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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용혁이 만나다 2019-02-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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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용혁이가 찾아왔다.
학교 다닐 때부터 잘 따르던 제자여서 아주 반가웠다.
이제 고 3이니까 1년간은 죽어라고 공부만 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서울 국제고가 만만한 학교가 아닌데도 그 학교에서도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진로에 관해서 고민하길래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고 했다.
중학교 다닐 때 처음에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가가 되고 싶다고 하다가 다행히(?)
그 생각은 접고 인문학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밥굶기 딱 좋은 분야이긴 하지만 용혁이는 뛰어나니까 대성하리라 믿는다.
내가 용혁이 중학교 시절에 철학이나 한학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면서 자기는 요즘 한학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래서 학부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앃고 대학원에서나 다른 기회에 다른 것을 공부해도 늦지는 않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워낙 뛰어난 아이니까 가능하다고 믿는다.
12시에 백마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전철 시간이 안 맞아서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니 용돈이라도 좀 주었어야 했는데 사양한다고 못 준 것이 미안하다.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같이 먹고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더 이야기를 나누고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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