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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비밀 자현 글 석공. 불교신문사 사진 조계종 출판사 2016년 303쪽 ~12/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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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비밀 자현 글 석공. 불교신문사 사진 조계종 출판사 2016년 303쪽 ~12/16

singingman 2023. 3. 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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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일상 생활과 스님이 되는 과정 그리고 우리 나라 불교 종파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한 책.
스님이란 말은 승-승님-스님으로 변함 말이고 승은 산스크리트어의 상가(sangh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이란 말은 지금은 승려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 되었지만 원래는 승들의 집합명사의 성격이 강하다.
땡중이나 땡추라는 말은 일부 저급한 승려들이 떼를 지어 다니면서 광대짓을 하고 노략질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을 일컬어서 부르는 말이다.
이들 광대짓을 하던 무리 중 일부는 남사당패가 되기도 했다. 
승려의 구분 중 사미와 사미니는 수습 기간에 있는 예비 승려를 부르는 말이다.
조계종에서는 사미로 지내는 기간이 5년이다.
 
스님들의 세계는 위계질서가 뚜렷하다.
비구와 비구니는 정식 승려다.
사미니의 임신 여부를 2년간 살펴서 끝난 사미니는 식차마나니라 부른다.
접미사 니는 여성을 가리킨다.
할머니 어머니 언니등도 마찬가지다.
사부대중은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남녀 평신도)를 말한다.
이 경우 사미,사미니,식차마나니는 제외된다.
7부대중은 위 4부에 사미, 사미니,식차마나니를 포함한 말이다.
7부대중에도 속하지 않는 절 식구중에는 행자가 있다.
사미나 사미니가 되기 전의 6개월간 관찰 기간을 보내는 사람을 행자라 한다.
절에서 가장 어른은 총림을 기준으로 할 때
방장 - 조실 - 회주 - 주지 순이고 조실과 회주는 실제적인 권한은 없지만 명예직의 성격이 강하다.
 
인도에서는 출가할 때 행사의라는 것을 고지받는데  이것은 승려가 최저 환경에 처했을 때 감수해야 하는 4가지를 말한다.
옷은 주워모은 천으로 만든 누더기를 입을 것.
음식은 탁발에 의지할 것
주거는 나무 밑에서 할 것
약은 소오줌을 발효시킨 것을 사용할 것이다.
 
현대 우리 나라 스님들의 가사는 세로 줄의 수에 따라서 스님의 위계가 확인된다.
 

인도는 더운 나라여서 가사만 입고 살 수 있지만 우리는 평소의 승복 위에 의식 때는 가사와 장삼을 걸친다.
유목문화를 가진 인도와 같이  더운 곳에서는 탁발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나라와 같은 나라에서는 탁발이 문제가 많다.
절이 산 속에 외따로 떨어져 있어서 탁발을 나오기도 어렵지만 농경민족이고 유교적 전통이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문화적으로 문제가 된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사찰은 직접 농사를 지어서 먹는다.
발우는 국물 음식이 별로 없는 인도에서는 1개였지만 국물 음식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5개를 사용하다가 4개로 변했다.
발우 공양은 수도나 설거지 시설이 없었던 대규모 사찰에서 시행된 제도였다.
식사 후 본인이 물 없이도 깨끗이 씻어서 다음 식사 시간까지 보관한다.
원천적으로 음식을 남길 수 없는 구조다.
 
 

발우공양 모습

붓다 당시의 금지식 5가지는 코끼리, 말, 킹 코브라, 개, 사람 고기였다. 
당시 코끼리와 말은 중요한 전투수단이었고 킹 코브라는 숭배하는 시람들이 있었고 개고기와 사람 고기는 당시 혐오식품이었다.
오늘날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육류, 생선, 달걀같은 알종류다.
그리고 오신채 - 마늘, 파,부추, 달래, 흥거 -도 불교에서는 금지식이었다.
공찰은 종단 소유이고 私刹은 개인 소유지만 조계종에서는 창건자가 죽으면 종단으로 귀속시킨다고 한다.
 
출가를 영어로는 위대한 포기(Great renunciation)라고 한다.
출가는 행복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가족 부양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니다.
 
