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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수다에 관하여 플루타르코스 저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2002년 239/279쪽 12/29~2017 1/2 본문

독서

수다에 관하여 플루타르코스 저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2002년 239/279쪽 12/29~2017 1/2

singingman 2023. 1.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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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의 여러 글들을 모은 책이다.

영웅전으로 유명하지만 여기 수다에 관한 글도 상당한 통찰력이 있는 글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의 제목을 보면

 

* 수다에 관하여

* 분노의 억제에 관하여

* 아내에게 주는 위로의 글

* 동물들도 이성이 있는지에 관하여

* 소크라테스의 수호신

* 결혼에 관한 조언 등이다.

 

'수다에 관하여'에서  인상적인 글들을 모아보면

수다쟁이에게는 무엇보다도 말이 여러모로 포도주와 비슷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즐거움과 교제를 위해 생겨난 포도주이지만 희석하지 않은 채 과도하게 마시면 불쾌해지고 취하게 된다.

말도 인간과 인간을 가장 즐겁게 이어주는 수단이지만 생각 없이 잘못 사용하면 반인간적이요 반사회적인 것이 된다.

 

말하지 않은 것은 언젠가 말할 수 있어도 일단 말한 것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은 엎질러진 물이다.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인간이지만 침묵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신들이다.

 

아이귑토스 왕이 제물로 쓸 가축을 보내며 가장 좋고도 가장 나쁜 부위를 자르라고 했을 때 핏타코스는 혀를 잘라 보냈다.

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선의 도구이자 가장 큰 악의 도구라는 것이다.

 

거위떼는 길리기아를 출발하여 독수리들이 득실대는 타우로스 산맥을 넘어올 때 울음소리를 억제하기 위하여 입에 큰 돌맹이를 문다.

 

술기운에 하는 말에는 웃음과 장난기가 섞여있지만 화가 나서 하는 말에는 담즙이 섞여있기 때문이네. 그리고 술자리에서 침묵을 지키는 자는 합석한 자들을 성가시고 견디기 어렵게 하지만 성이 날 때 가만있는 것보다 더 점잖은 것은 없다.

 

분노는 고상하지도 남자답지도 않으며 기품도 위대성도 없다.

 

남들을바루려다 가혹함과 분노로 나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보다는 느긋하게 용서해줌으로써 남들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다았네. 징벌보다는 용서가 개선의 시발점이 되는 것을 자주 보았네.

 

아내는 자신만의 친구들을 두어서는 안 되고 남편의 친구들을 자신의 친구들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