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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미술관 옆 인문학 박홍순 저 서해문집 2011 407쪽 8/8~8/9 본문

독서

미술관 옆 인문학 박홍순 저 서해문집 2011 407쪽 8/8~8/9

singingman 2023. 2. 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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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표지에서 말하듯이 80년대에 민주화 운동에 열렬히 참가해서인지 사회를 보는 눈이 상당히 비판적이다.
그래서 그림들에 대한 소개나 해석도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글들이 많다.
저자의 취향에 따라 그림을 고르기는 했겠지만 따뜻하고 밝은 그림들에 대한 소개는 거의 없고 비판적인 그림들과 그에 대한 해설들이 대분분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즐거움보다는 불편한 마음이 앞선다.
동양화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서양화에도 찾아보면 많이 있는데 저자는 의도적인지 아니면 자신의 세계관 때문인지 인문학이란 제목을 달기는 했지만 비판적인 그림과 해설을 많이 했다.
그래서 2권으로 구성된 제 2권을 읽을까 말까 망설여진다.

하지만 많은 글들 가운데 이성을 설명하는 부분은 마음에 와 닿는다.
제 2차세계대전은 비이성적인 광기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과 경제적인 계산에 기초하여 전쟁을 선택하고 결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성이 만들어 낸 과학기술의 발달은 대량살상무기의 발전과 확대의 방향으로 치달았다.
이 모든 것이 이성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성의 과잉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이성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그 이전 중세에는 종교 귀족들의 전횡과 욕심이 마녀 사냥이나 십자군 전쟁등을 통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면 현대는 이성이 오히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