규모가 큰 절에서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밤 9시에 잔다.
행자나 직급이 낮은 스님들은 2시 반쯤에 일어나야 일을 감당할 수 있다.
절에서 중요한 예불로는 새벽예불과 사시 예불 그리고 저녁 예불이 있다.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아야 정식 스님이 된다.
그 후에도 많은 시험에 의해서 급수가 올라간다.
 
절에서는 출가한 순서대로 어른 대접을 받는다.
목사님들은 안수 받은 순서이고.
무진장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빈민구제를 위해 무상으로 자금이나 물품을 지원하던 것을 일컫는 말이었다.
지금은 아주 많아서 다함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바자회라는 말도 이슬람 모스크 앞에 펼쳐진 시장인 바자르에서 온 말이다.
 
우리 나라 불교는 선불교이기 때문에 간화선이 중요한 수행방법이다.
동안거 하안거가 끝나면 주지 스님은 끝난 스님들에게 그동안 신도들이 보시한 돈을 나누어 해제비라는 것을 준다.
이것을 가치나의라고 한다.
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눈치 빠른 스님들은 돈 많이 주는 절로 가기도 한다고 한다.
그 돈으로 다음 3개월간의 만행을 할 수 있다.
출가 직후 도와주고 지도해주는 스님을 화상이라 하고 전문적으로 지도해주는 스님을 아사리라고 한다.
이판사판도 스님이 맡은 소임에 따라 불려진 명칭이다.이판은 선승이고 사판은 교화승이다.
고참 신참도 절에서 사용하던 용어다.
이판도 사판도 아닌 출가후 상당한 기간동안 교육받는 스님들은 학인이라고 한다.
붓다는 만장일치제도를 유지했지만 현대에 와서 우리 나라 불교는 다수결이다.
 
불전사물 가운데 종과 북은 군주의 상징이었다.
목어는 원래 사찰 목욕탕에서 물을 더 달라고 할 때 사용하던 신호 용구였다.
운판은 부엌에서 공양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만들었다.
종은 현재의 중생들뿐만 아니라 지옥과 사후 세계의 영혼들을 제도한다는 의미도 있다.
범종을 아침에 33번 치는 이유는 도리천에 사는 33명의 신들에게도 들리라고 치는 것이다.
도리라는 말이 인도어로 33을 뜻한다.
보신각 재야의 종을 33번 치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저녁에 28번 치는 것은 28개의 별을 의미한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는 고대인이 생각한 중요한 별자리이다.
이 4궁에 각각 7개의 별이 있어서 4*7=28개이다.
 
법당에는 각 스님들의 자리가 정해져 있다.
신참이 앞에 앉고 고참이 뒤에 앉는다.
 
홀수는 하늘, 정신, 양을 상징하고
짝수는 땅, 물질, 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불교의 모든 의식은 홀수로 이루어진다.
 
아침은 죽식이라고 해서 죽을 먹고 점심은 잘 먹는다.
저녁도 약식이라고 해서 약을 먹는 것처럼 먹는다.
원래 인도에서는 아침은 묽은 죽을 먹고 점심을 좀 이른 시간에 탁발해 와서 먹고 저녁은 먹지 않았다.
아침 공양 후 운력에 빠지면 안 된다.
그래서 운력시간에는 죽은 송장도 벌떡 일어난다고 한다.
 
저녁 예불에서 북치는 스님은 관광객들 눈에 멋져 보이기 때문에 젊은 스님들 사이에는 은근히 알력이 생기기도 한다.
장마철에 소가죽으로 된 북에 습기가 차서 강하게 잘못 치면 찢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북 가죽에 막걸리를 붓기도 한다.
우리 나라 4대 명절은 설, 추석, 단오, 한식이다.
한식은 춘추시대 진나라의 개자추 설화와도 관련이 있다.
 
북두칠성은 북반구에서 북극성을 중심으로 방위를 찾는 핵심이 되는 별이다.
그래서 원시 시대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래서 절에 칠성각이 있다.
 
저자는 기독교의 새벽기도도 절에서 배워왔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