 여기서 음악의 시초는 聲:성조요 음악이란 음조가 있다는 말.....

 

樂者音之所由生也其本在人心感於物也.

악자 음지소유생야 기본재인심감어물야 

 

쉽게 흥얼거림은 우리 말에 성조가 있어서니 그 자체가 물건에 마음이 감응한 것 

 

是故其哀心感者其聲噍以殺其樂心感者其聲嘽以緩其喜心感者其聲發以散其怒心感者其聲麤以厲其敬心感者其聲直以廉其愛心感者其聲和以柔.

시고기애심감자 기성초이살 기요심감자 기성탄이원 기희심감자 기성발이산 기노심감자 기성추이려 기경심감자 기성직이겸 기애심감자 기성화이유

 

슬픈 마음은 살기띤 소리를 내고 즐거움은 감탄과 호의를 나타내고 기쁜 마음은 그 기쁨이 드러나고 노한 마음은 거칠고 폭력적이고 존경의 마음은 솔직하고 겸손하며 사람하는 마음은 유하고 화목하다.

 

六者非性也感於物而后動是故先王愼所以感之.

육자비성야 감어물이후동 시고선왕신소이감지

 

이 6가지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감동을 나타내는 것이나 선왕들이 감정을 다스린 이유다.

 

故禮以導其志樂以和其聲政以壹其行刑以防其姦.

고예이도기지 악이화이성 정이일기행 형이방기간 

 

그러므로 예란 그 의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고 악은 그 말소리를 온화하게 하는 것이요 다스림이란 그를 실천하는 것이요 벌이란 그 간사함을 막기 위함이다.  

 

禮樂刑政其極一也所以同民心而出治道也.

예악형정 기극일야 소이동민심이출치도야

 

예범,음악, 형벌, 정치 모두 향하는 궁극은 하나요 백성들이 한 마음 되도록 도리에 맞게 다스리는 것이다.

 

凡音者生於人心者也樂者通於倫理者也.

범음자 생어인심자야  악자 통어윤리자야 

 

음이란게 사람의 마음에서 난 거라면 악이란 윤리라 할 수 있다.  

 

是故知聲而不知音者禽獸是也知音而不知樂者衆庶是也.

시고지성이부지음자 금수시야  지음이부지악자 중서시야 

 

고로 성(소리)만 낼줄 알면 금수나 한가지요 음을 알되 악을 모르면 그저 보통일 뿐이다.

 

知音: 그 사람의 소리를 안다: 알아준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예를 갖추지 못하면 사람구실 못하는 것이란 말...

 

唯君子爲能知樂.

유군자위능지악

 

오직 임금은 지악=윤리를 능히 알아야 한다.

 

是故審聲以知音審音以知樂審樂以知政而治道備矣.

시고심성이지음 심음이지악 심악이지정 이치도비의

 

고로 소리를 가린다는 말이 지음이요, 음을 가린다는 말은 윤리를 안다는 말이요, 윤리를 가린다는 말이 다스림이라는 말이고 다스림의 도가 갖춰진 걸 말한다.  

 

是故不知聲者不可與言音不知音者不可與言樂 知樂則幾於禮矣.

시고부지성자불가여언음  부지음자불가여언악 지악즉기어예의

 

고로 지성이란 말소리를 말함이 아니다. 지음이 안된다는 말도 말의 윤리에 대함이 아니라 지악은 예의 기틀이다.    

 

禮樂皆得謂之有德.

예악개득 위지유덕

 

예악이 모두 갖춰지면 덕이 있다는 말이다.  

 

德者得也.

그래서 덕이란 갖춰짐이라는 거다.

 

그래서 덕이란 갖춰짐이라는 거다.

 

是故樂之隆非極音也食饗之禮非極味也.

시고악지융 비극음야 식향지예 비극미야  

 

고로 악=윤리가 융성하다고 말이 고울 필요는 없다 식향의 예가 가장 맛난 걸 준비하는게 아니듯....  

 

淸廟之瑟朱弦而疏越一倡而三歎有遺音者矣.

청묘지슬 주현이소월 일창이삼탄 유유음자의  

 

조용한 종묘=풍악이 없어도 한 사람이 3번 만 읊어도 음이란게 남는 법.

 

大饗之禮尙玄酒而俎腥魚大羹不和有遺味者矣.

대향지예 상현주이조성어 대갱불화 유유미자의 

 

큰 잔치에 현주, 성어나 국과 밥이 어울리지 않아도 맛이란게 남는 법 

 

是故先王之制禮樂也非以極口腹耳目之欲也將以敎民平好惡而反人道之正也.

시고선왕지제예악야 비이극구복이목지욕야 장이교민평호오이반인도지정야

 

고로 선왕들이 단순히 몸의 욕심을 넘어서는 예악을 제정한 것이요 호오의 감정이란 반인적인 도리를 바로잡고 백성들을 가르치려던 것이다.

 

 

人生而靜天之性也感於物而動性之頌也.

인생이정 천지성야 감어물이동 성지송야  

 

인생이 고요한게 하늘이 준 성정인데 감정이 물건에 동하니 소위 성질이 나타나는 것

 

物至知知然后好惡形焉.

물지지지 연후호오형언 

 

사물의 至知=참 의미를 알고난 후 좋고 싫음이 나타나는 것  

 

好惡無節於內知誘於外不能反己天理滅矣.

호오무절어내 지유어외 불능반기 천리멸의

 

좋고싫음은 스스로 절제되는게 아니라 바깥에 대한 앎에서 유도되는 것이요 되돌이킬수 없는 것이니 하늘이치는 잊혀진다.  

 

夫物之感人無窮而人之好惡無節則是物至而人化物也.

부물지감인무궁 이인지호오무절 즉시물지이인화물 

 

무릇 사물이 사람의 감정을 휘두르는 것은 변화무쌍하니 사람이 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 즉, 사물에 홀까닥 빠지면 사람이 물건에 종속되어버리니   

 

人化物也者滅天理而窮人欲者也.

인화물야자 멸천리이궁이욕자야 

 

사람이 저리 정신이 뺏기면 하늘 이치는 사라지고 제 욕심이 최고인 줄 알게 되는 것  

 

於是有悖逆詐僞之心有淫佚作亂之事.

어시유패역사위지심 유음일작난지사 

 

그래서 패역하고 사기치려는 마음이 생기고 난삽하게 소란을 만들어 내는 것  

 

是故彊者脅弱衆者暴寡知者詐愚勇者苦怯疾病不養老幼孤寡不得其所此大亂之道也.

시고강자협약 중자폭과 지자사우 용자고겁 질병불양 노유고과부득기소 차대란지도야

 

그래서 힘있는 놈들이 약한자를 윽박하고 떼거리가 소수에 폭력을 휘둘고 앎이 있다고 어리석은 이를 속이고 용심있는이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노약자 과부 고아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니 이게 바로 도의 망가짐이다.

 

是故先王制禮樂人爲之節衰麻哭泣所以節喪紀也鐘鼓干戚所以和安樂也婚姻冠笄所以別男女也射鄕食饗所以正交接也.

시고선왕제예악 인위지절 최마곡읍 소이절상기야 종고간척 소이화안락야 혼인관계 소이별남여야 사향식향 소이정교접야 

 

그래서 선왕들이 예악을 세워 사람들로 절제하게 한 것이니, 喪禮가 정해지고, 군사 무용이 화평과 안락을 만들고, 혼례 법이 서므로 남여가 유별해지고 손님 접대 법이 서므로 사귐의 정의가 서는 것  

 

禮節民心樂和民聲政以行之刑以防之. 禮樂刑政四達而不悖則王道備矣.

예절민심 악화민성 정이행지 형이방지 애악형정사달이불패 즉왕도비  

 

예가 민심을 절제하고 악이 사람들의 소리를 조화롭게하고 정치가 이뤄지고 벌칙이 사고를 예방하니 예악형정은 사건사고가 패륜이 안되도록 하는 것이요 왕도의 기본이다.

 

*四達: 우리가 사단이라 말하는 사건 사고,,,,

 

 樂者爲同禮者爲異.

악자위동 예자위이  

 

악=윤리란 같아지려하고 예란 차이를 주려하는 법

 

同則相親異則相敬.

동즉상친 이즉상경  

 

같아지려는 것은 친하다는 것이요 달라지려는 것은 서로 존경함이다.

 

樂勝則流禮勝則離.

악승즉류 예증즉리  

 

악이 이기면 순조로운 흐름이요 예가 이기면 거리를 두려는 것

 

合情飾貌者禮樂之事也.

합정식모자 예약지사야  

 

마음과 외연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예악의 경지

 

禮義立則貴賤等矣樂文同則上下和矣好惡著則賢不肖別矣刑禁暴爵擧賢則政均矣.

예의립 즉귀천등의 악문동 즉상하화의 오오저 즉현불초별의 형금폭 작거현 즉정균의

 

예의 정의가 서면 귀천의 차등이 서고, 악이 너무 규정화되면 상하가 화합하지 못하고 좋고싫음이 분명해지면 현명함과 어리석음이 구별되고 목력을 금하고 현명함을 들어 쓰게되면 다스림이 고르게 된다.  

 

仁以愛之義以正之如此則民治行矣.

인의애지 의이정지 여차즉민치행의

 

어짊이 사랑이라면 의로움이란 바름이니 사람들을 사랑하되 바름을 잃지 않으면 백성을 다스림이 되어지는 것이다.  

 

樂由中出禮自外作.

악유중출 예자외작

 

악이란 내면에서 나오고 예란 바깥의 규정이다 

 

樂由中出故靜禮自外作故文.

악유중출 고정 예자외작 고문

 

악은 내면에서 나오느 고요하고 예란 바깥으로부터 강제되니 조항이 되는 것 

 

大樂必易大禮必簡.

대악필이 대례필간

 

그래서 큰 음악은 쉽고 잘차려진 예는 조문화 되어 있다.  

 

樂至則無怨禮至則不爭.

악지즉무원 예지즉부쟁 

 

악은 종국에 원망을 풀고 궁극적인 예란 싸움을 말리는 것 

 

揖讓而治天下者禮樂之謂也.

읍양이치천하자 예악지위야

 

겸손하게 천하를 다스리는 것 그것을 예악이 말하는 바다.

 

暴民不作諸侯賓服兵革不試五刑不用百姓無患天子不怒如此則樂達矣.

폭민부작 제후빈복 병혁불시 오형불용 백성무환 천자불노 여차즉악달의 

 

백성을 폭압하지 않고, 제후들이 서로 귀히 대하고, 무력을 일으키지 않고, 법이 나서지않고 백성들이 걱정이 없으며 천자가 노할 일 없는 이 경지가 음악이 달성된 경지다.  

 

合父子之親明長幼之序以敬四海之內.

합부자지친 명장유지서 이경사해지내

 

부자간 가깝고 장유가 서니 서로 존경하게 되는 것  

 

天子如此則禮行矣.

