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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변장하고 찾아 온 축복이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고난은 변장하고 찾아 온 축복이다.

singingman 2024. 2.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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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에게서 위 주장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야곱의 늦둥이 아들로 태어난 요셉은 아버지의 편애에 가까운 사랑을 받으면서 형제들과는 달리 채색옷을 입으면서 포시랍게 자랐습니다.
형들의 시기와 질투 가운데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어려움 없이 살았습니다.

요셉이 다른 아들들보다 사랑을 많이 받은 원인을 생각해보면 늦둥이이기도 하지만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라헬의 자식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야곱은 두명의 부인과 두명의 첩을 통해 12명의 아들과 딸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 가운데 야곱으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은 부인이 요셉의 생모인 라헬이었습니다.
가장 사랑받는 부인의 자녀가 다른 부인들의 자녀들보다 사랑받는 경우는 역사에 무수히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는 가장 사랑받는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할 경우 그 양자가 되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사랑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이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정(진시황의 이름)의 아버지 자초는 당시 조나라에 볼모로 가 있어서 왕위 계승권에서는 멀리 떨어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버지이며 태자였던 안국군이 총애하던 화양부인의 양자가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얻게 되고 결국 왕위에 올라서  그 아들이 우리가 아는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이 됩니다.

요셉도 아버지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의 맏아들이어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사랑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야곱은 유목민이었습니다.
형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목초지에서 양떼를 돌보면서 고생하고 있었지만 요셉은 집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편안히 지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요셉에게 양떼를 돌보고 있는 형들에게 심부름을 보냅니다.
당시 요셉은 17세의 나이로 헤브론에 살고 있었고 형들은 세겜에서 양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헤브론에서 세겜 까지는 거리가 약 100km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에 이런 먼 거리를 혼자서 가는 일은 위험하기도 하고 며칠씩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형들에게 요셉을 보냅니다.
창세기 37장 15~17절을 보면 형들이 세겜에 있는 줄 알고 요셉이 찾아갔지만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형들이 도단으로 갔다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도단에 가서 형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들게 찾아간 형들이지만 형들은 동생을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형 르우벤의 도움으로 바로 살해당하지는 않지만 마른 우물 속에 던져졌다가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려서 애굽으로 가게 됩니다.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 편안하게 살다가 갑자기 이런 일을 당했으니 그 두려움이나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보면니 이런 고통 속에도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애굽에 팔려가서 고생도 하고 억울하게 옥살이도 하지만 결국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고 나중에 극심한 7년 흉년이 들었을 때 온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애굽에서의 요셉의 생활을 돌아보면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려가지만 그곳에서 주인에게 인정받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요셉의 외모에 반한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한 댓가로 요셉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잘못을 저질러서 감옥에 가게 되었다면 억울할 것은 없겠지만 요셉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하나님을 원망했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성경의 흐름을 보면 하나님을 원망한 것 같지는 않고 감옥에서도 간수의 인정을 받을만큼 성실하게 생활했습니다.
왕의 떡을 맡은 신하와 술을 맡은 신하의 꿈을 해석하고 그로 인해 감옥에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았지만 은혜를 입은 신하가 요셉을 잊어버림으로 인해 그 기회는 날아가고 맙니다.
그가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총리가 되었을 때의 나이가 30세였으니까 무려 13년 가까운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황금같은 젊은 나이에 13년을 감옥에서 보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형들에게 잡혀서 구덩이에 빠뜨려질 때 요셉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또 애굽으로 팔려 갈 때 그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고통이 결국은 축복으로 변하게 됩니다.
고통을 당할 당시에는 누구라도 그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훈련을 통해서 사람은 성숙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도 뒤돌아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 순간이 축복의 출발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Joel Osteen 목사님의 'Blessed in the darkness'라는 책을 보면 이런 사례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언제나 믿을 수 있다면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이 결국은 변장하고 찾아 온 축복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집트로 팔려가는 요셉, 1855년, 콘스탄틴 플라비츠키(Konstantin Flavitsky, 1830-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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