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동석산 18-04-13

어제 완도 상왕봉을 갔다가 진도 자연휴양림에서 자고 아침 먹고 바로 산으로 가다.
서울에서 완도까지는 내가 운전했지만 완도와 진도에서는 3사람은 산 올라가지 않고 관광하고 나 혼자 산에
갔다. 그래서 문목이 어제 오늘 운전을 해 주어서 편안하다.
동석산은 종성교회에서 시작해서 세방낙조 전망대로 내려오게 된다.
상왕봉에서 왼쪽 무릎부분에 무리가 갔는지 걷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08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12시에 내려왔으니 3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낮으막한 산이지만 암봉이 아주 멋진 산이다.
사량도 지리산이 생각나는 산이다.
하지만 진도군수가 좀 더 투자해서 암봉위를 다 걸을 수 있도록 길을 좀 더 만들어야겠다.
초반 암봉들은 올라갈 수 있게 데크나 구조물을 설치해 두었는데 뒷 부분의 암봉들은 올라갈 수 없어서
아래에서 쳐다보면서 우회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암봉 지대가 끝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마지막에 세방낙조 갈림길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큰애기봉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하산하면 된다.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답고 저수지도 바다와 함께 계속 보여서 걷는 길이 내내 참 좋다.

우리가 묵은 진도 자연휴양림이다.
국립이나 도립 휴양림들도 언젠가는 사설 휴양림처럼 친절해질 수 있을까?
경쟁사회가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경쟁이 없으면 사람이 나태해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차 안에서 찍은 동석산 모습. 왼편 아래 교회가 종성교회다.

교회 옆에 등산로가 있다.

종성교회

새로 돋는 나뭇잎이 꽃처럼 아름답다.

이 산에도 각시붓꽃이 있다.

청미래 덩굴 새 순이 나고 있다.

망개열매

동석산 첫 봉우리는 이렇게 잘 다듬어져 있다.

이런 날카로운 벼랑길도 있다.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이렇게 올라갈 수 있다.

이런 암봉길이 한참 게속된다.

암봉을 하나 넘으면 또 계속 이런 암봉이 나타난다.

로프대신 이렇게 만들어 두는 것도 괜찮다.

오늘 산 위에서 유일하게 만난 부부

나즈막한 산이지만 산행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한 산이다.

산 위에는 길이 없어서 이 능선 위를 올라가지 못하고 산 아래로 우회한다.

마삭줄이 아름다워

이 근처에서 더덕 냄새인지 쥐똥나무 냄새인지 향이 엄청 좋았다.

이런 아름답고 호젓한 산길이 참 좋다.

어제 상왕봉에는 이 현호색이 아주 많았는데 여기는 그리 많지는 않다. 내려가는 길에 좀 있었다.

아름다운 마삭 - 해남 달마산에서 본  이 마삭이 아주 아름다웠어.

이 산이 상왕봉에 비해서 토질이 안 좋은지 꽃들이 적다. 각시 붓꽃도 힘이 없다.

복사꽃?

여기가 세방 낙조 갈림길

큰 애기봉에 있는 세방낙조 전망대

큰 애기봉에서 세방낙조 전망대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은 동백꽃 천지다.

내려가는 길이 아주 가파르다.

꽃이 꼭 잎보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청미래 덩굴 새 순이 나고 있다.

철쭉이 한창이다.

찔레나무 순 같은데...

세방 낙조 전망대

바다 속에 떠 있는 어떤 섬의 모습

살아있는 생명은 어디에서나 언젠가 자란다.

이 계단을 내려가는데 다리가 아파서 좀 힘들었다.

개불알꽃이 지천이다.

다 내려왔더니 어느 펜션 정원에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이 꽃을 키우는 펜션 주인은 내가 일산에서 왔다고 했더니 자기는 중산 마을에 살다가 왔다고 한다.

다알리아도 피어있고

다 내려왔다.

세 사람은 관광 끝나고 여기서 차 마시고 있었다.

아내를 다시 만나서 아주 반가웠다.

올라오는 길에 이 휴게소 들렀다.

그리고 세종시에 있는 이 메기 매운탕 집이 맛있다고 문목이 이리로 데려왔다.

매운탕집 앞에 있는 고복 저수지가 상당히 크다.

저녁 먹고 저수지 주위를 잠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