천자여차 즉예행의

 

천자란 이래야지 예를 실천하는 것이다.

 

大樂與天地同和大禮與天地同節.

대악여천지동화 대례여천지동절 

 

대악은 천지와 하나되고 큰 예는 천지 이치처럼 절도 있다.  

 

故百物不失故祀天祭地.

화 고백물불실  절 고사천제지 

 

조화로움이 있어 만물이 서로 어울려 돌아가고 절도가 있어 하늘과 땅에 제사하는 것  

 

明則有禮樂幽則有鬼神如此則四海之內合敬同愛矣.

명즉유예악 유즉유귀신 여차직사해지내합경동애의 

 

밝음이란 예악이 있음이요 어스름함은 귀신이 있어서니 이리 세상이 서로 경애하며 돌아간다.  

 

禮者殊事合敬者也樂者異文合愛者也.

예자 수사합경야 악자 이문합애자야

 

예란 섬김으로 서로 존경하게하고 악은 다른 조항으로 서로 사람하도록 하는 것이다.

 

禮樂之情同故明王以相沿也.

예악지정동 고명왕이상연야  

 

예와 악의 생각이 같다 그래서 현명한 왕은 예악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다.

 

故事與時並名與功偕.

고사여시병 명여공해 

 

그러므로 섬김과 時(맞춰감)이 병존하듯 명예와 공적도 함께 한다.   

 

故鐘鼓管磬羽籥干戚樂之器也詘信俯仰級兆舒疾樂之文也.

고종고관경우약간척 악지야 졸신부앙급조서잘 악지문야

 

그래서 악기들(鐘鼓管磬羽籥干戚)을 쓰고 춤 사위가 정해져 있는 것

 

簠簋俎豆制度文章禮之器也升降上下周旋裼襲禮之文也.

보궤저두제도문장 예지기야 승강상하주선석습 예지문야

 

그러니 각종 물건들이 제기로, 각종 행동이 예법으로 되어있는 것....

 

故知禮樂之情者能作識禮樂之文者能術.

고지예악지정자능작 식예악지문자능술 

 

예악의 정신을 알면 예악을 정하고 예악의 지식을 알면 그를 집행할 수 있는 것 

 

作者之謂聖術者之謂明.

작자지위성 술자지위명

 

예악을 정하는 것이 거룩함이요 집행을 현명함이라 하는 것이다  

 

明聖者術作之謂也.

명성자 술작지위야

 

현명하고 거룩하다는 말은 예악을 정하고 집행함을 말한다.  

 

樂者天地之和也禮者天地之序也.

악자 천지지화야 예자 천지지서야 

 

음악이란 천지의 조화요 예란 천지의 질서이다  

 

故百物皆化故群物皆別.

화 고백물개화  서 고군물개별

 

조화란  만물이 하나로 되는 거고 서란 만물이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다.

 

樂由天作禮以地制.

악유전작 예이지제 

 

악은 하늘의 작품이요 예란 땅이 지은 것 

 

過制則亂過作則暴.

과제즉란 과작즉폭 

 

땅이 지은 것이든 땅이 주신 것이든 과하면 난리가 되는 것 

 

明於天地然後能興禮樂也.

명어천지 연후능흥예악야 

 

천지 이치를 밝히 알고난 후에야 예악이 흥하게 되는 것 

 

論倫無患樂之情也欣喜驩愛樂之()[].

논윤무환 악지정야 흔희환애 악지용관야

 

윤리가 살아있는게 음악의 본질이요 기쁘고 사랑이 넘쳐야 음악의 모습이다.

 

中正無邪禮之質也莊敬恭順禮之制也.

중정무사 예지질야 장경공순 예지제야 

 

삿됨없이 바른 것이 예의 본질이고 어른에게 공손하고 순종하는 것이 예의 규칙이다.  

 

若夫禮樂之施於金石越於聲音用於宗廟社稷事于山川鬼神則此所以與民同也.

약부예악지시어금석 월어성음 용어종묘사직 사우산천귀신 즉차소이여민동야

 

예악에 쓰이는 쇠와 돌은 내는 소리를 넘어 종묘사직과 산천귀신을 섬기는데 쓰는데 이게 백성과 함께하는 것이다.  

 

 

王者功成作樂治定制禮.

왕자공성작악 치정제례

 

왕의 공로는 악을 만들고 예에 따라 통치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其功大者其樂備其治辨者其禮具.

기공대자기악비 기치변자기예구

 

그 공이 큰다는 것은 악이 마련됨이고 통치가 구분됐다는 말은 예가 갖춰졌음을 말한다.

 

干戚之舞非備樂也亨孰而祀非達禮也.

간척지무 비무악야 형숙이사 비달예야  

 

무기를 들고 춤춘다고 악이 마련된 것 아니고 끓고 구워 제를 지낸다고 예가 숙달한 것 아니다.

 

五帝殊時不相沿樂三王異世不相襲禮.

오제수시 불상연악 삼왕이세 불상습예

 

5제는 서로 시절이 달라 음악을 서로 교류하지 않았고 3왕 때는 서로 너무 달라 배울 바가 없었다.

 

樂極則憂禮粗則偏矣.

악극즉우 예조즉편의  

 

악이 지극하면 걱정이요 예가 조악하면 편벽함이 된다

 

及夫敦樂而無憂禮備而不偏者其唯大聖乎?

급부돈악이무우 예비이불편자 기유대성호

 

악에 도타워지면 걱정이 없고 예가 갖춰져 변향되지 않으면 큰 거룩함이냐?

 

天高地下萬物散殊而禮制行也流而不息合同而化而樂興也.

천고지하 만물산수 이례제행야 류이불식 합동이화 이악흥야  

 

하늘은 높고 땅은 아래 만물이 만물이 흩어져있으니 예란게 통제하는 것이요 그러나 흐름이 쉬지않고 하나로 되는 것이 樂이 흥하는 것이다

春作夏長仁也秋斂冬藏義也.

춘작하장 인야 추렴동장 의야  

 

봄에 뿌리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모아들이고 겨울에 저장하는 것이 옳바름이다

 

仁近於樂義近於禮.

인근어악 의근어예

 

어짊은 樂에 가깝고 바름은 예에 가깝다.

 

樂者敦和率神而從天禮者辨宜居鬼而從地.

악자돈화 솔신이종천 예자변의 거귀이종지  

 

악은 도타운 조화로 신명들과 함께 하늘을 다르는 것이요 반대로 예란 따지고 베푸는 것 귀신과 함께 땅의 이치에 사는 것...

 

故聖人作樂以應天作禮以配地.

고성인작악이응천 작예이배지  

 

고로 성인이 악=풍류를 만듦은 하늘에 응하는 것이며 예를 만드는 것은 땅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禮樂明備天地官矣.

예악명비 천지관의

 

예와 악이 잘 갖춰지면 하늘과 땅이 다스려지는 것이다.

 

* 여기서 樂이란 단어를 그저 음악이라고 해석해 왔으나 가만 읽어보니 가장 흠사한 말이 풍류라는 단어면 싶다.

 

 

天尊地卑君臣定矣.

천존지비 군신정의

 

하늘은 존엄하고 땅은 비루하듯 임금과 신하는 정해진 것

 

高卑已陳貴賤位矣.

고비이진 귀천위의

 

높고 비천함이 이미 나뉘었으니 귀하고 천함이 정해진 것

 

動靜有常小大殊矣.

동정유상 소대수의

 

움직임과 정지함이 늘 있는 일이듯 많고 적음도 정해진 것

 

方以類聚物以群分則性命不同矣.

방이유취 물이군분 즉성명부동의

 

세상=方은 끼리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로 나뉘니 본성과 천명을 같지 않다,

 

在天成象在地成形如此則禮者天地之別也.

재천성상 재지성형 여차즉예자천지지별야

 

은 하늘이 形은 땅이 만들어내니 이렇듯 예란 천지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

 

地氣上隮天氣下降陰陽相摩天地相蕩鼓之以雷霆奮之以風雨動之以四時煖之以日月而百()化興焉如此則樂者天地之和也.

지기상제 천기하강 음양상마 천지상탕 고지이뇌정 분지이풍우 동지이사시 난지이일월 이백물화흥언 여차직악자천지화야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도 하늘 기운은 땅으로 내려와 음과 양으로 서로에게 익숙해 지니 하늘과 땅이 복잡다단하게 큰 것 뇌정이 북소리라면 비바람은 크게 분 내어 일어난 모양으로 움직이면 4시게절이 되고, 뜨듯하면 해와 달로 모든 것을 생겨나게 하듯 악=풍류란 천지의 조화 자체라 할 만 하다.  

 

化不時則不生男女無別則亂登此天地之情也.

화불시즉불생 남여무별즉난등 차선지지정야 

 

조화가 되지 않으면 생겨날 것도 없다 남여가 구분없으면 소란이 늘어나는데 이게 천지의 본질이다.

 

及夫禮樂之極乎天而蟠乎地行乎陰陽而通乎鬼神窮高極遠而測深厚樂著太始而禮居成物.

급부예악지극호전이번호지 행호음양이통호귀신 궁고극원이칙심후 악저테시이예거성물

 

예악이 지극하면 하늘이 땅과 합쳐지고, 예악이 실현되면 음양이 통하여 귀신을 불러내고, 궁극에 이르고 지극하기가 잴수없을만치 두텁고 풍류가 기원이 되니 예가 사물을 이뤄낸다.   

 

著不息者天也著不動者地也.

저불식자천야 저부동자지야

 

끊기지 않음이 하늘이치요 움직이지 않음이 땅의 이치라

 

一動一靜者天地之閒也.

일동일정자 천지지한야

 

움직이고 멈추는게 하늘과 땅 사이 이치라.

 

故聖人曰禮云樂云.

고성인왈 '예운악운'

 

그래서 성인들이 '예나 악이 이르길' 인용하는 거다.

 

 

昔者舜作五弦之琴以歌南風蘷始作樂以賞諸侯.

석자순작오현지금 이가남풍 기시작악 이상제후

 

옛날 순임금은 5현금을 만들어 남풍(남쪽 나라=야만식) 노래했다 기는 악을 만들어 제후에게 상으로 내려주었다.

 

故天子之爲樂也以賞諸侯之有德者也.

고천자지위악야 이상제후지유덕자야

 

그러므로 천자가 악을 제정함은 덕있는 제후를 상주기 위함이다.

 

德盛而敎尊五穀時孰然后賞之以樂.

덕성이교존 오곡시숙 연후상지이악

 

덕이 커서 가르침으로 세울만 하거나 5곡이 풍년이면 악으로 상 주는 것

 

故其治民勞者其舞行級遠其治民佚者其舞行級短.

고기치민노자 기무행급원 기치민일자 기무행급단  

 

그래서 백성을 잘 다스린 노고를 무용으로 나타내 오래가고 백성의 다스림에 실패한 자는 무용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

 

故觀其舞而知其德聞其謚而知其行.

