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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사찰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 허균 저 돌베개 2000년 272쪽 2018. 1.21~1.24 본문
절에 있는 모든 건물이나 장식이 나타내는 상징과 용도, 역사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 책.
저자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했다.
절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일컬어 장엄(莊嚴)이라 한다. 이것은 장식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공덕을
기리고 불국의 이상 세계를 善과 美로써 엄숙하게 구현하는 데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연꽃
연화화생(부처를 믿는 사람이 서방정토에 왕생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상징한다.)
연꽃은 더러운 펄흙 속에서 피지만 더러워지지 않고 맑고 미묘한 향기를 가진 것을 보면서 불자들도 그렇게
깨끗하게 살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불단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문양인 연꽃은 청정의 의미를 지닌다.
* 용
고대 인도 신화에는 뱀을 신격화한 용신이 등장한다.
용신의 개념은 원래 가장 큰 코브라인 킹 코브라의 형상에서 생겨났다.
반야용선은 반야의 세계로 가는 용모양의 배를 말하며 법당자체를 반야용선의 모습으로 만든 곳도 있다.
법당의 앞뒤나 양옆으로 용의 머리와 꼬리를 조각한 법당들은 법당 자체가 반야용선을 상징하는 것이다.
구례 천은사,여천 흥국사, 속처 신흥사 극락보전등이 이러한 예에 속한다.
반야용선은 인로왕보살과 지장보살이 앞뒤에서 배를 인도한다.
용의 9 아들의이름
비희,이문,포뢰,폐안,도철, 공복, 애자, 산예,초도이며 이중 포뢰는 용이 무서워하는 고래다.
그래서 종뉴에 있는 용뉴는 용모양이고 그 종을 치는 당을 고래 모양으로 만들어 둔 곳도 있다.
용이 포뢰 모양의 당을 보고 놀라서 큰 종소리를 내도록 만들었다.
선암사나 수덕사에 가면 볼 수 있다.
* 귀면
귀면은 얼굴 자체보다 벽사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주시하는 자세나 시선이다.
귀면은 범어에서 키르티와 무카의 합성어인 키프티무카라는 말로 '영광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시바신의 무서운 측면을 표현한 것으로 사악한 자를 물리치고 참배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 비천상
비천은 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건달바와 긴나라를 원형으로 삼고 있다.
건달바는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만 먹기 때문에 식향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스스로 몸에서 향기를
발산하므로 香音神이라고도 하며 俗樂을 연주한다. 그래서 불교에 들어와서는 歌神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비천은 불교의 천국에서 허공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고 춤추면서 꽃을 뿌려 부처의 공덕을 공양. 찬탄하는
天人의 일종이다.
도교의 선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건달바가 속악을 연주하는 데 비해 긴나라는 法樂을 연주한다.
비천은 원래 사람인지 새인지 일정하지 않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괴물의 모습이라고 한다.
비천은 바람을 타고 휘날리고 있는 띠를 이용해서 허공을 이동한다.
비천은 수공후를 연주하는데 서역 계통의 악기인 점으로 봐서 중앙 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우리 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卍
범어로 스바스티카라 하며 원래는 글자가 아니라 상이고 상징형이다.
吉象의 상징이다.
시계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의 두 글자가 쓰인다.
* 토끼와 자라
제석천이 여우,원숭이 토끼의 불심을 시험하기 위해 배가 고프다고 하자 여우는 즉시 잉어를 물어 오고
원숭이는 도토리를 들고 왔다.
토끼는 빈손으로 와서는 모닥불을 피우더니 불 속에 뛰어들며 내 고기가 익거든 잡수시라고 했다.
그래서 가상히 여긴 제석천이 중생들이 유해나마 우러러보도록 달에다 옮겨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토끼가 달에서 살게 되었다고.
별주부전의 인도 원본은 내용은 비슷하지만 토끼와 자라가 아니고 원숭이와 악어였다고.
