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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십이지 이야기 모로하시 데쓰지 저 최수빈 역 바옹 출판사 2008년 336쪽 7/16~7/20 본문

독서

십이지 이야기 모로하시 데쓰지 저 최수빈 역 바옹 출판사 2008년 336쪽 7/16~7/20

singingman 2022. 12. 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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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중국의 기록들과 일본의 기록들을중심으로 엮은 책.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10간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지가 숫자 5와6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숫자 5는 오행이며 오행은 목화토금수의 오행상생설과 토목금화수의 오행상승설이 있따.
처음에는 날의 이름에 10간과 12지의 이름을 빌어서 사용했고 나중에는 해의 이름에도 사용하게 되었다.

1. 子 쥐를 나타내지만 子가 쥐를 나타내는 상형문자는 아니다.

*. 서아작각지쟁鼠牙雀角之爭 - 쥐의 송곳니와 참새 뿔의 싸움이라는 뜻으로 부조리하고 무리가 있는 소송을 말한다.

*. 梁上君子 이야기


출전
「진식(陳寔)은 마을에 있으면서 화평한 마음으로 사물을 대했으며, 분쟁이 있을 때에는 항상 올바르게 판정을 하며 옳고 그름을 확실히 설명했으므로 돌아가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차라리 형벌을 받을지언정 진식에게 야단을 맞지 않겠다.’고 말하며 탄식했다. 당시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수확이 없었는데, 도둑 하나가 밤에 진식의 집에 침입하여 대들보 위에 숨었다. 이를 발견한 진식은 일어나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 놓고 엄숙한 목소리로 훈계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스스로 힘써 일해야 한다. 나쁜 사람도 처음부터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평소 잘못된 습관이 성격이 되어 그렇게 된 것이다. 대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도둑은 크게 놀라 자진해서 바닥으로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빌었다. 진식이 그를 깨우쳐 주었다. “그대를 보니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 자신을 이기고 선으로 돌아가도록 하시오. 이는 빈곤이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겠소.” 진식은 사람을 시켜 도둑에게 비단 두 필을 주었다. 이로부터 현에는 더 이상 도둑이 생기지 않았다.(寔在鄕閭, 平心率物. 其有爭訟, 輒求判正, 曉譬曲直, 退無怨者. 至乃嘆曰, 寧爲刑罰所加, 不爲陳君所短. 時勢荒民儉, 有盜夜入其室, 止於梁上. 寔陰見, 乃起自整拂, 呼命子孫,正色訓之曰, 夫人不可不自勉. 不善之人未必本惡, 習以性成, 遂至於此. 梁上君子者是矣. 盜大驚, 自投於地, 稽顙歸罪. 寔徐譬之曰, 視君狀貌, 不似惡人, 宜深克己反善. 然此當由貧困. 令遺絹二匹. 自是一縣無復盜竊.)」

이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 〈진식전(陳寔傳)에 나오는 이야기다.


2. 丑도 소를 나타내는 상형문자는 아니지만 소축으로 읽는다.

*. 우각괘서

소 의 뿔에 책을 걸어 놓는다는 뜻으로
소를 타고 독서 함을 말합니다.
시간을 아껴서 공부에 힘쓰는 태도를 비유함.

수나라 시절 이밀(李密)은 학식이 높은 포개(包塏)를 찾아가기 위해 구산으로 길을 떠나는데
길을 가는 도중에 책을 읽기 위해 소의 한 쪽 뿔에 책을 매달고 한 쪽 뿔은 손으로 잡으며 책을 읽었다


*. 우기동뢰(牛麒同牢) -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준마가 느릿느릿 걷는 소와 똑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탄하는 말이다.
3. 寅도 호랑이를 나타내지만 상형문자는 아니다.

*.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전국시대 아주 멍텅구리도, 그렇다고 뛰어난 임금도 아니었던
위혜왕 밑에 방총 이라는 신하가 막중한 나랏일로 먼 타국에 가면서
자신이 떠난 후 벌어질 사태를 예견하고 왕한테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렇게 이야기를 늘어 놓습니다.

방 총:"만약 어떤 사람이 시장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그 말을 믿겠습니까?

위혜왕:아니, 어떻게 사람들 와글거리는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나.
말도 안 되는 소리............"

