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대학 입학 동기이고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강목사는 치아 치료와 건강검진을 위해 귀국했고 함목사는 딸 혼사로 귀국했습니다.
강목사는 이번에 우리 집 근처에 약 한 달간 살아서 자주 만났고 함목사는 오늘 처음 만났습니다.
함께 저녁 먹고 우리 집에서 담소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둘 다 미국에서 한인 목회를 하고 있으니 고생은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다들 나이가 들어가니 원숙한 신앙과 인품들이 느껴집니다.
목사가 예수를 잘 믿는다는 것은 자기가 하는 설교대로 얼마나 살아내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목사가 아닌 사람도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지만 목사에게서는 이런 점이 더 요구됩니다.
존경받는 목사님들은 언행일치가 잘 되어서 존경받습니다.
목회 잘 하고 설교 잘 하는 목사는 많지만 언행이 일치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앞으로 과학이 점점 발달하면서 AI가 목사보다 설교를 더 잘하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그때 목사가 경쟁력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언행이 일치하는 삶을 사는 목사라야 AI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이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신앙 형태도 그에 따라 변하게 마련입니다.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젊은이들은 교회 올 때 성경 찬송을 들고 오지 않고 휴대폰만 들고 와서 성경과 찬송을 본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목사님들도 있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종이 성경보다 휴대폰 성경이 더 편하고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체로 기술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습니다.
기성 세대가 자기들의 관점으로만 젊은이들을 바라보면 이들과 동화되기가 어렵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교회 갈 때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성경 찬송을 들고 가며 종이 성경에 줄을 그어가면서 몇 번씩이나 읽고 메모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그 정신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휴대폰에서도 종이 성경처럼 원하는 원하는 성경 구절을 바로 찾을 수 있을만큼 익숙해져야 합니다.
많이 읽고 암송하면 필요할 때 그 말씀은 내 힘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늦은 시간에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