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다 되어가는데... 2003년 07월 14일

대학생들은 이미 방학했지만 우리 중학교는 이번 토요일에 방학한다고 요즘 선생들이
성적내랴 출석정리하랴 상당히 바쁘다.
나 이가 들어가니까 좋은 점은 젊을 때 못 느꼈던 (사실 지금도 나는 내가 20대와 같이 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갸들이 안 부쳐주는 걸 우짜겠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조금씩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정말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 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30대의 나는 내가 상당히 똑똑하고 잘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그야말로 "놀고 있네"였다.
당시 친구들이 그런 나를 얼마나 교만하고 꼴불견인 녀석으로 보았을까?
경상도 사투리나 무식하게 쓰는 녀석이 말이야.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77이들이나 문목사나 누구도 그런 욕 안 하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그리고 설령 누가 지금와서 그런 욕을 한다해도 그 때 친구들이 모두 월매나 그립고 보고싶은지...
방학 때 시간들나면 좀 얼굴들 보고 그러자(나도 나이 드니까 철들지? 지 잘난 줄 알다가 친구들 그리워할 줄 아는 것 보면)
성수가 내년에 교감나가면 그때 미국갈테니까 문목사는 꼭 기다려라.
모스크바에 있는 오성휘 선교사와 어제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여전히 잘 지낸단다.
이 홈피 주소 알려줬으니까 아마 들어오겠지?
그리고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우리 졸업생들이 얼마나 정답고 좋은지...
왜 학교 다닐때는 그걸 몰랐지?
참 이달 28일부터 8월1일까지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합창 세미나가 있는데 시간나는 사람들은 꼭 와봐라.
우리 나라에서 합창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다 오니까 올만 할거다.
우리가 찬양대 지휘한다고 하면서 재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여기서 얻는게 상당히 많다.
배울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에게서나 배운다고 하지만 실제로 여기서는 새로운 것도 배우고 무엇보다 정보교환이 잘 되어서 좋다.
그리고 친구나 동문들과 같이 다니면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다.
많이들 오세요. 빠지지 않고 잘 오는 동문은 최천곤 교감선생님인데 이번 방학에도 볼 수 있을지...

그리고 23일부터 설악산을 선생님들이랑 갈려고 하는데 다리 힘 많이 길러야겠지?
몇년전에 지리산 종주할 때보다 다리가 좀 부실해 진 것 같아서 요즘 저녁마다 열심히 다리 운동하고 있다.

동문 여러분 영육이 아울러 건강합시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내가 투자하는 것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하나님께 죄송하다)

회장이 너무 열심히 글 쓰는 것 같아서 나도 몇자 끄적였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현상민	07-14	재미는 있는데, 글을 쓸 때는 줄을 바꿔 주세요. 읽기 편하게...그리고 성형을 교만하다고 하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문승호	07-15	서글프다, 니가 철난 소리 해대니까니 우리가 폭싹 늙어뿌린거 같다. 기분 묘하다 그리고 졸라 보고싶다.
	조영신	07-15	우리애들 한국 갔습니다. 작년 월드컵때부터 부쩍 가고싶어하다가 난생처음 갔지요. 집안이 썰렁하네요.
	조영신	07-15	우리애들 한국 갔습니다. 작년 월드컵때부터 부쩍 가고싶어하다가 난생처음 갔지요. 집안이 썰렁하네요.
	김성수	07-15	세월이 흘러 눈들이 에전같지 않아 문단 나누기 좀 하면서 글을 쓰라니깐. 설악산갈때마다 둘이 종주했던 생각하며 다닌다
	최천곤	07-15	선배님 반갑습니다. 저 세미나 당연히 갑니다. 우리의 본업은 성가대 지휘자 아닙니까? 그때 뵙겠습니다.
	김성수	07-15	최교감님도 여전히 살아계셔서 늘 반갑습니다.
	김명식	07-15	형님~! 저도 눈알 빠지는줄 알았어여 흑흑... 줄바꾸기가 그렇게 힘든건가?
	성철훈	07-17	40넘으니까 다들 노안들이 와서 눈이 침침하고 멀리 들고 보아야 보이고 그렇지? 명식이는 일찍부터 눈이 안좋아서 노안이 늦게올 줄 알았더니...
	김성수	07-18	글이 또 와이리 작아 졌노? 시퍼러 등등한게 더 몬 읽겠다
	김명식	07-19	성수형님~ 뭘 두번씩이나 읽으시려고? 헌디 지도 로그인이 안되야서 맨날 구경만 허고 갑니다요
	김성수	07-19	내 직장하고 집까지 두군데 다 로그인이 안되더니 로그인이 안될때를 따라 했더니 되더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