고관기무이지기덕 문기시이지기행 

 

고로 그 무용을 보면서 덕을 알게 되고, 그 시호를 듣고 그 행한 바를 알게 되는 것  

 

大章章之也咸池備也繼也大也殷周之樂盡也

대장 장지야 감지 비야 소 계야 하 대야 은주지악진야

 

대장은 규정이요, 함지는 갖춰짐을, 소는 계승을, 하는 위대함을 말하니 은나라 주나라의 악이 그것이다.

 

- 참고: 대장(요 임금 음악)은 악을 밝힌 것이며 함지(요 임금 음악)는 악이 갖추어진 것이고 소(순 임금 음악)는 악을 계승한 것이며 하(우 임금 음악)는 크게 빛낸 것이라

 

天地之道寒暑不時則疾風雨不節則饑.

천지지도 한서불시즉질 풍우부절즉기  

 

세상 이치란게 춥고 더움이 때가 없으면 병이 되고 비바람이 시도 때도 없으면 기아에 처하니

 

敎者民之寒暑也敎不時則傷世.

교자 민지한서야 교불시즉상세

 

깨우침이란 백성에게 춥고 더움이라 깨우침이 시의적절하지 않으면 세상을 상하게 한다.

 

事者民之風雨也事不節則無功.

사자 민지풍우야 사부절즉무공  

 

섬긴다는 것은 백성에게 비바람같아서 섬김이 절도에 맞지않으면 잘될 리 없다.

 

然則先王之爲樂也以法治也善則行象德矣.

연즉선왕지위악야 이법치야 선즉행상덕의

 

그래서 선대 임금들이 樂을 만들어 다스린 것이라 선행은 바로 덕을 행하는 것이다 

 

夫豢豕爲酒非以爲禍也而獄訟益煩則酒之流生禍也.

부환시위주 비이위화야 이옥송익번 즉주지류생화야  

 

대저 돼지를 치고 술을 빚는 일은 재앙이 아니다만 송사가 끊이질 않으니 술이 과하면 화가 미치기 때문이다

 

是故先王因爲酒禮一獻之禮賓主百拜終日飮酒而不得醉焉此先王之所以備酒禍也.

시고선왕인위주례 일헌지예 빈주백배 종일음주이부득취언 차선왕지소이비주화야 

 

이래서 선대 임금들이 손님에게 존경의 의미로 (一獻之禮: 술을 어렵게 대하는)를 만든 것이니 종일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선대 임금들이 술로 인한 재앙에 대비하는 법이다. 

 

-마구잡이로 마시는 것 아니고 예를 갖춰 마시는 예법   

 

故酒食者所以合歡也.

고주식자 소이합환야

 

왜냐하면 술과 음식이란 서로가 즐거워야 하는 것....

 

樂者所以象德也禮者所以閉淫也.

악자 소이상덕야 예자 소이폐음야

 

樂은 덕의 기운이요 예란 난삽함을 막는 것이다.

 

是故先王有大事必有禮以哀之有大福必有禮以樂之哀樂之分皆以禮終.

시고선왕유대사 필유예이애지 유대복 필유예이악지 애락지분 개이예종

 

이런 이유로 선대 임금들이 슬픔을 예로 순화하고 큰 행운이 있을 때도 즐거움을 예로서 절제하였다 슬픔과 즐거움을 과하지 않게 다스리는게 예의 전부다.  

 

樂也者施也禮也者報也.

악야자 시야 예야자 보야

 

樂이란 나눔이고 예란 갚아줌이다.

 

樂其所自生而禮反其所自始.

악 악기소자생 이예 반기소자시

 

즐거움이란 樂이 생겨나는 근원이요 예란 되돌림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樂章德禮報情反始也.

악장덕 예보정반시야

 

즐거움의 기준은 덕이요 예는 갚으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所謂大路者天子之輿也龍旂九旒天子之旌也靑黑緣者天子之葆龜也從之以牛羊之群則所以贈諸侯也.

소위 대로자 천자지여야 용기구류 천자지정야 청흑연자 천자지보귀야 종지이우앵지군 즉소이증제후야

 

大路(왕의 수레이름)는 왕의 수레요 용 깃발과 9개 깃발은 왕을 나타내는 표식이요 靑黑=玄色=왕의 겉옷은 (葆龜)=점치는 상징이요 소나 양떼는 제후에게 내릴 상이다.   

 

* 葆龜: 寶龜 귀한 갑골=점....

 

 

樂也者情之不可變者也禮也者理之不可易者也.

악여자 정지불가변자야  예야자 이지불가역자야  

 

樂이란 변하지 않는 마음이요 예란 불변하는 이치라

 

樂統同禮別異禮樂之說貫乎人情矣.

악통동 예별리 예악지설관호인정의

 

樂은 하나로 통합됨이요 예란 서로 갈라서는 것이니 예악론이란 일이관지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것이다.

 

窮本知變樂之情也著誠去僞禮之經也.

궁본지변 악지정야 저성거위 예지경야  

 

궁극적인 것은 본디 변화를 아는 것이요 악은 마음이라 정성을 모아 거짓을 없애고 예의 경정이 되는 것이다.

 

禮樂順天地之誠達神明之德降興上下之神而凝是精粗之體領父子君臣之節.

예악순천지지성 당신명지덕 항흥상하지신 이응시정조지체 영부자군신지절

 

예악은 천지의 정성에 따르고 신명의 덕에 통달하는 것이며 상하 신명의 부침이니 줄여 말하면 몸과 마음으로 이뤄진 한 몸이요 부자 군신의 예절을 아우르는 것이다.   

 

是故大人擧禮樂則天地將爲昭焉.

시고대인거예악 즉천지장위소언

 

이리 대인들이 예악을 들어 쓰니 천지가 밝아오는 것이다.

 

天地欣合陰陽相得煦嫗覆育萬物然后草木茂區萌達羽翮奮角觡生蟄蟲昭穌羽者嫗伏毛者孕鬻胎生者不殰而卵生者不殈則樂之道歸焉耳.

천지흔합 음양상득 후구복육만물 연후초목무 구맹달 우핵분 각격생 칩충소소 우자구복 모자잉죽 태생자불독이난생자불혁 즉악지도귀언이.

 

천지가 기꺼이 하나되고 음양이 서로를 얻으니 만물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감싸준다. 그리하여 초목이 무성하고 싹이 돋으며, 날짐승은 깃을 세우고, 뿔이 나고, 땅 속의 벌레들이 깨어나고 날짐승들이 알을 품고 동물들은 새끼를 품고 조류는 알을 품으니 이게 樂의 이치가 돌아가는 곳이다.    

 

樂者非謂黃鍾大呂弦歌干揚也樂之末節也故童者舞之布筵席陳樽俎列籩豆以升降爲禮者禮之末節也故有司掌之.

악자 비위황종대여현가간양야 악지말절야 고동자무지 포연석 진준조 열변두 이승강위예자 예지말절야 고유사장지

 

악이란 황종 대려등의 음계로 연주하며 노래하고 무기를 들고 춤추는걸 말하는게 아니다 그런건 그저 악의 말단에 불과하니 애들 춤이라 할 만하다 연회 자리를 펴고 그릇 진설하고 음식 올렸다 내렸다하는 건 그저 지엽적인 문제니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樂師辯乎聲詩故北面而弦宗祝辯乎宗廟之禮故後尸商祝辯乎喪禮故後主人.

악사변호성시 고북면이현 종축변호종묘지례 고후시 상축변호상례 고후주인

 

임금앞에서 연주하는 악사가 시의 소리를 분별하지만, 제관이 종묘제를 분별하니 후시가 있는 것이고 상례를 주관하는 商祝에겐 후주인이 있다.

 

*後: 후손이란 뜻도 있어서 후시, 후주인이란 말은 망자를 보살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是故德成而上蓺成而下行成而先事成而後.

시고덕성이상 예성이하 행성이선 사성이후

 

이래서 덕이 위요 예가 아래라는 것이고 실천이 앞이요 섬김은 나중이라 하는 것

 

是故先王有上有下有先有後然后可以有制於天下也.

시고선왕유상유하 유선유후 연후가이유제어천하야

 

이래서 선대 임금들이 상하 선후로 가려지고 난 후 천하를 다스릴 제도가 있게 되는 것  

 

樂者聖人之所樂也而可以善民心.

악자 성인지소악야 이가이선민심

 

樂이란 성인이 기뻐하는 바라 민심을 좋게할 수 있고

 

其感人深其風移俗易故先王著其敎焉.

기감인심 기풍이속이 고선왕저기교언

 

그 감동은 깊이 있고 풍속은 바뀔수 있는 것이니 선왕들이 그를 가르치려 한 것....

 

夫人有血氣心知之性而無哀樂喜怒之常應感起物而動然后心術形焉.

부인유혈기심지지성 이무애락희노지상 응감기물이동 연후심술형언

 

대저 사람은 혈기 심지가 본성으로 갖춰있지만 희노애락은 사물에 감응하여 동하여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다.  

 

是故志微焦衰之音作而民思憂嘽緩慢易繁文簡節之音作而民康樂粗厲猛起奮末廣賁之音作而民剛毅廉直經正莊誠之音作而民肅敬寬裕肉好順成和動之音作而民慈愛流辟邪散狄成滌濫之音作而民淫亂.

시고지미초쇠지음작 이민사우 탄원만이번문간절지음작 이민강악 조려맹기분말광분지음작 이민강의 염직경장성지음작 이민숙경 관유육호 순성화동지음작 이민자애 유벽사산적성척람지음작 이민음란 

 

그러므로 알아채기 힘들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는 백성들로 우울하게 만들고, 탄식이 잦아들고 번잡한 규정들이 간단해지는 소리는 백성들로 편안하고 기쁘게 하며,  거칠고 분을 맹렬하게 하는 소리는 백성들로 강퍅하게 하며, 겸손하니 바르고 경전의 가르침에 정성을 모으는 소리는 백성들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하고, 너그럽고 여유 있으며 몸이 편안하, 윤기가 있어 유창여 따를 만하면 백성들은 자애로워지며, 벽사와 오랑캐를 막겠다는 유행으로 滌濫의 소리는 백성들은 난삽해지고 절제가 없어진다.

 

*滌濫: 사전적의미로는 滌: 빠르다濫 넘치다, 난잡하다.

미루어 짐작하면 무당 꽹가리 소리같은 음을 말하지 않나.... 앞의 辟邪散狄이란 단어와 맞아 떨어지자면....

벽사란 흔히 귀신 쫒는 의례....

 

 

是故先王本之情性稽之度數制之禮義合生氣之和道五常之行使之陽而不散陰而不密剛氣不怒柔氣不懾四暢交於中而發作於外皆安其位而不相奪也.

