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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가족/성호준 (355)
노래하는 사람
엄마와 이유식 먹기 전에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호준이 "양식 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나서 하나님의 사람되게 하여 주세요."
우리 손자가 말도 제법 알아듣고 보행 보조기를 잡고 걷기도 합니다. 아빠와 힘겨루기를 하면서 잘 놀기도 하네요.
미국 여행을 마치고 온 우리 부부를 위해서 아들 딸 가족이 우리 집에 모였다.
여행 간 사이 거의 20일이나 손자를 보지 못하다가 오늘 만났다. 그 사이 많이 자랐다. 곧 혼자 힘으로 일어 설 것 같다. 머리가 너무 길어서 힘들어 했는데 깔끔하게 자르고 더 미남이 되었다.
이제 뭔가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려는 것 같다. 새로운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고 반복해서 사용함으로 사용법도 익힌다. 말도 알아듣고 직관적 사고도 하고 추리도 한다. 대단한 우리 손자. 하긴 응선이는 두달된 제 손자가 노래도 한다고 자랑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안 들리지만 할아버지만 들을 수 있는 노래다.ㅎㅎㅎ
잘 자고 일어나서 기분 좋은 손자 사진도 있고 혼자 뽁뽁이 가지고 놀기도 하고 서랍 안에 들어가서 놀기도 한다. 손자가 생기면 할아버지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게 되는지 내가 호준이 걷는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응선이는 2달 밖에 안 된 손자 재훈이가 노래를 한다고 너스레같은 자랑을 한다. 동영상 한 장은 집에 가서 올려야겠다.
호준이는 얼굴로 이유식을 먹는다. 반은 먹고 반은 흘리고 한다. 그래도 괜찮다. 잘 먹고 쑥쑥 자라라 호준아
우리와 같이 Out back에서 저녁먹고 왔다. 집에 오자마자 책을 읽는다. 그리고 우리 집에 와서 고모네와 함께 한참 놀다 갔다. 아, 참 고모의 애기가 딸이 아니고 아들이라네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오늘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말했대요. 남동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제가 호준이 태어난지 300일이 되었다고 한다. 잼잼도 하고 도리도리도 하고 내가 읽어주는 책을 함께 보기도 한다.
안아달라고 보채는데 힘이 들어 잠깐 보행기에 앉혀두었더니 표정이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