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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춘추전국이야기5권(오월쟁패)공원국 위즈덤 하우스 2017년 개정판 1쇄 363쪽 3/6~3/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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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5권(오월쟁패)공원국 위즈덤 하우스 2017년 개정판 1쇄 363쪽 3/6~3/11

singingman 2023. 1. 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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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하도 재미 있어서 학교 도서관에 사 달라고 했더니 이제 사왔다.
지난번에 4권까지밖에 없어서 못 읽고 있다가 이제 10권 끝까지 읽을 수 있겠다.
춘추전국 시대를 세밀히 볼 수 있다. 이 5권은 저자의 해설과 함께 중국의 여러 사서들을 비교해서 써 놓았기
때문에 균형잡힌 시각으로 춘추 전국 시대를 볼 수 있다.
이 5권은 오월쟁패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오월쟁패의 주인공은 표면적으로는 오나라의 부차와 월나라의 구천이지만 두뇌는 오나라의 오자서와 백비,
월나라의 범려와 문종의 싸움이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이지만 또 어찌보면 초나라 사람들의 싸움이기도 하다.
싸움의 시작은 초나라의 비무극이라는 간신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무극의 모함으로 아버지와 형을 잃은 자서(이름은 '원')는 오나라로 와서 초나라에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백비도 비무극이 극완을 모함해서 그가 죽었을 때 극완과 동성이었던 백비도 오나라로 도망한다.
저자는 범려와 문종도 초나라 출신의 상인들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니 초나라 두뇌들끼리 오월의 싸움을 지휘한 것이다.
오나라로 온 오자서는 공자 광(합려)의 야망을 눈치채고 그를 왕으로 만들어 초나라를 치게 만든다.
그리고 뜻을 이룬 후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 평왕의 시신을 채찍으로 300대를 쳤다는 고사도 있다.
죽은 시체에 복수를 한 것이다.
그는 겉은 강하였으나 속은 부드러운 사람이었다고 저자는 평한다.
오자서의 계책을 잘 들었으면 부차는 월나라뿐만 아니라 중원의 맹주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신 백비의 말을 들은 부차에게 오자서는 죽임을 당한다.
구천은 합려를 격파한 후 교만해져서 결국 부차에서 패하고 포로로 잡혀갔지만 범려의 도움으로 죽지 않고
2년 후 월나라로 돌아오게 되고 와신한 부차를 상담해서 결국 죽인다.
전쟁이 끝나고 범려는 구천이 어려움을 함께 해도 부귀는 나눌 수 없는 사람임을 간파하고 권력에서 사라진다.
야사에는 그의 애첩이었던 서시와 함께 제나라로 가서 장사로 큰 재물을 모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시는 범려가 자기 군주 구천을 살리기 위해 한 때는 부차에게 주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 이 오월 쟁패에는 미인계도 나오고 온갖 권모술수가 다 나온다.
하지만 문종은 머뭇거리다가 구천에게 죽음을 당한다.
춘추시대에는 전쟁을 해도 명분이 있었다. 예를들면 상대국의 군주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는 동안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국시대는 이런 명분이 다 사라지고 오직 힘의 질서만 존재한다.
초나라는 한 때 오나라에 패배해서 위태로웠던 적도 있었지만 영윤 자서의 도움으로 다시 부활하고 오월쟁패로 인해 생긴 남방의 땅을 어부지리로 얻는다.
남방에서 오월이 다투고 있을 때 북방 중원에서는 제나라와 진나라가 힘을 겨루고 노나라나 다른 군소국들이
이 틈새에서 고생들을 한다.
와신상담, 오월동주,절치부심등의 고사를 만들어낸 유명한 오월쟁패는 춘추와 전국을 나누는 분수령이 되기도
한다고 봐야 하나?
기원전 496년에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를 쳐부수고 합려를 죽인 후 그 2년 후인 494년에 아들 부차가
월나라를 쳐 부수고 구천에게 복수한다.
그러나 구천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었다가 결국 기원전 473년에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부차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