시고선왕본지정성 계지도수 제지예의 합생기지화 도오상지행 사지양이불산 음이불밀 강기불노 유기불섭 사창교어중이발작어외 개안기위이불상탈야 

 

그래서 선대 임금들은 마음과 본성을 근본에 두고 도수를 따라 예의 제도를 만들어 5상의 변화를 따라 생과 기가 조화롭도록 하나로 하고 양의 기운은 흩지않고 음의 기운을 억누르지 않고 강기가 노하지않게 연약함이 두려워하지 않게 했다. 이 4가지가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 밖으로 드러나도록 모두 안정되어 서로 치지않게 하려 했다.

 

 

*稽之度數: 正義稽考也. 制樂又考天地度數爲之如律呂應十二月八音應八風之屬也.

 

 

然后立之學等廣其節奏省其文采以繩德厚也.

연후입지학등 광기절주 성기문채 이승덕후야

 

그 후에야 공부의 종류를 고르고 넓게 행동의 절제를, 자질을 살펴 덕을 도탑게 해갔다. 

 

類小大之稱比終始之序以象事行使親疏貴賤長幼男女之理皆形見於樂故曰樂觀其深矣.

유소대지칭 차종시지서 이상사행 사친소귀천 장유유서남여지리개형현어악 고왈 "악관기심의"

 

분류를 통해 크고작은 이름을 정하고 실천할 목표를 정해 일의 시종을 정리하며 친소, 귀천, 장유유서, 남여간의 도리를 樂에 드러나게 하였으니 이르길 "樂은 마음 깊은 곳을 보는 일'이라 한 것이다  

 

 

土敝則草木不長水煩則魚鱉不大氣衰則生物不育世亂則禮廢而樂淫.

토폐즉초목불장 수번즉어별부대 기쇠즉생물불육 세란즉예폐이악음

 

토양이 피폐해지면 초목이 자라지 못하고 물이 말라버리면 물고기나 자라가 자라지 못하니 기가 쇠하면 생물이 자라지 못하듯 세상이 혼란하면 예를 망가지고 樂=본성이 난삽해지는 법이다.  

 

是故其聲哀而不莊樂而不安慢易以犯節流湎以忘本 

시고기성쇠이불장 악이불안 만이이범절 유면이망본 

 

그렇듯 소리가 쇠하여 웅장하지 못하면 음악이 불안해지고 게으름은 절제를 망치고 방종은 근본을 잃게만든다.   

 

* 流湎: 방종함

 

廣則容姦, 狹則思欲感滌蕩之氣而滅平和之德是以君子賤之也.

광즉용간 협즉사욕 감척탕지기이멸평황지덕 시이군자천지야

 

소리가 공허하면 간사함을 용납하고 협소하면 욕심이 생기고 지나치게 결벽하면 덕의 화평을 없애게 되니 이를 군자가 낮아지는 것이라 하는 것이다.

 

* 滌蕩之氣: 결벽증으로 해석함....

 

凡姦聲感人而逆氣應之逆氣成象而淫樂興焉.

범간성감인역기응지 역기성상이음악흥언

 

무릇 간사한 음은 사람들에게 반역의 기운으로 감응하게 만드니 역기는 난삽한 음악으로 나타나 흥하게 된다.

 

正聲感人而順氣應之順氣成象而和樂興焉.

정성감인이순기응지 순기성상이화악흥언

 

바른 소리는 사람들로 순기로 감응하니 순기는 조화로운 음악으로 나타나 흥하게 된다.

 

倡和有應回邪曲直各歸其分而萬物之理以類相動也.

창화유응 회사곡직각귀기분 이만물지리유상동야

 

가수는 반응에 맞춰가니 악함을 회피하고 굽고 바름이 각 분수로 돌아가니 만물의 이치가 서로 나뉘어 작용하게 된다.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比類以成其行.

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차유이성기행

 

그래서 군자들은 마음을 거슬러 의지에 합하는 법이다 이를 통해 그 행실을 바로잡는다.

 

姦聲亂色不留聰明淫樂廢禮不接於心術惰慢邪辟之氣不設於身體使耳目鼻口心知百體皆由順正以行其義.

간성난색불유총명 음악폐예불접어심술 타만사벽지기불설어신체 사이목비구심지백례개유순정 이행기의

 

간사하고 난삽한 소리와 모습은 총명한 것과는 거리가 머니 난삽한 본성=樂이 마음에 닿지 못하게 하여 사악하고 나태한 기운이 제 몸에 들러붙지 못하게 하며 이목구비와 마음으로 100가지 예를 알게하여 바름에 따르도록 하고 그러므로 실천이 올바르게 한다.  

 

然后發以聲音文以琴瑟動以干戚飾以羽旄從以簫管奮至德之光動四氣之和以著萬物之理.

연후발이성음 문이금슬 동이간척 식이우기 종이소관 분지덕지광 동사기지화 이저만물지리

 

그리된 후 소리를 내어 가야금으로 형식을 만들고 간척으로 동작을 나타내고 깃발들로 피리소리에 맞춰 지극한 것을 떨쳐 빛나도록하여 4가지 기운이 조화를 이뤄 만물의 이치를 모으는 것이다.

 

是故淸明象天廣大象地終始象四時周旋象風雨五色成文而不亂八風從律而不姦百度得數而有常小大相成終始相生倡和淸濁代相爲經.

시고청명상천 광대상지 종시상사시 주선상풍우 오색성문이불란 팔풍종율이불간 백도득수이상유 소대상성 종시상생 창화청탁 대상위경

 

이리하여 하늘의 맑고 밝음 땅의 광대무변함과 시작과 끝이 4계에 맞고, 고루 비바람을 뿌려주며 5색이 틀을 갖춰 불란하게하고 8풍=음계가 律에 맞아 간사하지 않게(현란하지 않게) 하고 100가지 정도가 수리에 맞아 항상하도록 하면 크고작음이 가려지고 시작과 끝이 서로 맞아 떨어지고 맑고 탁함이 어우러져 모든게 제 자리를 찾게 된다.

 

故樂行而倫淸耳目聰明血氣和平移風易俗天下皆寧.

고악행이윤청 이목총명 혈기화평 이풍역속 천하개녕

 

그래서 樂이 윤리를 맑게 하고 눈과 귀가 밝아지고 혈기가 고르게 되어 풍속이 바뀌어 천하가 편안해 지는 것이다.  

 

故曰樂者樂也.

그래서 이르길 '樂은 즐거움이라'하는 것이다. 

 

君子樂得其道小人樂得其欲.

군자악득기도 소인악득기욕

 

군자의 즐거움은 도를 얻을 때이고 소인배의 즐거움은 욕심이 채워질 때이다

 

以道制欲則樂而不亂以欲忘道則惑而不樂.

이도제욕 즉악이불란 이욕망도 즉혹이불락

 

이처럼 도가 욕망을 통제하면 즐거움이 유지되고 욕심이 도를 잊으면 즐겁지 않게 된다.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廣樂以成其敎樂行而民鄕方可以觀德矣.

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광악이성기교 악행이민향방 가이관덕의

 

이래서 군자들은 감정을 거슬러 의지에 합하려 하는 것이오 樂을 널리 퍼뜨림이 가르침이이요 악의 실천이 백성들의 鄕方(: 그 마을의 통하는 이치)이 되니 덕을 볼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일반 백성들도 소위 어려운 학문 아니어도 따를 지침이 되니 음악의 대중성이라 할 만 하다.

 

 

德者性之端也樂者德之華也金石絲竹樂之器也.

덕자 성지단야 악자 덕지화야 금석사죽 악지기야 

 

덕이란 본성의 외연이고 악이란 덕의 겉꾸밈이요 경쇠와 석경 현악기는 악의 도구이다   

 

言其志也詠其聲也動其容也三者本乎心然后樂氣從之.

시 언기지야 가 영기성야 무 동기용야 삼자본호심 연후악기종지

 

 

시란 글의 의지요 노래란 소리를 읊는 것이교 무용이란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 이 세 가지의 근본은 마음이니 樂의 기운이 따라야 하는 것

 

是故情深而文明氣盛而化神和順積中而英華發外唯樂不可以爲僞.

시고정심이문명 기성이화신 화순적중이영무발외 유악불가이위위

 

이래서 마음의 깊이가 문명이라 하는 것이고 기운이 성하면 마치 신과 같다 하는 것 마음에 조화롭게 따름이 쌓여 바깥으로 화려하게 드러나니 樂이란 절대 거짓이 될 수 없다.

 

 

樂者心之動也聲者樂之象也文采節奏聲之飾也.

악자 심지동야 성자 악지상야 문채절주 성지식야 

 

樂은 마음이 동함이요 소리란 악의 모양이니 자질은 행동을 절제하게 하고 소리란 장식과 같은 것 

 

君子動其本樂其象然后治其飾.

군자동기본 악기상 연후치기식

 

군자란 마음이 움직이면 그 모양을 樂으로 나타내고 나중에 장식=외연을 다스리는 것

 

-  공부는 마음공부가 먼저요 겉으로 드러나는 예는 末이요 지엽이다.

 

是故先鼓以警戒三步以見方再始以著往復亂以飭歸奮疾而不拔()極幽而不隱.

시고선고이경계 삼보이견방 재시이저왕 복란이칙귀 분질이불발 야극유이불은 

 

이러므로 북소리로 먼저 경계하고 3보를 걸어 사방을 보고 다시돌아가 시작하면 소란이 사그라지고 질병이 튀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극유(구석구석을 살펴) 감춰지는게 없게 하는 것 

 

獨樂其志不厭其道備擧其道不私其欲.

독악기지 불염기도 비거기도 불사기욕

 

樂은 의지라 도를 싫어하지 않고 도를 받들어 욕심에 빠지지않는다.

 

是以情見而義立樂終而德尊君子以好善小人以息過故曰生民之道樂爲大焉.

시이정현이의립 악종이덕존  군자이호선 소인이식과 고왈 '생민지도 악위대언'

 

이러므로 마음은 의립(올바름을 세움)으로 나타나니 군자가 좋아하는 것이요 소인배 는 건너뛰는 것이다. 그래서 이르길 '백성을 살리는 도는 악이 가장 크다'하는 것이다

 

君子曰禮樂不可以斯須去身.

군자왈 예악불가이사수거신

 

군자가 이르길 예악이 잠깐 사이 거동을 바꾸진 못한다

 

致樂以治心則易直子諒之心油然生矣.

치악이치심 즉역직자량지심유연생의

 

악에 극진함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니 까다롭지않게 신실하게 마음의 생각을 일구는 일이다.

 

*油然: 생각이 절로 일어남

 

易直子諒之心生則樂樂則安安則久久則天天則神.

역직자량지심생즉악 악즉안 안즉구 구즉천 천측신

 

易直: 까다롭지않은 사람의 신뢰하는 마음이 생김은 악이요 악은 안정이요, 안정은 장구함이요, 장구함은 하늘의 이치요 동시에 신의 이치다.  

