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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 인문학 기행 연호탁 글항아리 2016년 646쪽 11/1~1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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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 인문학 기행 연호탁 글항아리 2016년 646쪽 11/1~11/6

singingman 2023. 2.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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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를 발품팔아 쓴 글이다. 저자는 자신이 역사학자가 아니라 영문학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역이나 사람 이름등을 말할 때 어원이나 언어적 의미를 찾아서 설명할 때가 아주 많다.
월지족을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했다.
아시아 북부에 살던 월지족이 있었는데 이들이 흉노의 침략을 받아 서쪽으로 서진하면서 이리 초원과
텐산및 파미르 일대를 무대로 살던 색종(스키타이라고 불린 종족)을 몰아낸다.
그래서 색종은 서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칭짱 고원을 건너 쓰촨성을 거쳐 윈난성 서부 지역까지 내려간다.
한편 월지는 흉노에 밀려 파미르를 넘어 중앙 아시아로 가기도 하고 넘기 전 산속으로 들어가서 강족과
어울려 살기도 한다.
총령(파미르)을 넘은 월지가 대월지고 넘어가지 않고 잔류한 사람들이 소월지로 중국사에는 기록된다.
월지의 원 거주지는 둔황과 치렌 산맥 사이였다.
시대별로 보면 중앙 아시아는 중국이 오랑캐라고 부르던 유목민들이 주인이었다.
색종 - 월지- 흉노 - 오손 - 선비 - 유연 - 돌궐 - 카라키타이가 이 땅의 문명을 이끈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쿠샨족이 월지의 한 갈래일 것이라고 보고 소무구족도 월지의 한 갈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흉노와 월지 사이에 깊은 원한이 있었는지 흉노 선우 노상은 월지왕을 죽이고 그 머리뼈로 술잔을 만들었다고
한다. 묵특 선우가 태자 시절에 월지에 인질로 잡혀가 있다가 탈출한 적도 있는 것으로 보아 월지가 한 때는
흉노보다 힘이 더 세었을 수도 있다.

소설가 이병주의 이 멋진 글은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다.
"세상은 넓고 사연은 많다. 그 사연들이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젖으면 신화가 된다."

이슬람 문명이 한 때는 아주 발달해서 우리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
대수학을 영어로 algebra라고 하는데 이 말은 호라즈미가 2차 방정식을 푸는데 사용한 두 개의 연산법
하나인 al-jabr에서 파생된 말이다.
연산법을 Algorism이라고 하는데 이 말도 호라즈미의 이름은 Al-Khorazmi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조지아인의 성에 붙은 시빌리는 영어 이름의 -son, 러시아 이름의 -sky처럼 Child다.
러시아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온 루스인(Russ)들이 세운 나라여서 Russia 이다.
스탄(-stan)이라는 이름이 붙은 나라들은 그 스탄 앞에 붙은 부족의 땅이라는 뜻이다.
영어의 -land 와 같은 의미다.
파키스탄은 그러나 5지방의 첫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이들도 이슬람이긴 하지만...
punjub을 비롯한 5 지역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