불전 앞의 자라나 거북은 반야용선의 용처럼 불전을 인도해 가는 말하자면 반야귀선(般若龜船)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해인이라는 말은 흔들림 없는 심연의 세계를 말하고 번뇌의 바람이 잠든 마음의 바다를 해인 삼매라 한다.
해인사가 생각나서...
* 물고기
사찰 장식에 나타나는 물고기는 원천적 자유를 누리는 즐거움을 나타낸다.
또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수도자들에게 쉼없는 정진을 상징하고 항상 눈을 뜨고 있으니
도둑을 방지하기도 한다.
목어 두드리는 소리도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옛날 자물쇠가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불교 경전에서 바람은 무애에 비유된다.
풍경에 달려 있는 물고기는 일체의 구속과 거리낌을 여읜 바람과 그에 몸을 맡기고 있는 물고기가 연출해내는
맑고 청아한 소리는 바로 청정 무애한 범천으로 부터 들려오는 소리라 할 수 있다.
목어를 간단히 만들어 놓은 것이 목탁이다.
손잡이가 물고기의 꼬리고 목탁에 뚫어져 있는 구멍이 아가미에 해당한다.
*가릉빈가
범어로 카라빈카라고 하는 상상의 새로 사람의 머리를 한 人頭鳥神이다.
히말라야에 있는 설산에서 태어났고 자태와 소리가 아름다워서 妙音鳥, 美音鳥 또는 玉鳥라 한다.
극락에 사는 새라고 하여 극락조라 부르기도 한다.
가릉빈가의 불교적 존재 의미는 그 형태보다 소리에 있다.
범음(梵音)의 구상적인 표현이자 상징형이다. 범음의 소리는 미묘하여 듣는 사람이 염증을 느낒 않는다.
* 주악 인물상
묘법 연화경과 맥연경,비나야잡사에 언급된 음악에 관한 글을 보면
'만약 사람을 시켜 樂을 지어 북을 치고 角具(뿔피리드을 나타내는 듯)를 불며 퉁소와 피리,거문고,생황,비파,
동발 등 여러 가지 묘음을 모두 가지고 공양하면 누구나 불도를 이루게 된다.'고 햇따.
불교에서는 노래하고 노는 것을 금했지만 부처를 예배하는 음악은 허용된다.
* 십이지신상
고대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에 나오는 천계십이수환이라는 도상과 관련이 있다.
중국의 십이지와 바빌로니아 12지는 소와 양만 공통으로 들어있고 나머지는 다 다르다.
약사여래의 약사십이대원의 서원에 응하여 수호와 교화의 역할을 하는 신장이 십이신장이다.
* 태극
태극은 성리학에 뿌리를 둔 도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태극 도형과 이념 등이 전래되기 이전부터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어 왔고 이극과 삼극 도형이
있다.
퇴계는 태극을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지극히 존귀한 것으로 만물을 명령하는 자리이며 어떠한 것에도 명령을 받지 않는 것이다."
불교는 산신각이나 무속신, 기수를 적용한 탑의 층수나 불저의 칸수등 특유의 포용력으로 불교 외적인
요소들을 폭넓게 수용해 왔다.
* 원상
원상은 피아의 구별이 없는 원융의 상태, 일체 불이의 완전한 평등, 거리낌과 부족함이 없는 원만의 경지를
나타내는 우주와 인간 본성의 상징형이라 할 수 있다.
* 심우도
원류는 송나라 때 만들어진 보명의 목우도와 확암의 십우도송에서 찾을 수 있다.
확암의 십우도송의 내용은
심우-견적-견우-득우-목우-기우귀가-망우존인-인우구망-반본환원-입전수수로 구성되어 있다.
* 불단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의 불단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단으로 손꼽힌다.
법당 정면에 부처를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으로 수미단으로도 불리고 부처가 그의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하여 설법한 수미산의 모습을 상징한다.
각종 동물과 꽃과 문양들로 화려하게 꾸민다.
* 단청
오방색(황적청흑백)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목조 건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다.
불전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신성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함이다.
