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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조윤제 페이지 2022년 285쪽 ~2/22 본문

독서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조윤제 페이지 2022년 285쪽 ~2/22

singingman 2023. 2.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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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을 위해 부모가 할 바를 가르친 책.
저자는 다산과 안씨가훈에서 많이 인용했다.
동양 고전의 가르침을 설명한 책이기도 하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고 행동을 보고 배운다.
내 경험과도 일치한다.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6가지 지혜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이 열린다. 근본은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올바른 도덕성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다.

자승자강, 나를 극복할 수 있을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사람은 강력한 내면의 힘을 가지게 된다.

학고창신學古創新, 배움은 창조의 근원이어야 한다. 단순히 아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배움만이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영정치원寧靜致遠, 맑고 안정된 마음이 크게, 멀리 이룬다. 이상을 이루려면 반드시 올바른 뜻과 안정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서이행지恕而行之, 나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을 실천하라.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로 넓혀나가는 것이다.

선승구전先勝求戰, 먼저 이긴 다음 싸워라. 치열한 경쟁의 시대, 자신을 지키고 경쟁에서 이기는 힘을 길러야 한다.

다산은 자녀들에게 반드시 서울 주변에 살면서 기회가 되면 서울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래야  선진 문화의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했다.

만약 벼슬길이 끊어지면 급히 서울 언저리에 의탁해 살면서 문화文華, 시대에 뒤처지지 않은 선진 문화의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지금 죄인의 명부에 있는지라, 너희를 잠시 시골집에 숨어 지내게 했다.뒷날의 계획으로는 다만 도성에서 10리 안쪽에 거처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가세가 기울어 깊이 들어갈 수 없게 되면,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과실을 심고채소를 기르며 생활을 도모하다가 재물이 조금 넉넉해지기를 기다려 도성 중심부로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멈추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하지 않으면 자신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없다.

율곡 선생은 인생을 망치는 습관으로 모두 여덟가지를 말한다.

첫째, 놀 생각만 하는 습관, 몸가짐을 함부로 하고 편안하기만을바란다.

둘째, 하루를 허비하는 습관, 돌아다니며 노는 것만 생각하고 헛되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셋째,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습관. 타성에 젖어 같은 부류에 속한 사람하고만 어울린다.

넷째, 올바르지 않은 방법을 통해 자신을 과시하려고 하는 습관. 다른 사람의 글을 표절하거나 알맹이 없는 글로 남들의 칭찬을 바란다.

다섯째, 풍류를 즐기며 인생을 낭비하는 습관. 술과 방탕한 음악으로 소일하면서 스스로 깨끗한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섯째,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놀면서 세월을 보내는 습관, 배불리 먹기만 좋아하고 오락을 즐기고 걸핏하면 다툼을 일삼는다.

일곱째, 가난을 부끄러워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습관, 부귀한 것을 부러워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처지만 비관한다.

여덟째, 즐기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탐닉하는 습관. 재물과 여색을 탐하는 데만 열중하며 올바른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극자성이 자공에게 “군자는 본래의 바탕만 갖추고 있으면 되지 겉모습을 꾸며서무엇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자공이 “안타깝습니다. 선생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도 선생의 혀를 따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겉모습도 바탕만큼 중요하고, 바탕도 겉모습만큼 중요합니다. 호랑이와 표범의 털없는 가죽은 개와 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맹자에따르면 폭넓은 공부는 바로 요점을 짚어 핵심을 말하기 위함이다.

멘토'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트로이 원정을 떠나며 아들을 맡겼던 지혜로운 노인에게서 비롯된단어다.

《논어》에서 생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그중 <위정>에 실린 구절은 배우는 학생에게 가장 절실한 가르침이다.“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해서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주자는 “음악은 오성, 다섯 음과 십이율, 열두 가락을 통해 춤과노래를 함으로써 사람의 성정을 기르고, 더러운 것을 씻어낼 수 있게 한다. 의가 정밀해지고 인이 완숙해져서 스스로 도덕과 조화를맞추게 되므로, 배우는 자의 끝은 반드시 음악을 통해 이룰 수 있으니 이것이 학문의 완성이다”라고 말했다. 음악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성품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 덕목인 인과 의가 완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도덕과 조화를 이루는 경지에 이르게 해서 배움은 물론 삶의 완성에까지 이르게 해준다.

다산은 18년간 험난한 귀양 생활을 하면서 시와 음악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 스스로 시를 짓고 음악을 즐김으로써 고난을 이겨낼 힘과 마음의 위로를 얻은 것이다. 다산의 시문집을 보면 시와 음악에 대한 많은 글을 남겼는데, 음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음악이 없어지고 나서 형벌이 가중되었고, 전쟁이 자주 일어났고, 원망이 일어났고, 사기詐欺가 성행하게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일곱 가지 감정(희로 애락애오욕) 가운데 일어나기는 쉬워도 제어하기 어려운 것이 분노다. 답답하고 우울한 사람은 마음이 화평하지 못하고, 분노와 원한을 가진 사람은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형벌을 써서 기분을 통쾌하게 하면 일시적으로 마음이 풀릴 수 있겠지만, 악기 소리를 듣고 그 마음이 화평해져 풀리게 되는 것만 못하다.

음악은 조화로움을 통해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고, 천하를 평안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감정을 잘 다스리도록 만들어 개개인의 삶을 평안하게 해준다. 분노를 절제하기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도 음악이 가진 큰 이점이다.

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게 된다. 지식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허황하게 된다.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남을 해치게 된다. 곧음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박절迫切, 인정이 없고 쌀쌀함하게 된다. 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질서를 어지럽히게 된다. 굳셈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좌충우돌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