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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안면도 여행 15-01-30~31 2015-01-31 23:11:32 본문
성수부부와 함께 성수네 차로 가다.
오후 2시쯤 성수네 집에서 출발해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간월암과 황금산을 다녀오다.
간월암은 고 최인호 소설 '길없늘 길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전에 딸과 아내와 함께 서산 팔봉산을 갔을 때 함께 다녀오고 싶었는데 물때가 맞지 않아서 못갔고 이번에는 물 때도 맞고 해서 다녀오다.
무학대사의 득도와 관련이 있는 절이고 경허의 3제자 혜월, 수월 월면중 월면 만공스님과도 인연이 있는 절이어서 경치도 좋지만 그들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더 가보고 싶었다.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도 거의 없고 조용해서 암자를 둘러보기가 아주 좋았다.
이 섬에 관해서 소설의 주인공 강빈교수에게 어떤 젊은 스님이 이렇게 설명한다.
"절경 중의 절경이니 스님을 만나러 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만. 예전에는 그 섬을 간월도라 부르지 아니하고 피안도(彼岸島)라고 부르곤 하였습니다만. 천 년 전 백제(百濟) 때부터 그 섬은 그렇게 불렀습니다만. 피안이라 함은 불가에서 쓰는 용어로 생사윤회의 사바세계(娑婆世界)를 벗어난 열반상락(涅槃常樂)의 깨달음의 세계를 이름하여 말함이지요."
과연 절경의 섬이다. 섬이라고 하기에는 육지에서 너무 가깝다. 하지만 소설에서처럼 만조에는 건너갈 수가 없다.
오늘처럼 추운 날은 더더욱 그렇다. 너무 가까워서 돌팔매질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섬에 들어서서 암자는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어있고 섬 입구에는 장승을 만들어서 세워두었고 물이 차고 빠지는
건너는 길에는 누군가가 큰 바위로 부처의 형상을 만드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개의 바위를 포개어 두었다.
절 입구의 문에 쓰인 글씨 뭐라고 읽는걸까?
절 마당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동자상들을 담장 아래 세워두었고 사철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기념품을파는 작은 가게가 있고 키 큰 팽나무가 법당옆 건물의 지붕을 뚫고 서 있다.
간월암 자체는 볼품없는 절이지만 주위 경관과 소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것 같다.
간월암을 보고 나와서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대박 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갈치조림과 된장찌개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를 찾으러 나서다.
한참을 찾다가 결국 소라 모텔이라는 깨끗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서 하루밤을 보내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드르니항에 있는 연육교를 갔다가 나와서 대가식당이라는 한식 부페에서 아침을 먹다.
어제부터 게국지라는 음식이 눈에 많이 보여서 뭔가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집에서 20,000원에 끓여준다고
해서 먹어보니 옛날에 어머님이 해 주던 김치국 비슷한 맛이었다.
다만 이 곳이 꽃게가 많이 잡히는 어촌이니 꽃게와 김치 대하등이 들어가는 국물이 많은 찌게같은 음식이었다.
이 음식은 만드는 사람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다 다른 서민적인 음식이다.
원래는 집에있는 것으로 대충 끓이는 그런 음식이었던 것 같다.
밥먹고 나와서는 안면도 제일 아래까지 내려가보자고 해서 끝까지 가니 고남면에 있느 영목항이 나왔다.
잠깐 들렀다가 황금산으로 가기로 정하고 서산에 있는 황금산으로 향하다.
원래 등산을 계획하고 온게 아니어서 등산 준비는 안되어 있지만 높은 산이 아니어서 가기로 정하다.
인터넷에서 많이 본 산이어서 대략 느낌은 있어서 쉽게 갔다 올 수 있었다.
예상대로 코끼리 바위가 볼만했고 밀물때라서 코끼리바위까지 내려갈 수는 없었고 옆에서 보고 사진만 찍고 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에 나무부스러기를 깔아두어서 걷기가 참 좋았다.
황금산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올라서 구로고에 들렀다가 저녁을 먹으러 일식집에 갔는데 성수가 단골이어서인지 주인 아주머니가 얼마나 푸짐하게 많이 주는지 결국 다 못먹고 싸 올수 밖에 없었다.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성수네 집에가서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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