 

天則不言而信神則不怒而威.

천즉불신이신 신즉불노이위

 

하늘은 말이 없어도 믿을만 하고 신은 진노하지 않지만 위엄이 있으며

 

致樂以治心者也致禮以治躬者也.

치악 이치심자야 치예 이치궁자야 

 

악에 극진함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고 예에 극진함은 거동을 다스리는 일이다.   

 

治躬則莊敬莊敬則嚴威.

치궁즉장경 장경즉엄위  

 

거동을 다스리면 정중하고 공손하며 그러면 권위가 서는 것이다.  

 

心中斯須不和不樂而鄙詐之心入之矣外貌斯須不莊不敬而慢易之心入之矣.

심중사수불화불악 이비사비심입지의 외모사수붕장불경 이만이지심입지의

 

마음가운데 잠시라도 화락하는 마음이 없으면 저열한 사기치려는 마음이 들어오고 겉모습에 엄숙하고 공손함이 없으면 깔보고 업수이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故樂也者動於內者也禮也者動於外者也.

고악야자 동어내자야 예야자 동어외자야  

 

樂이란 안에서부터 배어나는 것이고 예란 것은 바깥을 살펴 하는 행동이다.

 

樂極和禮極順.

악극화 예극순

 

악의 극진함은 화목함이요 예의 극진함은 순종의 마음이다.

 

內和而外順則民瞻其顔色而弗與爭也望其容貌而民不生易慢焉.

내화이외순 즉민첨기안색이불여쟁야 망기용모이민불생역만언

 

내적으로 화목함이 있어야 밖으로 순종이 나오니 사람들 안색에 다툴 마음이 없어보이고 그런 모습이 역만=쉽게 깐보는 마음이 생기는 걸 막는다.  

 

德煇動乎內而民莫不承聽理發乎外而民莫不承順故曰知禮樂之道擧而錯之天下無難矣.

덕휘동호내이민막불승청 이발호외이민막불승순 고왈 '지예악지고 거이착지천하무난의'

 

덕이 마음을 비추이면 백성들이 듣지 않을수 없고 이치가 외면으로 발휘되면 백성들이 순종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이르길 '예악의 이치를 알고 붙들면 세상 어려울 것이 없다'했다 

 

樂也者動於內者也禮也者動於外者也.

악야자 동어내자야 예야자 동어외자야

 

악이란 안에서 뭔가 일어나는 것이요 예란 바깥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

 

故禮主其謙樂主其盈.

고예주기겸 악주기영

 

고로 예는 겸허함이 으뜸이요 악은 그 차고넘침이 으뜸이다.  

 

禮謙而進以進爲文樂盈而反以反爲文.

예겸이진 이진위문 악영이반 이반위문 

 

예의 겸허함을 발휘함이 도리요 악의 넘침은 안으로 수그러드는 것이 도리다.  

 

禮謙而不進則銷樂盈而不反則放.

예겸이부진 즉소 악영이불반 즉방

 

예의 겸허함이 발휘되지 않으면 고여 썩고 악의 넘침을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방만해진다.  

 

故禮有報而樂有反.

고예유보이악유반 

 

그래서 예는 갚는 것이요 악은 거두어들임이다.  

 

禮得其報則樂樂得其反則安.

예득기보즉악 악득기반즉안 

 

예가 보답을 받으면 즐겁고 악이 그 거두어들이면 안전하다. 

 

禮之報樂之反其義一也.

예지보 악지반 기의일야

 

예는 보답과 악은 누그러짐은 한 가지라는 말이다.

 

夫樂者樂也人情之所不能免也.

부악작악야 인정지소불능면야

 

대저 악이 즐거움 만이라면 사람의 마음이 그를 피하기 어렵다

 

樂必發諸聲音形於動靜人道也.

악필발제성음 형어동정 인도야

 

악은 모든 소리를 빼지않고 내야 하고 움직임과 정지함을 고루 나타내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聲音動靜性術之變盡於此矣.

성음동정 성술지변 진어차의 

 

소리와 동작에 따라 심성 처세가 변하기에 이렇다는 말이다.  

 

故人不能無樂樂不能無形.

고인불능무악 악불능무형

 

그래서 사람에게 음악이 없을수 없다면 악이 형=모습이 없을수 없다 

 

形而不爲道不能無亂.

형이불위도 불능무란 

 

그 모습이 도리에 안맞으면 소란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先王惡其亂故制雅頌之聲以道之使其聲足以樂而不流使其文足以綸而不息使其曲直繁省節奏足以感動人之善心而已矣不使放心邪氣得接焉是先王立樂之方也.

선왕오기란 고제아송지성이도지 사이성족이악이불락 사기분족이륜이불식 사기곡직번성겸육절주 족이감동인지선심이이의 불사방심사기득접언 시선왕입악지방야

 

선대 임금들은 소란을 싫어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도리로 정하고 그 소리가 악에 만족하여 흐르지=넘치지않게 하였고 그 법이 끊이지않고 이어지도록 했으며 그 법칙의 옳고 그름과 번다함이 절도있게 하며 감동으로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 들고 마음을 사기에 접하지 않게하였으니 이게 선왕들의 악을 세우는 방식이다.  

 

是故樂在宗廟之中君臣上下同聽之則莫不和敬在族長鄕里之中長幼同聽之則莫不和順在閨門之內父子兄弟同聽之則莫不和親.

시고악재종묘지중 군신상하동청지 즉막불화경 재족장향리지중 장유동청지 즉막불화순 재규문지내 부자형제동청지 즉막불화친

 

그래서 악이란 종묘제악에 있어 군신 상하가 같이 들으니 화합하고 서로 존경하지 않을수 없고 마을에 있어 어른 아이 함께 들으면 서로 따ㅡㄹ지 않을수 없고 안체에 있어 부자형제가 함께 들으니 서로 친하지 않을수 없다  

 

故樂者審一以定和比物以飾節節奏合以成文所以合和父子君臣附親萬民也是先王立樂之方也.

고악자 심일이정화 차물이식절 절주함이성문 소이합화부자군신 부친만민야 시선왕입악지방야

 

그러니 악이란 세세히 화합함에 있는 것이니 이로서 절제를 나타내고 처신이 절제되면 법이되는 것이니 부자군신이 화합하면 만민이 가까와 지는 것이니 이게 선왕들이 악을 세우는 방식이다.   

 

故聽其雅頌之聲志意得廣焉執其干戚習其俯仰詘信容貌得莊焉行其綴兆要其節奏行列得正焉進退得齊焉.

고청기아송지성 지의득광언 집기간척 습기부앙굴신 용모득장언 행기철조 요기잘주 행열득정언 진퇴득제언 

 

시경의 아시 송시는 의지가 넓어지는 것이요 무기를 잡고 위아래를 챙기며 몸을 낮추는 연습을 하고 용모가 떳떳하면  처신이 바르게 되어 진퇴가 절도있데 통제된다.

 

故樂者天地之齊中和之紀人情之所不能免也.

고악자천지지제 중황지기 인정지소불능면야

 

고로 악이란 천지가 잘 통제됨이요 가운데 조화로움이 서있는 것이니 사람의 감정이 피할수 없는 것이다,

 

 

夫樂者先王之所以飾喜也軍旅鈇鉞者先王之所以飾怒也.

부악자 선왕지소이식희야 군여부월자 선왕지소이식노야

 

대저 악이란 것은 선대 임금들이 베푸는 잔치요 군대의 정벌은 선왕들의 개인적인 화풀이다.  

 

故先王之喜怒皆得其齊矣.

고선왕지희노개득기재의

 

고로 선왕들의 희노란 잘 꾸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喜則天下和之怒則暴亂者畏之.

희즉천하화지 노즉폭란자외지

 

기븜이란 천하가 화합함이요 분노란 소요가 일어남을 두려워하는 것

 

先王之道禮樂可謂盛矣.

선왕지도예악가위성의

 

선왕들의 예악의 도는 번성함을 의미한다.

 

魏文侯問於子夏曰吾端冕而聽古樂則唯恐臥聽鄭衛之音則不知倦.敢問古樂之如彼何也? 新樂之如此何也?

위문후문어자하왈 '오단면이청고악즉유공와 청정위지음즉부지권 감문고악지여피 하야 신악지여차 하야'

 

위나라의 문후가 자하에게 묻기를 '내 의관을 갖추고 옛 음악을 들으면 두려워 돌아눕게되고 정나라 위나라 음악을 들으면 권태를 모르는데 감히 묻거니와 옛 음악은 저런게 왜 그렇고 새음악은 왜 이러한가?' 물으니  

 

子夏答曰:「今夫古樂進旅而退旅和正以廣弦匏笙簧合守拊鼓始奏以文止亂以武治亂以相訊疾以雅. 君子於是語於是道古修身及家平均天下此古樂之發也. 今夫新樂進俯退俯姦聲以淫溺而不止及優侏儒獶雜子女不知父子. 樂終不可以語不可以道古此新樂之發也.今君之所問者樂也所好者音也. 夫樂之與音相近而不同.

자하답왈 '금부고악 진여이퇴여 화정이광 현퍼생황합수부고 지주이문 지란이무 치란이상 신질이아 군자어시어 어시도고 수신급가 평균천하 차고악지발야 금부신악 진부퇴부 간성이음 익이부지 급우주유 노잡자녀 부지부자 악종불가이어 불가이도고 차신악지발야 금군지소문자악야 소호자음야 부악지여음 상근이부동'

 

자하가 답하길 '지금 옛 음악은 함께 나아가고 들어와 바름에 조화하여 넓게 퍼뜨리는 것이라 모든 악기가 북소리로 시작하는 법식에 맞춰 산란함을 종소리로 그치게 하니 산란함을 이리 다스리고 문제를 제대로 된 음악으로 바르게 한다. 군자는 깨침의 옛 의미를 이리 밝히고 수신제가하여 세상을 고르게한다 즉 이는 옛 음악의 표방하는 바이다. 지금 새로운 음악이란 진퇴가 없이 소리도 난삽하고  빠져들어가니 마치 난장이의 걱정소리같고 원숭이 새끼들의 떠드는 소리같아 부모와 자식을 가리지 못한다. 악이 교훈으로 끝나지 않고 옛 도의 의미에 이르지 못하니 이게 새로운 음악이 표방하는 바라. 지금 악이 뭐냐를 묻는 사람들은 그저 소리를 즐기는 사람이라 대저 악에서 음은 같지만 다른 이유입니다'하니

 

文侯曰:「敢問如何?

문후왈 '감문여하'

 

문후가 다시 붇기를 '감히 여쭙니다 왜죠?'하니

 

子夏答曰:「夫古者天地順而四時當民有德而五谷昌疾疢不作而無祅祥此之謂大當.

