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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춘추전국이야기 6권 (제자백가의 위대한 논쟁) 공원국 위즈덤 하우스 2017년 개정판 1쇄 327쪽 3/14~3/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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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6권 (제자백가의 위대한 논쟁) 공원국 위즈덤 하우스 2017년 개정판 1쇄 327쪽 3/14~3/22

singingman 2023. 1. 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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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전국 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생각을 토론 형식으로 편집했다.
유가에서는 공자, 맹자, 순자가 나오고 묵가에서는 묵자, 법가에서는 한비자와 상앙, 도가에서는 노자와 장자가 나온다.
그리고 특이하게 여기에다 그리스의 플라톤이 국가론을 썼기 때문인지 정치에 관해서 많은 글들을 남겨서인지
함께 나온다.
제자 백가 가운데 최초로 성공한 사람은초나라 출신이지만 오나라로 가서 성공한 오자서가 있고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으로는 공자를 들 수 있겠다.
공자는 다스림의 근본 원리를 남을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맹자를 거쳐서 순자는 관자의 경제 사상을 발전시켜 부를 분배하는 문제까지 지적했다.

관자에서는 이렇게 주장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 세가지는 첫째는 법이며 둘째는 믿음이고 셋째는 권세라고 한다.
법가에서는 군주가 권세를 놓치지 않고 꽉 쥐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법을 기준으로 하면 상하의 종법질서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나라의 자산은 법만이 나라를
구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전국시대가 되면 모든 나라가 변법(법제의 개혁)에 골몰한다.

묵자는 엄격한 법과 인간의 본성이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엄격한 법으로는 왕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진은 전국을 통일했다.
공자는 강한 법은 공격할 때는 유용하지만 수비할 때는 불완전하다고 말한다.
플라톤은 법을 진선미와 연결하려 한다.
순자는 유가와 법가를 종합해서 법의 효용을 인정하는 동시에 법의 한계도 인정했다.
법은 순서를 지켜서 써야 한다. 인간의 본성으로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법을 적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예의 본질은 무엇인가에서
예론은 왕을 중심에 둔 신분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계층간의 재화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계층간의 권리와
의무는 상호적인가, 일방적인가, 통치의 근본 원리로서 예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문제들을 다룬다.
예는 질서의 열쇠인가 아니면 차별의 굴레인가?

이 문제에 관해 묵자를 필두로 하는 개혁파는 당신들이 말하는 예란 차별과 착취를 고착화시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순자를 필두로 한 보수파는 예가 없으면 질서가 무너지고 질서가 무너지면 일반 백성이 가장 참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한다.
묵자는 평등을 주장하는 서민을 대표한다면 순자는 차별이 있어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신분론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음악의 본질은 교화의 수단인가 혼란의 단서인가?
고대의 음악은 단순히 즐기는 수단이 아니라 권력의 상징이요, 고도로 정교한 예의 한 형태였다. 그
래서 지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정해져 있었다. 팔일무, 육일무등이 그래서 생겨났다.
興於詩立於禮成於樂이란 말은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통치의 수단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순자는 음악이란 즐기는 것이니 사람의 천성으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묵자는 음악이란 성왕들께서 그릇된 것이라고 즐기지 않았다고 말한다. 유가에서는 이를 하고 있으니
그릇된 것이라고 말한다.
순자는 이렇게 말한다.
상복을 입고 곡하고 읍하는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레 하며 갑옷을 두르고 투구를 쓰고 대오 중에서 부르는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비감하게 하며 요염한 용모와 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음탕하게 하고
예복을 입고 소(韶)춤을 추고 武를 노래하면 사람의 마음이 장엄해집니다. 그러니 군자는 귀로 음탕한 소리를
듣지 않고 눈으로 여색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 나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온 연후에 음악이 바르게 되었다 아(雅)와 송(頌)이 각기 제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자신이 정치가이며 음악가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말이다.

묵자는 유가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유가를 살찌웠다고 할 수 있다. 묵가와의 토론을 통해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맹자는 어쩌면 묵가의 겸애론의 계승자라 할 수 있다.

장자는 오늘날 신선같은 이미지를 주고 있지만 맹렬한 투사였다.
전국시대 전체와 맞선 휴머니스터이자 중국사 전반에 걸쳐 모든 전체주의에 맞선 생명주의자였다.
급기야 그의 사상은 중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었다.

무위는 존중이다.

플라톤이 말하는 4가지 국가체제는 명예제, 과두제, 민주제, 참주제이다.
이 중 중국에는 현재까지 민주제가 없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