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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비수구미 14-10-25 본문

트래킹/국내 트래킹

비수구미 14-10-25

singingman 2022. 11.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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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 16분이 함께 가다.

07시 30분 학교에 모여서 25인승 버스로 다 함께 가니 여러대의 승용차로 가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다.

춘천가는 고속도로가 막혀서 가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긴 했지만 다 함께 가니 좀 밀려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다음부터 토요일에 춘천 고속도로는 가능하면 안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평휴게소에서 잠깐 '물'버리고 가려고 내렸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남녀 화장실에 다 줄을 길게 섰다.

이런 광경을 처음본다는 선생님들도 계셨다.

11시 50분경 해산령에 도착해서 트래킹을 시작하고 오후2시 10분경에 마을에 도착하다.

단풍철이 살짝 지나서 절정의 단풍은 볼 수 없었지만 날씨가 시원하고 좋아서 걷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었다.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해서는 다함께 산나물밥을 실컷먹고 파로호를 따라 걸어나가서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평화의 댐으로 가다.

전두환 시절에 코묻은 돈을 모아서 지은  댐인데 저기에 내 돈도 들어갔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잠깐

내려서 평화의 종과 비목공원을 보고 다시 돌아오다.

돌아오는 길에는 대성역 앞에서 양평해장국을 맛나게 먹고 오다.

오늘은 아주 배부르고 편안한 길을 따라 걸어서 힘들지 않고 유쾌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따라나선 선생님들도 아마 오늘은 오르막이 없어서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래 밤 더덕(이 사진은)작년 가을에는 길가에 이런 것도 있었는데 올해는 좀 늦었다. (2013년 10 월 03일  )
이 노랑색 버스타고 가다.

 

가평휴게소까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다.

 

휴게소 호두과자는 언제나 특별한 맛이야.

 

차 안에서 바라본 북한강

 

드디어 오늘의 트레킹 출발지점인 해산령에 도착. - 인증샷은 언제나 중요해.

 

이 트레일을 따라 6KM 정도 걷는다.

 

다른 지역 양봉업자의 벌통은 출입금지다.

 

오늘은  끝까지 내려가는 길만 있어서 힘은 들지 않는다.

 

우리가 언제부터 사진찍으면서 'V'를 하게 되었을까?

 

기다리게  해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단풍이 곱게 들었다.

 

룰루랄라~~다

 

이 개울을 따라 끝까지 내려간다.

 

다른 산악회와 여행사에서도 많이 왔다.

 

옷나무도 단풍이 곱게드는 나무가운데 하나다. 이건 옷나무가 아니고 붉나무라고 알려줬습니다. 색깔이 붉어서 붉나무인가?

 

 

아이나 어른이나 카메라만 보면 자동으로 'v'가 나온다.- 그만큼 밖에 나오니까 마음이 열려있다는 증거겠지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다함께

 

김, 박 두 선생님이 오늘 효도관광왔다고 했는데 그래도 즐거워 보여서 좋다.

 

웃으니까 정말 보기 좋고 더 매력적이다.

 

한번 공주는 영원한 공주다. 휴게소에서 늦게 타도 아무도 군소리할 수 없다.

 

우린 참 오랜 시간을 함께 했죠?

 

이 두 사람은 남자 뺨치게 산을 잘 탄다. 오늘은 아주 가벼운 기분으로 Go! Go!

 

여기에서 고구마와 과일등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생각할 게 많으십니껴?

 

저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노오란 숲 속에 길이 두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굽어 꺾여 내려 간데 까지
바라볼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길을 택했습니다

그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길 이라고
 나는 생각 했었던게지요

그날 아침두 길에는
낙엽 밟은 자취는 없었 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위하여 한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쉬면서 이야기 할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때문에 모든것이 달라 졌다고
 
계곡의 물이 아주 깨끗하다.

 

사람을 찍다보니 정작 뒤에 단풍은 안 나오고 말았다. "여러분~" 하니 다들 "네~~" 하고 대답하고 있다.

 

나도 한때는 좀 놀았어, 조심들 혀!

 

포스가 안 느껴지는감?

 

이 단풍이 아주 예뻤어.

 

두 분이 아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참 보기 좋아요...

 

햇빛 비치는 계곡이 참 아름답죠?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

 

뒷모습도 다정해 보여. 햇빛 따스한 아침 숲속길을 걸어가네~~

 

만산홍엽이란 말이 실감나나?

 

 

이 사진을 보면 아래 시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이니스프리 호도' - 윌리암 버틀러 예이츠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거기 조그만 오두막집을 한 채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며,

꿀벌집도 마련하리라,
그리하여 꿀벌 소리 요란스런 그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리라.그곳에서 나는 얼마간의 평화를 느끼리라,

 

그것이 천천히

아침장막으로부터 귀뚜리가 노래하는 곳으로 방울져 떨어지고 있으리니,
그곳에선 한밤중에도 온통 어렴풋한 빛으로 가득하고,
한낮은 자주 빛으로 타오르리라,
그리고 저녁 즈음엔 홍방울새 나래소리 그득하리라.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호숫가에서 나지막이 찰랑대는 물결소리 항상 들려오고 있으니,
철로 위를 달리거나 회색 포장도로 위에 있을 때에도
그 소리 가슴 속 깊이 들을 수 있으니.

 

 

드디어 다 왔다.

 

저 출렁다리 건너가면 우리가 타고온 차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이 산나물 때문에 다들 배가 빵빵해졌을 거다.

 

워메 푸짐하고 맛나는거!

 

다알리아가 아직 예쁘게 피어있다.

 

작년 가을에만 해도 마당에 작은 화단이 있었는데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화단이 없어지고 식탁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다들 깨끗이 비웠다.

 

나 참 예쁘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누가 빠졌노? -  한 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을 포수가 앞에서 쏘았는데 제일 뒤에 앉아있던 참새가 맞았다? 왜 그랬을까?

 

 

파로호를 따라 걷는 이 길이 참 예쁘다.

 

올 가을에는 물이 많이 줄었다.

 

아이고 귀여워라! 누가 데리고 갈지 복덩어리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며칠만 따뜻하면 한겨울에도 봄인줄 알고 핀다. 정말 철부지다.

 

미소가 다들 참 아름다우십니다. - 구약 성경에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표현이 여러번 나온다.

 

호반의 벤치로 가봐야겠네~~~

 

경치를 담느라 다들 바쁘다.

 

파로호는 육지 속에 있는 바다같애

 

 

이 아름다운 미소들을 보면서 갑자기 어떤 생각난다.

 

박혜진 선생님이 아래 위 두 장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말도 많았던 평화의 댐에 드디어 왔다.

 

이 종은 절집 종이 아니어서인지 비천 주악상이 없고 대신 평화의 종이라서(?) 비둘기가 있다. 이 종 한번 치는데 500원...

 

단풍이 아주 곱게 물들었다.

단풍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나무가 저 살려고 잎에 보내는 영양분을 차단해서 잎이 살기 어려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어려운 삶가운데 이렇게 아름다워지는데 나는 사는게 좀 어려워지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노?

하나님 정말 이러깁니까 하고 하나님도 위협하고 난리를 치지는 않나?

이게 비목공원이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저녁으로 먹은 대성리역 앞 양평 해장국은 이런 비쥬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