자하답왈 '부고자천지순이사시당 민유덕이오곡창 질진부작이무요상 차지위대당

 

자하가 답하길 '대저 옛날엔 천지가 순하여 사계절이 뚜렷하고 백성들이 덕이 있어 '오곡'이란 음악이 불리웠고 질병이 없어 요상하지 않으니 이를 대당=큰 바름이라 할 만하다.  

 

然后聖人作爲父子君臣以爲之紀綱紀綱旣正天下大定天下大定然后正六律和五聲弦歌詩頌此之謂德音德音之謂樂.

연후성인작위부자군신이위지기강 기강기정 천하대정 천하대정 연후정육율 화오성 편가시송 차지위덕음 덕음지위악

 

그 후 성인이 부자군신의 바른 기강을 세우니 천하가 바로잡혔고 6법이 바로 세워져 5성=음악이 어우러져 악기와 어우러지니 이를 덕의 소리라하는 것이요 덕의 소리를 이르러 악이라 하는 것이다' 했다.

 

詩曰:『莫其德音其德克明克明克類克長克君. 王此大邦克順克俾.俾於文王其德靡悔.旣受帝祉施于孫子.此之謂也. 今君之所好者其溺音與?

시왈 "모기덕음 기덕극명 극명극류 극장극군 왕차대방 극순극비 비어문왕 기덕미회 기수제사 시추손자" 차지위야 금군지소호자 기익음여'

 

시에 이르길 "덕의 소리가 저물면 그 덕이 밝음을 이기고 밝음을 이기니 분류하고 큰 걸이기니 임금도 이깁니다 이러므로 왕을 대방=무리의 으뜸이라는 겁니다 순종을 이기고 비천함을 이기니  문왕의  낮춤의 덕이 충만하니 황제의 사직을 이어받는 겁니다"했으니 이를 일컬어 지금 임금이 좋아하는 거요 음에 빠진 것 아닐까요'하더라   

 

 

文侯曰:「敢問溺音者何從出也?

문후왈 '감문익음자하종출야'

 

문후가 다시 묻길 '감히 묻거니와 익음자=음악에 과도히 심취한 자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하니

 

子夏答曰:「鄭音好濫淫志宋音燕女溺志衛音趣數煩志齊音驁辟驕志四者皆淫於色而害於德是以祭祀不用也.

자하답왈 '정음호람음지 송은연녀익지 위음취수번지 제음오벽교지 사자개음어색이해어덕 시이제사불용야

 

詩曰:『肅雍和鳴先祖是聽.夫肅肅敬也雍雍和也. 夫敬以和何事不行? 爲人君者謹其所好惡而已矣. 君好之則臣爲之上行之則民從之.

시왈 "숙옹화명 선조시청" 부숙숙 경야 옹옹 화야 부경이화 하사불행 위인군자 근기소호오이의 군자지즉신위지 상행지즉민종지

 

시에 이르길 '정중하고 온화한 울림이니 선조들이여 들으소서' 했는데 정중함이란 공경함이요 온화함이란 화합함이라 공경함이 있어야 조화로우니 아니될 일이 뭔가 군자라 함은 이미 좋고 싫음을 삼가하니 군자가 좋아하면 신하도 그러하고 윗사람이 행하면 사람들도 따르는 것

 

詩曰:『誘民孔易』,此之謂也. 然后聖人作爲鞉鼓椌楬壎篪此六者德音之音也.

然后鐘磬竽瑟以和之干戚旄狄以舞之.此所以祭先王之廟也所以獻酬酳酢也所以官序貴賤各得其宜也此所以示後世有尊卑長幼序也. 鐘聲鏗鏗以立號號以立橫橫以立武. 君子聽鐘聲則思武臣. 石聲硜硜以立別別以致死. 君子聽磬聲則思死封疆之臣. 絲聲哀哀以立廉廉以立志. 君子聽琴瑟之聲則思志義之臣. 竹聲濫濫以立會會以聚衆. 君子聽竽笙簫管之聲則思畜聚之臣. 鼓鼙之聲讙讙以立動動以進衆. 君子聽鼓鼙之聲則思將帥之臣. 君子之聽音非聽其鏗鎗而已也彼亦有所合之也.

시왈 "유민공이" 차지위야 연후성인작위도고강갈훈지 차육자 덕음지음야 연후종 결우슬이화지 간척모적이무지 차소이제선왕지묘야 소이헌주윤초야 소이관서귀천각득기의야 차소이시후세유존비장유유서야 종성갱 갱이입호 오이입횡 횡이입무 군자청종성즉사무신 석성경 경이입별 별리치사 군자청경성즉사사봉강지신 사성애 애이입겸 겸이입지 군자청금슬지성즉사지의지신 죽성람 람이입회 회이취중 군자청간생수솬지성즉사축취지신 고비지성환 환이입동 동이진중 군자청고비지성즉사장수지신 군자지청음 비청기갱쟁이이야 피역유소합지야

 

『시경』에 이르기를 ‘백성을 이끌기는 쉬운 일’이라고 한 것이 이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런 다음에 성인은 도(鞉), 고(鼓), 강(椌), 갈(楬), 훈(壎), 지(篪)를 만들었으니 이 여섯 가지가 덕음을 내는 악기인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종(鐘), 경(磬), 우(竽), 슬(瑟)을 만들어 이로써 조화시키고 간척(干戚)과 모(旄), 적(狄)으로 춤을 춥니다. 이것으로 선왕의 묘에 제사 지내는 것이고, 헌주의 예를 행하는 것이며, 관직의 귀천의 서열에 그 마땅한 바를 얻게 하는 것이니 이것은 후세에 존비장유(尊卑長幼)의 순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종소리가 울려 신호를 하니 신호에 따라 횡으로 서고 횡으로 서면 마무리되는 겁니다. 임금이 종소리를 들으면 신하들이 멈출걸 생각하고 석경소리가 나면 죽음을 생각하니 임금이 경쇠소르를 들으면 제후들을 생각하고 현의 소리는 애절하니 들으면 겸을 생각하고 의지를 다지며 임금이 금슬의 소리를 들으면 충신을 생각하며 죽비 소리가 퍼지면 퍼짐은 만남이니 무리를 끌어모음을 생각하며 피리소리가 들리면 신하들을 거느림을, 북소리가 울리면 움직임이니 무리들의 행진을 생각한다. 즉, 임금이 북소리를 들으면 우두머리됨을 생각하는 것이다. 임금이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그저 울리는 소리가 아니라 저런 모든 변수를 합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賓牟賈侍坐於孔子孔子與之言及樂:「夫武之備戒之已久何也?

빈모고시좌어공자 공자여지언 급악 왈 '부무지비계지이구 하야'

 

빈모고가 공자와 앉아 대화를 하던 중 악에 대해 이르자 묻기를 '무=종소리가 왜 장구함을 준비한 것이라 하는 겁니까'하니

 

答曰:「病不得其衆也.

답왈 '병부득기중야'

 

답하길 '문제는 백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하더라.

 

永歎之淫液之何也?

'영환지 음액지 하야'

 

'탄식이 길고 흐느끼듯함은 뭔가' 공자가 물으니

 

答曰:「恐不逮事也.

답왈 '공불체사야'

 

답하길 '일이 그르칠까 하기 때문입니다'하고

 

發揚蹈厲之已蚤何也?

발양도려지이조 하야

 

갑자기 떨쳐일어남은 뭔가?

 

答曰:「及時事也.

답왈 '급시사야'

 

답하길 '때가 이르러서 입니다'하니

 

武坐致右憲左何也?

'무좌치우헌좌 하야'

 

군인들이 우측 무릎을 꿇고 좌측 무릎을 세움은 뭔가?

 

答曰:「非武坐也.

답왈 '비무좌야'

 

그건 병사들의 자세 아닙니다.

 

聲淫及商何也?

'성음급상 하야'

 

소리가 지나치게 商음에 이르는 것은 뭔가? 

 

答曰:「非武音也.

답왈 '비무음야'

 

답하길 '무의 소리 아닙니다'하니

 

子曰:「若非武音則何音也?

자왈 '약비무음 즉하음야'

 

공자가 묻길 '무의 소리가 아니면 뭐가 무의 소리인가?'하니

 

答曰:「有司失其傳也. 如非有司失其傳則武王之志荒矣.

답왈 '유사실기전야 여비유사실기전 즉무왕지지왕의'

 

답하길 '담당자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무왕의 의지가 황량해 진 겁니다'하니

 

子曰:「唯丘之聞諸萇弘亦若吾子之言是也.

자왈 '유구지문제장홍 역약오자지언시야'

 

공자가 말하길 '내가 장홍에게 들은 바요 내 말이 그것이다'하니

 

賓牟賈起免席而請曰夫武之備戒之已久則旣聞命矣. 敢問遲之遲而又久何也?

빈모고기 면석이청왈 '부무지비계지이구 즉기문명의 감문지지지이우구 하야'

 

빈모고가 일어나 자리를 떠나길 청하며 말하길 '대저 무의 대비라는 계율이 이미 오랜데 즉, 이미 운명으로 정해졌다 들었는데 감히 묻습니다만 지체되고 지체됨이 오래됨인데 왜입니까? 하니

 

子曰:「吾語汝. 夫樂者象成者也. 總干而山立武王之事也發揚蹈厲太公之志也武亂皆坐周召之治也.

자왈 "거 오어여 부악자 상성자야 총간이산립 무왕지사야 발양도려 태공지지야 무란개좌 주소지치야

 

공자가 말하길 "잠깐 내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대저 악이란 되어진 모양을 묘사하는 것이다. 방패를 잡고 산처럼 서는 것은 무왕의 일처리요, 떨쳐일어나 발을 내딛는 것은 태공의 의지를 본딴 자세요 병사들이 앉아있음은 주공과 소공의 다스리는 법이다.  

 

且夫武始而北出再成而滅商三成而南四成而南國是疆五成而分陝周公左召公右六成復綴以崇天子夾振之而四伐()威於中國也.

차부무 시이북출 재성이멸상 삼성이남 사성이남국시강 오성이분섬 주공좌 소공우 육성복철 이숭천자 협진지이사벌 성위어중국야  

 

또 대저 무란 북쪽에서 시작하여 상나라를 치고 다음 남쪽으로 진출하고 다음 남쪽 나라들을 제후로 세우고 5번 째 섬땅을 반으로 나눠 주공이 좌를 소공이 우를 맡으니 6 번 째 다시 힘을 합쳐 4방을 굴복시켜 천자를 숭배하여 중앙의 나라를 번성케 함이다.  

 

分夾而進事蚤濟也. 久立於綴以待諸侯之至也. 且夫女獨未聞牧野之語乎?

분협이진 사조제야 구립어철 이대제후지지야 차부여독미문목야지어호

 

나뉘어 협공으로 전진하는 건 일을 서두는 것이요 오래 버텨 다시 합치는 것은 제후들의 극진함을 기다린 것이니 너는 목야의 이야기를 알지 못하는가?  

