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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이 30주년을 핑계 삼은 중국 여행 2007년 01월 30일 본문

동문회 홈피에 올렸던 글들

77이 30주년을 핑계 삼은 중국 여행 2007년 01월 30일

singingman 2023. 3.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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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25일까지 김성수 부부와 77학번 대우 80 소재혁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가 중국을 갔습니다.

상하이와 소주 항주가 우리의 여행 목적지였습니다.

왜 그리로 갔냐구요? 패키지 여행이었으니까.

출발전에 현목사님이 싸구려 여행은 고생 엄청한다고 협박해서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몇년전 이번 경비의 두배를 들였던 북경여행보다 전혀 못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상해 공항에 내렸을 때의 느낌은 몇년전 북경 공항에 비해서 교통질서가 좀 좋아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택시들의 무질서함과 빵빵거리는 소리가 훨씬 줄었습니다.

아마 내년의 북경 올림픽 때문에 많이 좋아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자강 이남의 중국은 북방의 중국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역시 중국은 큰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북경은 물이 귀해서 건조하고 메마른 세상이었는데

이 곳은 강수량이 풍부하고 넓은 평야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항주에 있는 서호가 유명한 것도 실상은 경치가 좋기도 하지만

사방 수백리 안에 산과 호수가 함께 있는 곳은 이 곳 밖에 없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눈만 들면 산이 보이는데 이 곳은 몇 시간을 차를 타고 가도 산이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광활한 평야였습니다.

거기다 일년에 2모작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얼마나 축복받은 땅입니까?

이 곳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한다면

우리 농업이 과연 경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건조물이 만리장성이라고 하지요.

그에 못지 않은 중국인들의 또 다른 작품이 북경에서 항주까지 이어져있는 대 운하입니다.

상해시내를 우리의 한강처럼 가로지르는 황포강이 있는데

이 강을 경계로 우리의 강남 강북처럼 포동과 포서가 나뉘어지더군요.

이 강에 화물을 운반하는 배들이 얼마나 많이 다니고 있는지

이 명박 전 서울시장이 왜 경부 대운하를 만들려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포동이 우리 강남에 해당하는데 우리 강남보다 고층빌딩들이 훨신 더 많고

국제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상해를 본 소감은 "무서운 중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에 넘치는 활기찬 사람들과 서울을 능가하는 고층빌딩 숲

그리고 일찌기 영국과의 아편전쟁등으로 서양과 교류한 경험등이 상해의 곳곳에 보였습니다.

청나라 말기 이후 중국이 조금만 일찍 정신을 차렸더라면

이 좋은 자연 환경을 이용해서우리보다 훨씬 일찍 발전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중국이 전체적인 분위기는 우리 보다 좀 뒤져있긴 합니다만,

예를 들면 우리의 명동에 해당하는 상해의 번화가를 걸어가면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것을 냄새맡은 중국인들이 옆에 와서

루이뷔똥 짝퉁 가방을 사라고 은밀히 말을 걸어 옵니다.

아마 국제저작권에 가입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떤진 몰라도 중국은 아직 짝퉁 천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도 사실은 중국이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되는 강대국이죠.

우리 나라의 재벌급에 준하는 부자가 4천만명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중국이 원래 뻥이 좀 세다 쳐도 워낙 인구가 많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중국이 앞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났을 때 나타나는

인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관심사입니다.

천안문 광장에서 탱크를 맨몸으로 막았던 중국 청년이 기억납니까?

언젠가는 이 문제를 중국도 해결하고 지나가야 할텐데 ....

손문이나 노신같은 인물이 또 나타나겠지요.

중국 음식은 세계 3대 음식 가운데 하나라고 하지요?

우리 입은 담백한 음식에 길들여져서 기름에 튀긴 느끼한 음식을 계속 먹기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며칠 먹는 것은 먹을 만 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교회건물을 상해에서 딱 하나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없는 나라가 잘 살 수 없겠지요. 아직 중국은 선교사를 엉청 많이 필요로 하는 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아편 전쟁당시의 상황때문에 기독교에 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를 빙자한 중국 침략이 아주 심했었지요.

저도 중국 근대사를 읽으면서 선교사들이 정말 선교 정책을 잘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십자군 전쟁이나 서양의 많은 전쟁들을 보면

기독교를 앞세운 정치인들의 탐욕과 자기 나라만의 이익을 위한 잘못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정말 헌신적인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목슴을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우리도 우리 하는 일에 목숨바치자면

이 글이 너무 무거운 글이 될 것이고 정말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삽시다.

우리 목사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영적입니다.

 

최천곤 01-30 좋은 여행하셨군요. 저도 지난 연말에 호주, 뉴질랜드를 다녀 왔죠. 다들 다녀 오셨겠지만 저는 해외 여행이 처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는 왜 안나왔졍?//  
  성철훈 01-30 김성수가 사진을 안 보내줘서 이상한 사진만 올렸다. 사진 빨리 보내 도!!  
  현상민 01-30 ㅎㅎ그 정보를 나한테 알려주세요...우리교회 교역자수련회를 똑같은 코스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가니깐요...현지 가이드를 누구를 만나느냐가 여행의 행복의 관건이 되는 패키지여행이라서리...ㅎㅎ  
  소재혁 02-01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보낸 시진 중에 동방명주 멋지게 나온 사진이 있었을텐데 아직 확인을 하지 않으셨나요?  
  김태경 02-10 여행을 하고 좋은 글 오려주어 잘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