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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가족/성호준 (355)
노래하는 사람
코끼리 소리를 흉내내고 있다. 건하 목욕통을 들고 다닌다. 힘이 장사야.
17개월 짜리 아기가 베토벤 심포니에 심취해 있다. 시카고 심포니가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을 꼼짝하지 않고 보고 있다. 아예 자리잡고 앉았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자기 집 마당에서 보도로 올라가는 경계석을 내 손을 잡지 않고 혼자 힘으로 올라갔다. 혼자 힘으로 유모차를 밀고 가려는데 바닥에 턱이 있어서 자기 맘대로 잘 안된다. 내가 옆에서 같이 치려고 하면 혼자 치겠다고 나는 손도 못대게 한다.
우리 아파트 단지와 백마중학교 사이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서 지나가는 차와 사람들을 관찰하는 호준이
건하를 본 호준이의 표정이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아기 예쁘다."해주라고 하니까 손바닥으로 건하를 쓰다듬어 준다. 건하네 집에 있는 저보다 큰 곰돌이를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문화센터 마지막 회차 참석하고 오다.
호준이는 엄마 아빠랑 즐겁게 잘 놀고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웃어주는 아들을 보면 얼마나 하루가 감사하게 시작될 수 있을까? 백마중 운동장에서 놀기도 하고 공룡의 모습을 흉내내기도 한다. 미메시스는 창조의 시작이다.
호준이는 힘도 장사고 머리 자라는 속도도 삼손이다. 벌써 3번째 이발을 했다. 복숭아가 맛있는데 포크로 찍기가 참 어려워요.
호준어미가 학교 일로 바빠서 올 여름은 휴가를 내기 어렵겠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그래도 이틀을 낼 수 있었나보다. 지금 임신 중이어서 멀리 가지는 못하고 호준이를 데리고 파주 "퍼스트가든과 벽제 "쥬라리움"을 다녀왔다.
분유도 먹지만 밥을 이제 잘 먹는다. 호준이 밥이 상당히 비싸다. 밥과 국이 한 끼에 7,000원 정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잘 먹으니 참 감사하다. 밥에는 고기도 들었고 각종 채소도 들어서 영양분이 풍부해 보인다. 잘 먹을 때는 분유를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된다.
의자가 좋은 놀이기구가 되기도 한다. 의자를 밀고 다니기도 하고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기도 하고 T.V를 껐다 켰다 하기도 하면서 혼자서도 심심해하지 않는다.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을 놀이 도구로 사용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호준
낮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졸리니까 칭얼대고 있다. 호준이는 힘이 천하장사다.
피아노 의자에서 내려가지 않으려고 한다. 현대 음악을 연주하는 호준이 세계 최연소 피아니스트 16개월 짜리가 이렇게 연주하고 있다.
둘째 이모 할머니께서 호준이 의자와 미키 마우스를 사 주셨다. 귀여운 인형과 새로운 의자가 신기한 호준이는 재미있게 놀고 있다.
식탁을 구입하려고 이케아를 갔다고 한다 호준이는 여러가지 인형을 가져다 주면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은 이렇게 잘 가지고 논다고 한다.
몽골 단기 선교 갔다오느라 호준이 사진을 그동안 올리지 못했다. 호준이 고모 집에 가서 청소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