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사람

지난 봄에는 코로나 때문에 세례를 받지 못하고 이번 성탄절에 유아세례를 받았다. 20명 미만만 모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부모들만 참석해서 세례를 받았다. 그래도 얼마나 감사한지... v

교회에서 함께 모이지 못하니 각 집에서 부모들이 찍은 동영상을 교회에서 편집해서 보여주었다. 리오 아빠가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두 손자가 코로나 시국에 교회 가기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20년 성탄절에 은혜 가운데 수세를 마쳤다. 동안교회 김해수 목사님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얼마나 감사한지. 믿음 안에서 우리 손자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주어야 한다.

잡고 일어서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선 자세로 손뼉을 치기도 한다.

이제는 내가 자기 집에서 나오려고 하면 못가게 울기도 한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짠해서 나오지 못하고 다시 한참 놀다가 나오기도 한다. 내가 예준이를 안고 있으면 자기도 안아 달라고 보챈다. 이런 모습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호준이는 먹는 것도 이제 잘 먹고 설겆이도 하고 동생도 돌본다. 피아노도 치고 할아버지 찬양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기도 하고 춤도 잘 춘다. 할머니께서 맛있는 감자부침개를 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피아노는 연탄이 제 맛이죠!

막내여서 그런지 점점 더 예뻐지고 사랑스러워진다.

건하 아빠가 이직 하고 잠깐 시간이 나서 양평에 있는 휴리조트를 함께 다녀오다. 건하가 아주 좋아했다.

호준이는 동생에 대한 질투심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기도 한다.

손서방이 직장을 옮기면서 시간 여유가 나서 양평에 있는 더 휴 리조트에 함께 왔다. 오는 길에 두물머리에 들러 사진도 찍고 유명한 연이 들어간 핫도그도 사먹고 했다. 리조트는 골프장에 있는 것이어서 상당히 고급스럽다. 저녁은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고 건하 재롱 보면서 저녁 시간을 즐겁게 보낸다. 건하가 좋아해서 덩달아 우리도 즐겁다. 다음날 아침에는 일어나서 식당에서 식사하고 건하를 데리고 리조트를 잠깐 산책하고 건하가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집으로 돌아오다.

이 방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 내 짐작으로는 손주가 있는 사람에게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서양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현재도 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섬세한 작은 소리에도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큰 소음에는 당연히 더 민감하다. 교회에서 예배 시작 전에 드럼과 전자 악기를 동원한 시끄러운 찬양 소리를 견딜 수 없어서 그 찬양이 끝날 때 까지 예배당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다가 끝난 후에 들어가곤 한다. 젊은 시절에 나는 윗층에 사는 어린 아이가 뛰는 소리를 견딜 수 없어서 그 부모에게 항의를 한 적도 있다.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옆 사람이 큰 소리로 이야기하면 소리를 줄여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산 위에서 라디오나 음악을 틀..

내가 잘 안아 주니까 그런지 나를 아주 좋아한다. 방에 있다가도 내 목소리가 들리면 칭얼거리며 나를 찾는 것 같다. 정말 귀여운 내 손자!

콧물을 좀 흘리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토요일에는 가족이 할아버지 댁을 다녀왔다. 잘 걷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아주 좋아하셨겠다.

호준이는 아직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아침에 어린이 집 보내기가 참 힘들다. 다행이랄까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 집이 휴원이다. .

딸이 독감이 걸려서 조퇴하고 왔다. 힘들어 하길래 저녁 먹을동안 아이들 봐주고 방에 데려가서 잠재우려 했더니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자기는 고사하고 나하고 장난치려 한다. 그래서 더 행복하고 감사하다.

손으로 잡고 일어서서 조금 걷기도 한다. 옷 갈아입히려고 윗 옷을 벗겼는데 통통한 예준이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겨울 옷을 입고 걷는 건하가 정말 귀엽다.

아침에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서 어린이집 가기를 싫어하지만 가면 또 잘 논다. 주일 예배는 영상으로 드리지만 집중해서 잘 하고 있다.

형 때문에 조용히 잘 자라고 있는 예준이는 이제 잡아주면 일어선다. 기어다니는 것은 아주 능숙하고 빠르다.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고 싶어한다. 호준이도 이 나이 때 그랬던 기억이 있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