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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길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김기석 저 청림출판사 2007년 267쪽 7/1~7/4 본문

독서

길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김기석 저 청림출판사 2007년 267쪽 7/1~7/4

singingman 2023. 2. 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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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목사님인 저자의 이 글들에서 문득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 선생의 글이 생각났다.
섬세한 지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예수님이 사셨던 삶을 살기 위해 엄청 노력하는 목회자의 모습도 보이고 시인의 감성도 강하게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현실보다는 이상을 더 추구한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책들을 인용한 것으로 보아 그의 삶을 대략은 짐작할 수 있겠다.

자연을 바라보는 눈을 본받고 싶은 분이다.
약간은 좌파같은 느낌도 있지만 군사독재 시절과 민주화의 시절을 제대로 겪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을 언뜻 읽을 수 있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큰 기성교회 목사님들과는 약간 다르다고 할까? 아니면 다른 면을 본다고 할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라인홀트 니버의 기도를 인용했기에 다시 여기에도 옮겨 본다.(민영진 역)

하나님, 제가 변화시키지 못할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평정을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킬 용기를 저에게 주십시오

서로간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저에게 주십시오

하루를 살아도 한껏 살게 하여주십시오
한 순간을 즐겨도 한껏 즐기게 하여주십시오
고난은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받아들이게 하여주십시오

죄로 가득 찬 이 세상, 주님께서 그대로 끌어안으셨듯이
저도 이 세상을 제 뜻대로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끌어안게 하여주십시오

제가 하나님의 뜻에 항복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만사를 다 올바로 이룩하실 것을
믿게 하여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소박한 행복을 누리고,
지극한 행복은 영원한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누리게 하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