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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심학산 둘레길 동안교회 찬양대와 함께 14-06-06 본문

트래킹/국내 트래킹

파주 심학산 둘레길 동안교회 찬양대와 함께 14-06-06

singingman 2022. 11.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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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맞아 동안 교회 2부 찬양대에서 심학산을 가다.

옹기종기라는 음식점에 모여서 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10시 20분경 산행을 시작하다.

20여명도 채 안되는 대원들이 모여서 배밭쪽으로 올라갔는데 일부는 코 앞에 있는 정상만 갔다오고

몇몇은 둘레길을 한바퀴 돌다.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를 부지런히 돌고 오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당에 모여있고 아내를 포함한 4명의 여자분들만  아직 둘레길을 다 못돌아서 오고있는 중인 것 같다.

날씨가 무척 덥긴 하지만 둘레길 내내 그늘이 져 있어서 걷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휴일이어서 그리고 만만한 길이어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족끼리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둘레길에도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띈다.

출발할 때는 없었는데 돌아오니 지휘자와 몇몇 분이 더 와 계셨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수박과 참외 그리고 커피까지 다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다.

 

옹기종기라는 이 식당에 모여서 산행을 시작하다.

 

식당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둘레길이 나온다.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걷다가 돌아갔다.

 

배밭 가운데로 등산로가 나 있다.

 

산행내내 이런 그늘이 있고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작은 산이지만 안내판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어디서든지 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고 완전히 한바퀴 돌 수도 있다. 나는 오른쪽으로 해서 완전히 한 바퀴 도는 것을 선택했다.

 

이 안내판에서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쪽으로든지 갈 수 있다.

 

둘레길 도중에 이런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한강변이나 서해쪽으로 지는 낙조를 볼 수 있다.

 

잘 정비된 둘레길.

 

드디어 배수지에 왔다.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이 단풍은 가을이 아닌데도 붉게 물들어 있다.

 

야생화 공부를 잠깐 하고...

 

산행 내내 이런 편안한 길이 계속되고...

 

약천사에 들렀더니 절 이름대로 어마어마한 약사불이 앉아있다. 산이나 절의 규모에 비해서 너무 큰 것 아닌가? 불상이 크면 기도에 더 효험이 있는건가?  아니면 절의 세력과 상관이 있는건가?

 

언제나처럼 포대화상은 자루는 어디로 던져버리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람좋은 웃음을 짓고 있다.

 

이 절의 주전각은 대웅전이 아니고 지장전인 것 같다.

 

파랗게 머리를 깎은 지장보살은 6환장을 들고 앉아서 지옥의 중생들이 다 성불할 때까지 자기도 성불하지 않겠다고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옆에 세우고 지금까지 앉아있다.

 

스님이 열심히 염불을 외고 있는 것 같다.

 

대웅전이 한쪽 귀퉁이에 조그만하게 있다. 지장전만 크게 지은 것이 미안했나? 신도들이  열심히 절하고 있다. 그런데 방향이 어째 이상하다. 부처는 안 쳐다보고 어디를 보고 절하고 있는거지?  이 쪽벽에도 뭐가 있었나?

 

보살은 큰 집에 앉아 있는데 부처를 이렇게 작은 집에 모셔서 마음이 안 좋겠다.

 

심학산도 개인 소유의 땅이 둘레길로 조성이 되었는지 소유주들이 뭔가 써붙이고 철조망으로 둘레길을 막았다. 하지만 다니던 길을 막아놓으니 사람들이 그것을 또 무너뜨리고 넘어 다닌다.

 

아이고 무서버라! 고소한단다.

 

수투바위라는데 무슨 말이지?

 

드디어 출발지점에 돌아왔다.

 

점심을 그렇게 맛나게 먹고 또 수박과 참외로 배를 채운다. 우리는 대단히 胃大한 사람들이야!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참말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