 

武王克殷反商未及下車而封黃帝之後於薊封帝堯之後於祝封帝舜之後於陳下車而封夏后氏之後於杞封殷之後於宋封王子比干之墓釋箕子之囚使之行商容而復其位.

무왕극은반상 이급하거 이봉황제지후어계 봉제요지후어축 봉제순지후어진 하거이봉하후씨후어기 봉은지후어송 봉황자비간지묘 석기자지수 사지행상용이복기위

 

무왕이 은나라 상왕조를 전복한 뒤 수레에서 내리기도 전에 황제씨의 후손을 계땅에 봉하고 요임금의 후손을 축 땅에 봉하고 순임금의 후손을 진 땅에 봉하였고 수레에서 내려서 하후씨의 후손을 기 당에, 은나라의 후예를 송나라에 왕자 비간의 묘를 세우고 기자를 풀어주고 상용(주왕때 충신)을 찾아가 복위시켜주었다.

 

庶民弛政庶士倍祿.

서민이정 서사배록

 

서민들의 삶은 편하게 일반 관리들의 봉록을 두 배로 올려주었다.

 

濟河而西馬散華山之陽而弗復乘牛散桃林之野而不復服車甲弢而藏之府庫而弗復用倒載干戈苞之以虎皮將率之士使爲諸侯名之曰建櫜』:然后天下知武王之不復用兵也.

제하이서 마산화산지양이불복승 우산도림지야이불복복 거갑도이장지부고이불복용 도재간과 포지이호피 장졸지사 사위제후 명지왈 "건고" 연후천하지무왕지불복용병야 

 

황하 서쪽으로 건너와 말들을 화산 남쪽에 놓아주고 다시 타지 않았으면 소들은 도림 벌판에 풀어 길렀고, 수레와 箭桶은 창고애 넣어 다시는 쓰지 않고 방패와 창도 그리 보관하고 호랑이 가죽은 말아두고 공을 세운 이들을 제후로 삼아 "건고=활 집"라 불렀으니 천하가 무왕이 무력을 다시 쓰지 않으리란 걸 알게 되었다.  

 

散軍而郊射左射貍首右射騶虞而貫革之射息也裨冕搢笏而虎賁之士稅劍也祀乎明堂而民知孝朝覲然后諸侯知所以臣耕藉然后諸侯知所以敬五者天下之大敎也.

산군이교사 좌사리수 우사추우 이관혁지사식야 비면진홀 이호관지사세검야 사호명당 이민지효 조근 연후제후지소이신 경자 연후제후지소이경 오자천하지대교야 

 

병사를 흩고 공터에서 활쏘기를 권장하는데 좌로 삵의 머리를 우로 추우(괴물)모양의 관혁(과녁)을 쏘며 살상을 쉬게하였다. 武班들이 검을 풀고 면류관을 쓰고 홀을 들게 되었고, 명당에서 제를 올리니 백성들이 효를 알게 되고, 조회(朝覲; 왕을 친견함)를 통해 제후들이 신하의 예를 알게되었고,  耕藉 (친히 농사함)을 통해 제후들이 공경함을 알게 되었으니 이 다섯가지가 바로 천하를 가르치는 기본이다.

 

食三老五更於太學天子袒而割牲執醬而饋執爵而酳冕而總干所以敎諸侯之悌也.

식삼노오경어태학 천자단이할생 집장이궤 집작이인 면이총간 소이교재후지제야

 

三老五更??을 태학에 머물게 하며 천자가 옷 벗고 직접 희생의 각을 뜨고, 장을 떠 주고, 잔을 들어 권하니 관을 쓰고 總干(일을 맡아 처리함)하는 것을 제후의 섬김으로 보았다.

 

若此則周道四達禮樂交通則夫武之遲久不亦宜乎?

약차 즉주도사달 예악교통 즉부무지지구 불역의호"

 

이같이 주나라의 도가 퍼지고 예악이 같이 쓰이니 즉, 무라는 음악이 오래감이 마땅한 것 아니냐"하더라

 

子貢見師乙而問焉:「賜聞聲歌各有宜也如賜者宜何歌也?

자공견사을이문언 왈 '사문성가각유의야 여사자의가가야'

 

자공이 사을을 만나자 질문하길 '제가 듣기론 각 음악엔 자기 만의 의의가 있다는데 나같은 사람에게 맞는 노래는 뭘까요'하니

 

師乙曰:「賤工也何足以問所宜. 請誦其所聞而吾子自執焉. 寬而靜柔而正者宜歌頌廣大而靜疏達而信者宜歌大雅恭儉而好禮者宜歌小雅正直淸廉而謙者宜歌風肆直而慈愛者宜歌商溫良而能斷者宜歌齊.

夫歌者直己而陳德動己而天地應焉四時和焉星辰理焉萬物育焉. 故商者五帝之遺聲也商人志之故謂之商齊者三代之遺聲也齊人志之故謂之齊. 明乎商之詩者臨事而屢斷明乎齊之詩者見利而讓也.

臨事而屢斷勇也見利而讓義也. 有勇有義非歌孰能保此? 故歌者上如抗下如隊曲如折止如槁木居中矩句中鉤累累乎殷如貫珠. 故歌之爲言也長言之也. 說之故言之言之不足故長言之長言之不足故嗟歎之嗟歎之不足故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

사을왈 '을 천공야 하족이문소의 청송기소문 이오자자집언 관이정 유이정자의가송 광대이정 소달이신자의가재아 공험이호예자의가소아 정음청렴이겸자의가풍 사직이자애자의가상 온량이능단자의가제

부가자 직기이진덕 동기이천지응언 사시화언 성진리런 만물육언 고상자 오제지유성야 상인지지 고위지상 제자 삼대지유성야 제인지지 고위지제. 명호상지시자 임사이루단 명호제지시자 견이리양의

임사이누단 용야 견이이양 의야. 유용유의 비가숙능보차 고가자 상여항 불여대 곡여절 지여고목 거중구 구중구 누누호은여관주. 고가지위언야 장언지야. 설지 고언지 언지부족 고장언지 장언지부족 고차탄지 차탄지부족 고부지수지무지족지도지'

 

사을이 답하길 '낸 그저 일개 악공인데 어찌 의의에 대한 물음에 답하리오 그저 들은 바를 읊을 것이니 스스로 골라 잡으시오. 관대하고 정숙하고 유하고 바른 사람은 頌을 노래하고 넓은 마음에 차분하고 활달하며 신망이 좋은 사람이라면 大雅가 공순하고 예를 좋아하면 小雅가 정직하고 청렴라여 겸손한 사람은 風이 당당하고 곧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商이 혼후하고 선량하며 결단력이 있으면 齊가 맞습니다

노래란 막바로 자신의 덕을 펼치는 것이라 자신을 사계에 맞추고 별들의 운행에 맞추어 만물을 길러내는 하늘 이치에 감응하는 것이라. 고로 상이란 노래는 5제가 남긴 노래로 상나라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 상이라 부르고, 제라는 노래는 3대가 남긴 소리로 제나라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 제라 부르는 겁니다. 상의 가사에 밝은 사람은 일을 당하면 결정이 빠르고  제나라 노래 가사에 밝은 이는 이문되는 일을 사양할 줄 안다.

일에 결단이 빠른 건 용기요, 이문되는 이를 사양하는 자는 의로운 자라. 용기와 의로움을 가사로 남기지 않으면 뭘로 남기겠소 그래서 가사란 오를 땐  뻣어나가고 가라앉을 땐 떨어지고 굽을 땐 끊어질듯 그칠 땐 마른 나무같고 자에 잰듯 굽으니 구슬을 꿴듯 소담스럽다. 노래가 말할 땐 길다. 그러나 찬찬히 설명하니 말이라 하는 것 말이 부족하니 길게 늘어지는 것이요 늘어진 말이 부족하니 탄식하는 것이요 탄식이 부족하니 손발을 움직여 춤을 추는 것이다'하더라   

 

子貢問樂.

자공문악

 

자공이 악에 대해 물으니

 

凡音由於人心天之與人有以相通如景之象形響之應聲.

범음유어인심 천지여인유이상통 여경지상형 향지응성

 

무릇 소리란 마음이니 하늘이 사람과 통하면 온갖 형상을 만들어내니 사람의 소리에 하늘의 반향이 대답하는 것과 같다.

 

故爲善者天報之以福爲惡者天與之以殃其自然者也.

고위선자천보지이복 위악자천여지이앙 기자연자야

 

그래서 착한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갚고 악한 사람은 재앙을 내리니 그게 자연이다.

 

故舜彈五弦之琴歌南風之詩而天下治紂爲朝歌北鄙之音身死國亡.

고순탄오현지금 가남풍지시이천하치 주위조가북비지음 신사국망

 

순임금이 5현금을 연주하며 남풍이란 가사를 읊으며 천하를 다스린 것이고 주왕은 '조가'라는 패배스런 음을 연주하니 일신은 죽고 나라는 망한 것....

 

舜之道何弘也? 紂之道何隘也? 夫南風之詩者生長之音也舜樂好之樂與天地同意, 得萬國之驩心故天下治也.

순지도하홍야 주지도하애야 부남풍지시자생장지음야 순악호지 악여천지동의 득만국지환심 고천하치야

 

순임금의 도가 크고 주왕의 도가 좁다란 말은 뭔가? 남풍이란 가사는 낳고 자라는 소리요 순임금의 음악은 하늘과 땅이 한 듯이요 많은 나라에 기쁨이 되니 천하가 다스려지기에 연주하기 좋아 했다 

 

夫朝歌者不時也北者敗也鄙者陋也紂樂好之與萬國殊心諸侯不附百姓不親天下畔之故身死國亡.

부조가자불시야 북자패야 비자루야 주악호지 여만국수심 제후불부 백성불친 천하반지 고신사북망

 

대저 조가는 때가 없고 패배요 비루한 소리로 주왕이 즐겨하니 만국의 마음을 죽이고 제후들은 따르지 않고 사람들간에 반목하니 천하도 반역하여 일신이 죽고 나라는 망한 것

 

 

而衛靈公之時將之晉至於濮水之上舍.

이위영공지시 장지진 지어복수지상사

 

위나라 영공이 晉나라로 가다 복수강가에서 머물 때

 

夜半時聞鼓琴聲問左右皆對曰不聞.

야반시문고금성 문좌우 개대왈 '불문'

 

깊은 밤 음악소리를 들었는데 좌우 시종들에게 물으니 모두 못들었다 하더라

 

乃召師涓曰:「吾聞鼓琴音問左右皆不聞. 其狀似鬼神爲我聽而寫之.

내소사연왈 '오문고금음 문좌우 개불문 기상사귀신 위아청이사지'

 

그리하여 사연에게 이르길 '내 음악소리를 들었는데 시종들이 못들었다 한다 괴이하기 그지없으니 나를 위해 본 따 두거라'하니

 

師涓曰:「.因端坐援琴聽而寫之.

