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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호준이는 아빠가 태워주는 이 자동차 타기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좀 무서워하는 것 같더니 탄 후에는 내리지 않으려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아빠가 리모컨으로 운전한다. 페달을 밟아서 움직일 수도 있지만 아직 호준이는 페달에 다리가 닿지 않는다.
8시 25분쯤 방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들어갔더니 호준이가 일어나서 침대에 앉아 있다. 이미 충분히 잤기 때문인지 토닥거려도 다시 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침대에 누운 상태로 뒹굴뒹굴하면서 20분 정도를 보내고 45분쯤에 일어나서 기저귀 갈고 거실에서 놀다. 할머니가 9시 가까이 되어서 오다. 9시가 좀 넘어서 이유식을 먹고 9시 반에 호준이와 나는 밖에 나가서 30분간 놀다가 돌아오다. 나는 아침 먹으러 집으로 오고 호준이는 할머니와 논다. 오늘 아침 일찍 반가운 소식이 왔다. 열무가 태어났다. 제왕절개로 태어났지만 건강한 아기가 태어난 것 같다. 이제 우리 4남매가 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다. 오후에는 문화센터에 가서 요리하는 놀이도 하고 왔다. 오늘 아침은 잠이 깨고도 20..
호준이가 태어난지 오늘로 14개월 10일이 되었다. 건강하게 태어나 주어서 고맙고 지금까지도 아파서 병원에 갈 일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참 감사하다. 우리는 밥 먹을 때나 기도할 때 항상 건강하고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도록 기도하고 있다.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제 어미가 지난 6월부터 복직하고 출근하게 되어서 우리 부부가 호준이를 돌보게 되었다. 체력이 약한 아내는 많이 힘들어하긴 하지만 힘든 것 보다는 아내도 사랑스러움이 더 앞서는 것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우리가 보다가 토,일 이틀간 제 부모와 함께 있는 이틀 동안도 보고 싶다. 호준이의 하루 생활을 살펴보면 제 부모가 7시 5분~10분 사이에 출근하고 호준이는 8시에서 9시 사이에 보통 일어난다. 9시쯤 일어나는 날은 충분히 ..
문화센터에서 수박을 가지고 논다. 먹기도 하고 수박 모양 풍선을 등에 메고 다니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소파에 편안히 앉아있기도 한다,
호준이는 아침에 좀 일찍 잠이 깨면 토닥그려주면 또 잔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10분 정도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일어난다. 이때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고 혼자서 기분좋을 때 내는 소리도 낸다. 충분히 잘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좋아서 그 다음부터는 잘 논다.
호준이는 어릴 때부터 머리숱이 아주 풍성했다. 그래서 벌써 두번째 이발을 했다. 오늘 문화센터에서는 공놀이도 하고 지난주에는 비누방울 놀이도 했다. 소고치며 춤추며 놀구요. 구약 시편에 소고치며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이 있대요. 그래서 지금부터 연습하려구요.
오늘 아침 8시쯤 일어나서 한 10분간 침대에서 나오지 않고 뒹굴뒹굴하다가 나온다. 우리 집에 와서는 이유식을 오늘은 아주 잘 먹었다.
거실과 방을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가 이렇게 혼자 앉아서 놀기도 한다. 세상에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또 있을까? 우리가 이웃 사람들을 손자 보듯 귀여워하고 사랑한다면 세상은 정말로 천국이 될거야. 연애할 때도 이렇게 사랑스러웠을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하루만 안 봐도 보고싶고 했던 기억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손자도 역시 그렇다. 금요일까지 우리가 보다가 토요일과 주일에 제 부모에게 보내고 나면 또 이렇게 보고 싶어진다.
나를 따라 소리도 곧잘 낸다. 미끄럼틀 위에서는 처음에는 무서워 하더니 곧 익숙해져서 몇번을 왕복했다.
책에 나와있는 그림을 보고 내용을 이해한다. 그래서 그 그림의 핵심 내용을 몸으로 따라한다.
홈플러스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간 호준이는 처음에는 좀 주볏거렸지만 곧 적응하고 함께 프로그램에 잘 참여한다.
며느리가 다음 주에 복직한다고 아들이 가족을 데리고 어제 이 호텔에 갔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호준이를 잘 키워준 아들 내외가 참 대견하고 고맙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한 대로 호준이도 건강하고 지혜롭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아들 내외가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 서로 이해하고 감싸고 사랑하면서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면 참 좋겠다. 이 호텔에는 Kids Cafe가 있어서 호준이가 아주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아빠와 아들의 잠자는 모습]
이제는 걷는 거리가 많이 늘어났다. 백마고 담장 끝까지 걸어갔다 왔다. 몇번 넘어지기는 했지만 속도도 많이 빨라졌고 걸음걸이도 많이 안정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소리를 내면서 걷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며칠간 미세먼지 때문에 나가지 못하다가 놀이터에 나갔더니 엄청 좋아한다. 새 신발을 신고 걷기도 하고 계단도 올라가고 경사로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잘 자고 일어나면 침대에서 한참 뒹굴뒹굴하다가 기분좋게 일어난다고. 넘어지는 빈도도 많이 줄었고 활동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참 놀다가 지치면 이렇게 하늘을 보고 쉬기도 해야지요. 너무 바득거리며 사는 것도 좋지 않아요. 삶의 가장 좋은 한 방법은 노자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상선약수 (上善若水)
미래의 피아니스트 호준이가 연습을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훌륭한 일은 연습에 의해서 된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못 당한다.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는 호준이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