단청은 크게 가칠 단청, 굿기 단청, 모루 단청으로 분류된다.
단청에 그려넣은 장식화를 별지화라고 하며 여기에는 동물,식물,상징물 등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봉황, 학,호랑이, 인물상, 팔보,보상화(연꽃을 모체로 하여 장식을 가하고 꽃잎을 층층이
중첩시켜 화려한 색체를 부가한 이상화된 꽃), 모란, 당초 등이 있다.
* 천장의 꽃
허공에 머물고 있는 듯한 천장의 꽃은 부처가 설법할 떼 하늘이 감동하여 공양한 雨花(꽃비)를 상징한다.
사찰의 우화루는 그 위에 올라 고승대덕이 설하는 미묘하고도 심히 깊고 위없는 부처의 법을 듣고 중생들이
환희에 벅차 있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는 것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 문살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살문과증심사 대웅전의 꽃살문,실상사 약사전의 꽃살문 동화사 대웅전의 꽃문살이 특히
아름답다.
최근에는 다른 절에도 이런 꽃살문이 많이 있다.
정수사 대웅전의 문살은 화병에 꽂아둔 꽃모양이다.
* 닫집
'닫'이란 말은 따로라는 옛말로 집 안에 따로 지어놓은 또 하나의 집이라는 뜻이다.
보통은 수미단 위에 보궁형으로 되어 있다.
* 불상
육바라밀은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까지 수행해야 할 6가지 조목을 말한다.
보시, 인욕,지계, 정진, 선정,지혜를 말한다.
석가모니의 32길상 중 인상적인 부분은 남근이 오므라들어 몸 안에 숨어 있는데 말의 것과 같다.
* 광배
두광과 신광이 있다.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는 백호상과 항상 몸에서 광명이 한 길이 된다는 장광상이 있다.
* 수인과 지물
선정인, 항마촉지인,전법륜인, 여원인, 시무외인, 지권인, 미타정인등이 있다. 각 부처의 독특한 손모양이다.
간혹 부처의 특새과 다른 수인이 나타나기도 한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는 아미타불이 있지만 석가모니불의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약사불은 약함을 들고 있고 관음보살은 정병을, 지장보살은 육환장과 明珠(보주라고도 한다)를,천수관음을
다양한 지물들을 여러 손에 들고 있다.
* 탑
스투파의 범어를 한자어로 음역한 것이다.
인도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탑은 반구형의 분묘와 같은 모양이었으나 이후에 기단도 만들고 탑신을 받치면서
상륜부도 생겨서 삼단의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탑의 층수는 기수(홀수)로 되어 있으며 이는 고대 동양의 우주관이나 음양오행사상과 관련이 있다.
경천사터 10층 석탑도 자세히 보면 3층과 7층의 조합이다.
* 4사자상
사자는 부처의 화신으로 나타난다.
입모양이 다물고 있는 것과 벌리고 있는 것은 범어의 아와 훔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작과 끝을 나타낸다.
아와 훔은 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경전인 베다의 찬미와 주문의 신성한 언어로부터 유래되었으며 그것은
창조의 완전성에 대한 표현과 긍정의 의미로 이해된다.
* 부도
스님들의 무덤이고 여러 형태가 있다, 팔각형, 원당형, 석종형 등이 대표적이다.
* 봉발대
양산 통도사 용화전 바로 앞에 있으며 정식 명칭이 통도사봉발탑이라고 되어 있지만 탑이 아니다.
용화전이 미륵전이니까 미래세에 출현할 미륵불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가섭존자가 부처로 부터 받아 미리
준비해 두었다는 바로 그 발우를 형상화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 사물
종, 북,목어,운판을 말하며 목어는 처음에는 물고기 모양이었으나 차츰 龍頭漁身의 모양으로 변해 갔다.
* 당우와 문루
화엄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는 화엄종의 절에서는 비로자나불을 봉안하는 적광전이
무량수경과 아미타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는 정토종에서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전(안양전,
무량수전이라고도 한다.),
묘법연화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는 천태종에서는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이 중심 법당이 된다.