사연왈 '락' 인단좌원금 청이사지 

 

사연이 답하길 '그러지요' 하고 거문고를 잡고 소리를 본따더라

 

明日:「臣得之矣然未習也請宿習之.

명일 왈 '신득지의 연미습야 청숙습지'

 

다음 날 이르길 '제가 알것 같으나 연습이 부족하니 좀더 익히도록 해주십시오'하니

 

靈公曰:「.因復宿.

영공왈 '가' 인복숙

 

영공이 '그러라'하고 하루 더 연습하고

 

明日報曰:「習矣.卽去之晉見晉平公.

명일 보왈 '습의' 즉거지진 견진평공

 

다음 날 보고하길 '익숙해졌읍니다'하소 진나라로 가서 진나라 평공을 만났다.  

 

平公置酒於施惠之臺.

평공치주어시혜지대

 

평공이 누대에서 술자리를 베푸니

 

酒酣靈公曰:「今者來聞新聲請奏之.

주감 영공왈 '금자래 문신성 청주지'

 

술자리가 익고 영공이 말하길 '오는 길에 새로운 소리를 들었는데 연주하게 해주시지요'하니

 

平公曰:「. 卽令師涓坐師曠旁援琴鼓之.

평공왈 '가' 즉영사연좌사광방 원금고지

 

평공이 그러라 하니 사연에게 사광 앞에 앉게하여 연주하니

 

未終師曠撫而止之曰:「此亡國之聲也不可遂.

미종 사광무이지지왈 '차망국지성야 불가수'

 

미처 끝나기도 전에 사광이 그만하도록하며 말하길 '이는 망궁의 소리요 더 하지 마시오'하더라

 

平公曰:「何道出?

평공왈 '하도출'

 

평공이 묻길 '어째서요'하니

 

師曠曰:「師延所作也. 與紂爲靡靡之樂武王伐紂師延東走自投濮水之中故聞此聲必於濮水之上先聞此聲者國削.

사광왈 '사연소작야 여주위미미지악 무왈벌주 사연동주 자투복수지중 고문차성필어복수지상 선문차성자국삭'

 

사광이 이르길 이는 사연이 주왕을 위해 만든 것으로 무왕이 주왕을 칠 때 동으로 도망하다 복수에 투신하였는데 분명 이 음악은 복수 강가에서 들었을 것이요 이 음악을 먼저 들은 나라(은나라)는 망했읍니다.'하니 

 

平公曰:「寡人所好者音也願遂聞之. 師涓鼓而終之.

평공왈 '과인소호자음야 원수문지'사연고이종지

 

평공이 이르길 '내 좋아하는 음악이니 계속들읍시다'하여 사연이 연주를 마쳤다.

 

平公曰:「音無此最悲乎?

평공왈 '음무차최비호'

 

평공이 말하길 '이 보다 더 슬픈 곡조는 없나'물으니

 

師曠曰:「.

사광왈 '유'

 

사광이 답하길 '있기는 합니다'하니

 

平公曰:「可得聞乎?

평공왈 '가득문호'

 

평공이 '내 들어볼 수 있나?'하니

 

師曠曰:「君德義薄不可以聽之.

사광왈 '군덕의박 불가이청지'

 

사광이 '임금의 덕과 옳음이 박하니 듣지않음이 낫습니다'하니

 

平公曰:「寡人所好者音也願聞之.

평공왈 '과인소호음야 원문지'

 

평공이 '내 보기엔 좋으니 들어봅시다'하니  

 

師曠不得已援琴而鼓之.

사광부득이 원급이고지

 

사광이 부득이 연주하니

 

一奏之有玄鶴二八集乎廊門再奏之延頸而鳴舒翼而舞.

일주지 유현학이팔집호랑문 재주지 연경이명 서익이무'

 

한 소절을 연주하니 큰 학 28마리가 낭문에 오여들고 다음 절을 연주하자 모두 날개를 들고 춤추더라

 

平公大喜起而爲師曠壽.

평공대희 기이위사광수

 

평공이 기뻐하며 사광에 축수하고

 

反坐問曰:「音無此最悲乎?

빈좌 문왈 '음무차최비호'

 

다시 앉아 묻기를 '이 보다 더 슬픈 곡은 없는가' 하니

 

師曠曰:「. 昔者黃帝以大合鬼神今君德義薄不足以聽之聽之將敗.

사광왈 '유 석자황제이대합귀신 금순덕의박 부족이청지 청지장패'

 

사광이 답하길 '있지요 옛날 황제씨가 귀신들과 함께 한 겁니다. 지금 임금께선 덕과 의가 부족하니 듣지 마시지요 들으면 패할 겁니다'하니 

 

平公曰:「寡人老矣所好者音也願遂聞之.

평공왈 '과인노의 소호자음야 원수문지'

 

평공이 '이미 난 늙었고 음이 좋으니 들어나 봅시다'하니

 

師曠不得已援琴而鼓之.

사광부득이 원금이고지

 

사광이 연주하니

 

一奏之有白雲從西北起再奏之大風至而雨隨之飛廊瓦左右皆奔走.

일주지 유백운종서북시 재주지 대풍지이우수지 비랑와 좌우개분주

 

한 소절에 서북에서 흰구름이 몰려오고 다음 소절에 근 폭풍우가 기와를 두들기니 시종들이 모두 도망하더라

 

平公恐懼伏於廊屋之閒.

평공공구 복어랑옥지간

 

평공도 두려워 바닥에 엎드렸다.

 

晉國大旱赤地三年.

진국대한 적지삼년

 

진나라에 가뭄이 들어 삼년간 풀도 나지 않았다.

 

聽者或吉或凶.

청자혹길혹흉

 

음악은 듣는자에 따라 길흉이 갈리니

夫樂不可妄興也.

부악불가망흥야

 

음악은 함부로 연주하면 안된다.

 

 

 

太史公曰夫上古明王擧樂者非以娛心自樂快意恣欲將欲爲治也.

태사공왈 부상고명왕거악자 비이오심자락 쾌의자욕 장욕위치야

 

사마천이 말하길 옛날 현명하신 왕들은 악을 들어썼는데 자기 재미나 방자함과 욕심을 위해서 아니라 다스림을 위해서였다.

 

正敎者皆始於音音正而行正.

정교자개시어음 음정이행정

 

바른 가르침이란 바른 말에서 부터이니 말이 바르면 행동도 바르게 된다.

 

故音樂者所以動盪血脈通流精神而和正心也.

고음악자 소이동탕혈맥 통류정신이화정심야

 

고로 음악이란 사람의 혈맥을 씻고 정과 신명을 통하게하여 바른 마음을 가지게 한다

 

故宮動脾而和正聖商動肺而和正義角動肝而和正仁徵動心而和正禮羽動腎而和正智.

고궁동비이화정성 상동폐이화정의 각동간이화정인 치동심이화정체 우동신이화정지 

 

왜냐하면 궁음은 비장을 움직여 성스러움을 바르게 하고 상음은 폐를 움직여 올바름으로 변화하게 하고 각음은 간을 어짊으로, 치음은 심장으로 바른 몸가짐을 갖게하고 우음은 신을 움직여 바른 지혜에 이르게 한다.  

 

故樂所以內輔正心而外異貴賤也上以事宗廟下以變化黎庶也.

고악소이냐보정심이외이귀천야 상이사종묘 하이변화여서야

 

그러므로 악이란 안에서 바른 마음을 보하고 밖으로 귀천을 가리게 하니 위로는 종묘를 섬기고 아래로는 일반 백성들을 변하게 한다.

 

琴長八尺一寸正度也.

금장팔척일촌 정도야

 

거문고는 8척 1촌으로 모든 도수의 기준이되고= 8음과 견주어

 

弦大者爲宮而居中央君也.

현대자위궁 이거중앙 군야

 

현중에 굵은 것은 중앙에서 궁을 맡고 으뜸이요

 

商張右傍其餘大小相次不失其次序則君臣之位正矣.

상장우방 기여대소상차 부실기차서 즉군신지위정의

 

상은 오른쪽에 위치함으로 다른 것들의 순서를 정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니 군신의 위치를 정함과 같다.

 

故聞宮音使人溫舒而廣大聞商音使人方正而好義聞角音使人惻隱而愛人聞徵音使人樂善而好施聞羽音使人整齊而好禮.

고문궁음 사인온서이광대 문상음 사인방정이호의 문각음 사인측은이애인 문치음 사인락선이호시 문우음 사인정제이호체

 

그래서 궁음을 들으면 사람들로 온화하게 하며 상음을 들으면 사람들이 올바름을 알아 반듯하게 하고 각음을 들으면 측은지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고 치음을 들으면 즐거워하여 서로 베풀게 되고 우음을 들으면 고르게 대함을 알아 예를 좋아하게 한다

 

夫禮由外入樂自內出.

부체유외입 악자내출

 

몸가짐은 바깥에서 배우고 악은 안에서 나오니

 

故君子不可須臾離禮須臾離禮則暴慢之行窮外不可須臾離樂須臾離樂則姦邪之行窮內.

고군자불가수유이체 수유이체즉폭만지행궁외 불가수유이악 수유이악즉간사지행궁내

 

군자들이 몸가짐을 떠나지 않음이다. 잠깐이라도 몸가짐을 흩어지면 폭력이나 게으름이 밖으로 흘러나오듯 악을  잠시라도 떠나면 가사함이 마음속에 일어난다. 

 

故樂音者君子之所養義也.

고악음자 군자지소양의야

 

고로 악음은 군자의 올바름을 기르는 것이다

 

夫古者天子諸侯聽鐘磬未嘗離於庭卿大夫聽琴瑟之音未嘗離於前所以養行義而防淫佚也.

부고자 천자제후청종경미상이어정 경대부청금슬지음미상이어전 소이양행의이방음일야

 

옛날엔 천자제후가 종경소리를 들으면 궁정을 떠나지 않고 경대부들이 금슬소리를 들으면 어전을 떠나지 않았으니 올바름 실천을 길러 방탕함을 막았다.  

 

 

夫淫佚生於無禮故聖王使人耳聞雅頌之音目視威儀之禮足行恭敬之容口言仁義之道.

부음일생어무례 고성왕사인이문아송지음 목시위의지례 족행공경지용 구언인의지도

 

대저 방탕함이란 예가 없어서다 그래서 성왕들은 사람들에게 아송의 음악을 들려주고 눈으로 의례의 위엄을 보게한 것 몸으론 공경한 모습을 행하게 하고 말로는 어질고 바른 말을 한 것이다.

 

故君子終日言而邪辟無由入也.

고군자종일언이사벽무유입야

 

고로 군자는 종일 밖에서 들어오는 삿됨을 피하며 언사를 조심한 것이다.  

 

[索隱述贊]樂之所興在乎防欲. 陶心暢志舞手蹈足. 舜曰簫韶融稱屬續. 審音知政觀風變俗. 端如貫珠淸同叩玉. 洋洋盈耳咸英餘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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