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머릿속 엘리슨 고프닉 저 김아영 역 랜덤 하우스 2011년 316/358쪽 9/4 ~9/16

손자를 돌보다 보니 육아책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어린 아기의 머릿속에도 어른과 같은 생각이 거의 다 있다는 것이다.

18개월만 되면 이미 우리 성인이 생각하고 관찰하고 분류하는 일을 거의 다 한다고 한다.

흉내를 내면서 배워가고 상상도 하며 인과 관계를 파악하기도 한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많은 것을 알고 태어난다.

유전자 속에 아마 이미 많은 것이 저장되어 있는 것 같다.

두살만 되면 공감할 줄 알고 연민도 느끼고 도덕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유년기의 경험이 성장한 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성장과정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다만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면 좋게 되고 환경이 나쁘면 유아기때의 나쁜 경험은 더 나쁘게 될 수도 있다.

루마니아 아기들은 전쟁통에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불안한 상태였지만 전쟁이 끝나고 좋은 양부모에게 간

아이들은 그 상처를 극복하고

좋은 삶을 살았고 그렇지 못한 아기들은 통계적으로 볼 때 일반 아이들보다 좀 더 좋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있을 수 있는 일을 상상하는 것을 철학적 용어로는 반사실이라고 하는데 18개월 된 아기들은 인과관계도

확실히 알고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구분할 수 있다.

구멍이 막힌 고리를 막대기에 끼우라고 하면 15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끼워보려고 하지만 18개월된 아기들은

끼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시도하지 않는다.

 

세살에서 네살 정도되면 똑같이 생긴 여러 개의 블리켓 중에서 불이 들어오게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 때 어느 것이 불이 들어오게 하는 것인지 알아낸다.

14개월 된 아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18개월 아기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과자와 브로콜리로 실험해 보면 14개월 아기는 어른이 브로콜리는 맛있게 먹고 과자는 맛없는  흉내를 내고

난 후 과자와 브로콜리중 하나를 달라고 하면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지만 18개월 아기는 어른이

브로콜리를 맛있어 하는 것을 보고 브로콜리를 준다.

만족 지연시키기에서 성공한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경우가 더 많다.

 

자폐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

아이들은 허구적인 반사실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창조력이 뛰어나다.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의 말을 듣고 어떤 단어 뒤에 어떤 단어가 오는지를 알아서 문장을 배열하게 된다.

어떤 단어 뒤에 올 수 있는 단어와 올 수 없는 단어를 통계적으로 파악하고 실제 말에서 사용한다.

 

형은 학업지능은 발달하지만 동생은 감정적, 사회적 지능이 뛰어나게 발달한다.

형은 지능이 뛰어나고 동생은 마음에 대해서는 형보다 빨리 배운다.

 

외인성 주의와 내인성 주의

외인성 주의는 트럭이 갑자기 앞에서 돌진할 때 주의를 기울이은 것을 말하고

내인성 주의는 모서리를 돌 때 부딪치지 않으려고 마음속으로 스스로 주의하는 것을 말한다.

 

두살 짜리 아기의 손에서 위험한 물건을 빼앗으려고 할 때는 스스로 내려놓게 하기보다는 흥미를 느낄 다른

물건을 주고 바꾸는 것이 빠르고 현명하다.

 

기억은 믿을 수 없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가 상상하거나 남에게 들었던 사건을 내가 직접 경험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3살에서 4살 사이에 사고의 틀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3살 이전의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아이들의 능력은 어른이 발달 과정의 순환에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게 한다.

부모가 아기를 기르지만 아기가 부모를 기르기도 한다. 아기가 친밀감과 기쁨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낯익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아기는 자기가 웃으면 엄마도 웃는다는 것을 알고 자기가 슬퍼하면 엄마도 슬퍼한다는 것을 안다.

 

규칙 위반과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며 타인에게 즉각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라 한다.

사이코패스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트롤리 딜레마 - 두 비극중 한가지가 일어나야 다른 하나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사랑은 지식과 상상에 달려 있다. 절대적으로 나약하고 의존적인 존재인  아기들에게는 사랑에 대한 이론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양육자가 하는 행동과 말을 관찰함으로써 사랑에 대한 이론을 세워간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확립된 사랑에 대한 이론은 어른이 되어 자기 아이들을 키울 때 고스란히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