방 총:그럼 다른 사람이 재차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은요?"
위혜왕: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시장 한 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있어. "

방 총:그러면 세 번째 사람이 와서 똑같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은요?"
위혜왕:"그야............."


방 총:"보십시오. 어떻게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나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지요.
그래도 여러 사람이 하는, 똑같은 이야기를 자꾸 듣다 보면

믿어질 수도 있거든요. 제가 없는 동안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해도 곧이 듣지 마시고 저만 믿으십시오"
위혜왕:"걱정을 붙들어 매더라고...
앞으로는 내 눈으로 본 것만 믿을테니까 아무 걱정 말고 잘 댕겨오라고..."

그러나 훗날 결과는,
아랫 사람들의 거듭된 참소에 의심병이 잔뜩 든 왕 앞에 겁이 난 방총은 끝내
본국으로 돌아오질 못했습니다.

 
4. 卯 토끼
 
중국에서는 토끼가 달 속에서 약을 찧고있다고 하고 일본과 우리 나라는 떡을 찧고 있다고 한다.
 
*. 수주지우(守株之愚) - 송나라의 어리석은 농부가 고목 그루터기에 토기가 달리다가 부딪쳐 죽은 것을 보고 그루터기에 앉아 또 토끼가 죽기를 기다린다는 내용.
 
5. 辰 용
용한봉익(龍翰鳳翼:용의 몸과 봉황의 날개, 즉 왕자의 상) - 뛰어난 인재를 말함
서주를 망하게 한 유왕의 애첩 포사는용의 침으로 회임한 여자를 통해서 태어났다고 한다.
 
6. 未 양 
양질호피(羊質虎皮) - 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 위엄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연약한 것을 비유하거나,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양두구육 (羊頭狗肉) -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것없음을 이르는 말.
 
7. 酉 닭
계명지조 (鷄鳴之助) - 시경(詩經)에 나오는 계명지조는 닭 울음의 도움이란 뜻으로, 어진 왕비(妃)는 새벽이면 반드시 왕에게 닭이 울었으니 일찍 일어나기를 권하여 밝은 정사(政事)를 가능하게 도왔다는 의미.  
 
8. 戌 개
*. 견토지쟁(犬兎之爭)

전국 시대 제나라에 순우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해학이 남다르고 변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세객이었다.

어느날 제나라 임금이 위나라를 공격 하려고 하자

순우곤이 나서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옛날에 한자로 라는 날랜 사냥개와 공곽준 이라는

발빠른 토끼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개가 토끼를 보고는 그놈을 잡으려고 뒤쫓았습니다.

두 놈은 수십리를 달리며 산자락을 세 바퀴나 돈다음

산꼭대기를 다섯 번이나 오르내리면서

조금의 양보도 없이 내달렸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두 놈 다 지쳐

개도 토끼도 쓰러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것을 발견한 길을 가던 농부가 운 좋게도 횡재를 하였습니다.

어부지리와도 통하는 말

 

*. 구맹주산 (狗猛酒酸 개구,사나울맹, 술주, 실산)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는 뜻으로 한비자(韓非子)의 외저설우(外儲說右)에 나오는 글이다.

 중국 송(宋)나라 어느 주막에 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고 손님들에게도 친절했으며 양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팔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막의 술이 잘 팔리지가 않아,그 좋은 술맛이 점점 시어만 갔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마을 지혜자인 양천을 찾아가 그 까닭을 물어 보았다. "왜 우리 주막은 장사가 안됩니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양천 왈 "자네 집 개가 사나운가?" "그렇습니다만, 개가 사납다고 술이 안 팔린다니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그러자 양천이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주막을 지키는 개가 너무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손님들이 들어갈 수 없어 "사람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고 . 어떤 사람이 어린 자식을 시켜 호리병에 술을 받아 오라고 했는데 술집 개가 덤벼들어 그 아이를 물었어. 그러면 사람들이 그 주막에 다시 찾아가겠는가? 최고의 술을 준비해 놓고도 맹구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술이 안 팔리고 맛은 점점 시큼해지는 거요."

맞습니다. 입구에 사나운 개가 있는데, 누가 찾아오겠습니까? 그 집안에 아무리 좋은 술이 있다 할지라도 사나운 개가 문을 지키고 있으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합니다.

 

9. 亥 돼지

저돌적이다라는 말은 산돼지가 거침없이 내닫는 것을 말한다.

猪는 맷돼지고 豚은 집에서 기르는 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