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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역사의 연구 1 A.토인비 원창화 역 홍신 문화사 2007년 3판 605쪽 7/14~8/17 본문
호준이 보느라 책 볼 시간이 거의 없다.
책 보다는 손자 보는 즐거움이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이 책은 토인비의 대작을 D.C 서머벨이라는 사람이 요약해서 저자의 허락을 얻어 출판한 책이다.
우리말 번역본으로 약 1,050페이지에 달하는 1,2권의 두 권으로 나왔다.
토인비의 역사 연구는 이미 들어서 대략 알고 있던 대로 도전과 응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나 로마가 전쟁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거기에 잘 대응했기 때문에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이라는 도전 뿐만 아니라 자연의 도전에도 잘 응전한 나라들은 발전을 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베네치아는 뻘에 기둥을 박아서 만든 도시인데도 아주 부유하고 문화적으로도 발전한 도시 국가가 되었고
네델란드는 국토의 많은 부분이
해수면 보다 아래 있지만 잘 개발하고 적응해서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스위스는 전 국토가 거의 산이지만 잘 적응하고 개발해서 세계적으로 아주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개인도 절름발이는 군에 나갈 수 없어서 대장장이나 다른 기술을 숙달시켜서 나라에 기여할 수 있고 장님은
촉감을 발달시켜서 눈이 정상인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 내고 옛날에는 서사시인이 되어서 노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유럽에 살면서 수천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대처해서 지금 미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살던 세파르딤 유대인들은 그나마 고통을 덜 겪어서 그 문화에 동화하고 적응했지만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에 살던 아쉬케나짐 유대인들은 나찌 등에게 모진 고통을 당해서 결국 아메리카로
건너가고 잘 대처해서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대인이 되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로 이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이다.
도전에 잘 응전하고 대처하면 큰 어려움이 와도 그 도전을 통해 더 성숙할 수 있고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전이 지나쳐서 응전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그 도전에 맞선 문명이나 사회는 사라지고 만다.
문명의 진보와 발육 정지,그리고 쇠퇴로 나누어 설명한다.
자연의 도전도 너무 크면 그 문명은 쇠퇴하고 만다.
그 예로 저자는 에스키모인을 들고 있고 유목민의 미래도 밝지 않게 전망하고 있는 것 같다.
이어령 선생의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동서양의 거의 모든 지식에 정통해 있다는 느낌이다.
역사학자이니까 역사적 사실들을 적절하게 잘 인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성경을 인용하거나 철학을 적절히 잘 설명하는 데서 뛰어난 석학이라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지배적 소수자와 내적 프롤레타리아트 그리고 외적 프롤레타리아트가 문명의 성장기와 절정기 그리고 해체기에
미치는 영향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문명이란 도전으로부터 응전을 거쳐 새로운 도전으로 몰아치는 엘랑(생의 약동, 생의 비약이라는 철학 용어)을 통해 성장하는 것처럼 생각되는데 이 성장에는 외면과 내면의 양면이 있다. 마크로코스모스(외면적 세계)에서는 성장은 외적 환경에 대한 지배의 점진적 증대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미크로코스모스(내면적 세계)에서는 자기결정 혹은 자기분화의 점진적 증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철학과 종교의 차이를 설명하는 명쾌한 한 구절을 옮겨보면
"철학이 종교와 경쟁하게 될 때에는 반드시 패배하도록 정해져 있는 그 약점은 무엇인가?
그 치명적이고 근본적인 약점은 나머지 모든 약점이 거기서 생기는 정신적 생명력의 결여이다.
이 생명의 약동의 결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철학을 무능하게 만든다.
그것은 대중을 사로잡는 철학의 힘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철학에 매력을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철학의
전파라는 사업에 몸 바쳐 일하려는 기력을 빼앗는다."
언어도 문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복고주의와 미래주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도피하려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히브리어는 수천년가 死語로 있었지만 훌륭하게 살아나서 지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산스크리트어나 한 때 널리 사용되었던 언어들이 죽어서 지금은 그 문명도 희미해졌다.
중국인의 머리 속에는 인격신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하나님이라는 말을 중국어로 번역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天主라는 말이 그래서 만들어졌나?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깊다.
가톨릭과 정교와 개신교에 관해서 말하면서 이 종교들에 영햐을 끼친 원조로서 조로아스터교와 유대교등을 말하고 야훼신은 신학적으로 말하면 화산에 있던 지방신이었는데 세계신으로 발전했다는 주장을 소개한다.
질투하는 신의 본질이 발전에 방해가 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긍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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