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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퇴계 김기현, 이치억 저 21세기 북스 393/408 ~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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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김기현, 이치억 저 21세기 북스 393/408 ~1/2

singingman 2023. 4.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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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저자가 퇴계의 사상을 설명한 책
이 책 바로 앞에 읽다 만 '천작'을 쓴 김기현 교수와 퇴계의 17대손 이치억이 한꼭지씩 번갈아 비슷한 주제를 논했다.
퇴계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우리 나라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처음에는 최인호의 소설 유림 때문이었지만 그의 고결한 인품이 시간이 지날수록 존경심을 품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빈을 주장하면서 그의 재산이 그렇게 많았던 것은 아직 이해할 수 없다.
그의 축재 방법이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면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사람이 죽어서 되는 귀신은 인귀, 또는 귀신이다.
천신에게는 교() 지기에게는 제() 인귀에게는 향()이라는 이름의 제사를 올린다.

예기에서 말하는 9가지 용모
발걸음은 장중하게
손놀림은 공손하게
시선은 바르게
입은 과묵하게
목소리는 조용하게
머리는 똑바로
기상은 엄숙하게
서 있는 모습은 덕스럽게
얼굴빛은 단아하게 하라.

심경의 한 구절을 보면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과 공의를 여기서도 말한다.
"위대한 상제께서 이 땅에 만백성을 낳으시면서 무엇을 주셨는가, 의로움과 사랑이니 그것은 상제의 법도로다..."


리의 속성
지극히 비어 있으면서도 지극히 가득차 있고 지극한 없음이면서도 지극한 있음이며 움직임이면서도 움직임이 없고 고요하면서도 고요함이 없는 정결한 것이라 털끝만큼도 보탤 수 없고 털끝만큼도 덜어낼 수 없다.

음양. 오행과 만물.만사의 근본이 되면서도 음양. 오행과 만물. 만사 안에 갇히지 않는다.

 

퇴계의 모습을 제자는 이렇게 묘사했다.

선생님의 마음은 밝고 맑아 가을달이나 얼음병과도 같았고 기상은 온화하고 순수하여 마치 순정한 금이나 아름다운 옥과도 같았고 장중함은 산악과도 같았고 조용함은 깊은 연못과도 같았고 (...)안과 밖이 한결같았고 물(物)과 아(我)의 간격이 없었다.

바라보면 엄연하여 경외로운 행동의 법도를 가지셨고 다가가면 따스하여 너그러운 포용의 덕을 두러내셨다.

 

군자의 학문은 위기지학(爲己之學)일뿐이다. 이른바 위기지학이라는 것은 장남헌이 말한 의도하는 바 없이 그러한 것(無所爲而然)이다. 마치 깊은 산 무성한 수풀 속에 한 떨기 난초가 있어 종일토록 향을 피워내지만 정작 자신은 그것이 향기가 되는 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정확히 군자 위기지학의 뜻에 맞는 것이니 마땅히 깊이 체득해야 할 것이다.

 

혹자의 질책을 받은 퇴계가 그 제자에게 한 말에서 그의 인격을 보게 해 주는 겸손의 예

"뱁새와 나방을 대붕에 견주면 그것들의 왜소한 모습만 보이게 되고 못생긴 여자를 화장시켜 미녀 옆에 세워봐야 그 못생긴 얼굴만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마치 술에 취한 듯 깬 듯 3일 동안을 몽롱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이렇게 말하면 여성 비하라고 난리가 나겠지?

 

그의 성학십도 가운데 오륜의 실천 방법론으로 써 놓은 5가지는

박학(博學)- 널리 배울 것

심문(審問)- 자세히 물을 것

신사(愼思)- 신중하게 생각할 것

명변 (明辨)- 명석하게 판단할 것

독행(篤行)- 성실하게 실천할 것

 

퇴계 윤리 정신의 핵심

1. 말은 진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행동은 진지하고 경건하게 하라. (언충신 행독경 言忠信 行篤敬)

2. 분노를 다스리고 욕심을 근절하며 도리를 따르고 잘못을 고치라. (징분질욕천선개과 懲忿窒慾 遷善改過)

3. 옳은 일을 바로 행할 뿐 이득을 따지지 말라. (정기의 불모기리 正其誼而 不謀其利)

4. 도리를 밝힐 뿐 공명을 계산하지 마라. (명기도 불계기공 明其道 不計其功))

5.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6.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문제점을 돌이켜서 자기 자신에게서 찾으라. (행유부득 반구저기 行有不得 反求諸己)

 

 

퇴계의 5 친구

매화. 소나무, 국화, 대나무,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