부처를 모신 전각과 보살이나 성인,또는 민간신앙과 관련된 숭배물, 고승들을 모신 전각이 있다.
1.부처의 전각들
대웅전 -석가모니불과 문수 보현보살
비로전, 대적광전,화엄전 -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를 모시기도 한다. 삼신불은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아미타불 대신 노사나불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약사전, 유리광전,만월보전- 약사불과 일광 보살, 월광 보살이 협시보살이다.
극락전, 아미타전,무량수전, 안양전 - 아미타불과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보살이다.
천불전 - 과거 현재 미래의 무수한 부처를 봉안한 곳.
보광전,보광명전- 석가모니 부처가 고대 중인도 마가다국에서 설법했던 곳이 보광전이다. 보광사라는 절
이름의 기원과 관련
적멸보궁 -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이어서 불상이 없다.
영산전, 팔상전 - 석가모니의 일생을 8장면으로 그린 탱화가 있는 전각
2. 보살의 전각들
관음전, 원통전 -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
미륵전, 용화전 -미륵 보살을 모신 전각
명부전, 지장전 - 지장 보살을 모신 전각
문수전 - 문수보살을 모신 전각
* 문루
일주문 - 한 줄의 기둥위에 세워진 절의 첫 문
사천왕문 - 지국,증장,광목, 다문의 사천왕이 있는 문
불이문 - 해탈문이라고도 하면 절의 삼문 중 마지막 문이다.이 문을 지나면 그 절의 중심되는 금당이 있다.
보제루 - 누각 형식의 이 건물은 법당과 불이문 사이에 위치하며 보통 이 건물 아래를 통과하여(누하 진입)
법당에 이르게 된다.
보제는 중생이 생사왕래하는 세 가지 세계를 말하며 삼계에 투망을 놓아 인천의 고기를 건진다는 뜻이다.
대체로 사찰의 중요한 법요식은 이 보제루에서 행해진다.
기타 전각으로는 역대 고승들을 모신 조사당, 칠성각, 산신각, 독성가강다, 승당(참선하는 곳으로 수선당,
심검당,선불장이라는 편액이 주로 붙어 있다.) 불경을 보관하는 장경각,종각, 공양간인 부엌(廚庫),
해우소등이 있다.
불전의 배치는 좌체 우용의 원칙에 따라 평지 가람은 배치한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화용이 없는 본체를 뜻하는 비로자나불과 미륵불의 전각은 왼쪽에 응화작용이 있는
관음전과 명부전, 나한전은 오른쪽에 배치한다. 하지만 군소 산지 가람에서는 지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통도사의 통도라는 말은 만법을 달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석가탑은 묘법연화경을 설하고 있는 석가여래를 상징하고 다보탑은 그의 설법 내용이 진실임을 증명하고
찬탄하는 다보여래를 상징한다.
* 다리
자하문의 자하는 도교에서 신선이 거처하는 곳을 의미한다.
불교에 도교의 영향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
건봉사 능파교의 능파는 성현이나 신선의 걸음이 우아하고 가벼움을 형용한 말이다.
따라서 능파교는 신선이 건너는 다리다.
*계단
계단은 수계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금산사의 방등계단, 달성 용연사의 석조계단이
남아 있다.
금산사 방등계단에 있는 9개의 용두는 석가모니의 탄생설화와 관련이 있다.
방등계단은 사후에 왕생할 도솔천궁을 상징하는 계단으로 추측된다.
# 은 열가지 선을 행하는 것이다.
살생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실없고 잡된 말을 하지 말라
욕하거나 멸시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이간질하지 말라
탐욕부리지 말라
노여워 하지 말라
그릇된 견해에 빠지지 말라
# 서원은 불보살이 세우는 4가지 서원이다.
한없는 중생들을 제도하겠다.
한없는 번뇌를 모두 끊겠다.
다함없는 법문을 모두 배우겠다.
더없이 높은 불도를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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