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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청도 운문산 15-09-19 본문

등산/산림청 100대 명산

청도 운문산 15-09-19

singingman 2022. 12.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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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님과 함께 월산악회 따라가다.

양제역에서 6시 50분 출발이라고 해서 5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해서 빠듯하게 시간 맞춰 가다.

영남 알스에서 혼자 청도쪽에 떨어진 산이어서 영남 알프스 종주때는 못가서 꼭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마침내 가게 되었다.

추석 앞 둔 성묘객들이 벌초하러 가느라 아침부터 고속도로가 많이 붐볐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기사가 길을 잘 골라서 별 문제없이 잘 왔다.

雲門山 - 구름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산이다. poetic name이다.

다른 이름은 虎踞山(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의 산)이다. 지난 번 운문사 갔을 때 보니까 호거산 운문사로 적혀 있었던 것 같다.

석골교를 지나서 버스가 더 이상 좁은 길에 들어갈 수 없어서 다리 건너 다들 내려서 석골사까지 걸어가다.

운문산 등산로는 석골사 앞 개울을 건너서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목책으로 길을 막아놔서 목책을 넘어서 개울을 건너야 한다.

목책 바로 아래 바위가 많이 있는데 나는 여기를 건너다 이끼에 미끄러져 넘어져서 다리가 좀 까지고 신발도 물에 잠기고 해서 산행 내내

젖은 신발을 신고 다녔다.

운문산은 약도에 보니까 바닥부터 정상까지 등고선이 계속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정상까지 계속 올라간다.

보통 산들은 어느 정도 올라가서 능선에 이르면 그때부터는 편한 길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산은 해발 200m 정도에서 출발해서 1,180m까지

계속 올라간다. 편한 길은 한 5분 정도 있었나? 높이 1,000m를 5km가량 걸어가니 경사도가 얼마나 되나?

그리고 출발지점이 바위길이고 경사가 심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어서인지 초입부분은 길도 희미하고 정상까지 가는 내내 그 흔한 안내판도 하나도 없다 

11시 27분경 석골교 앞 출발

11시 42분 석골사 앞 도착

2시 26분 함화산 도착(도중에 점심먹고)

2시 34분 운문산 도착

4시 34분 석골사 도착

산행내내 전망이 좀 터진 곳에서는 주변 산군들이 시원하게 잘 보인다.

정상에 도착하면 영남 알프스의 가장 높은 산인 가지산도 잘 보이고 신불산,간월산등의 능선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출발지점은 청도이긴 하지만 고속도로는 밀양에서 내려가고 이 산이 청도와 밀양에 걸쳐있다.

내려오는 길이 계단과 너덜지대가 많아서 산은 좋은데 등산로는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다.

하도 다리에 힘을 주고 내려왔더니 지금도 다리가 아프다. 무릎 안 좋은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

하지만 근래에 간 산 중에는 모처럼 좋은 산을 다녀 온 것 같다.

100대 명산 중에 지난번에 다녀온 덕항산과 장안산등은 아주 쉬운 산이었는데 이 산은 그래도 산을 타는 맛이 났다.

3시간을 쉬지 않고 올라가야 하니 마치 오색에서 대청봉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도중에 북한산 의상봉을 연상시키는 코스가 있어서 좀 힘든 구간도 있었다.

하지만 날씨도 이제 덥지 않고 해서 아주 좋은 산행이었다. 

 

차가 이 다리에서 더 이상 가기 힘들어서 여기서 하차하다.

 

육산이지만 도중에 바위도 심심치 않게 있다.

 

밭에 심어 둔 도라지꽃이 엄청 크다. 비료를 잘 준건지...

 

길가에 나팔꽃이 예쁘게 잘 피어있다.

 

개울따라 코스모스도 예쁘게 피어있고, 코스모스가 요즘에는 여름에도 많이 피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을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개울에 억새가 아닌 갈대가 많다.

 

여기는 얼음골 사과가 유명한 곳이다.

 

아직 조금 더 있어야 맛있게 익겠다.

 

임진왜란 때 이 동네에서 의병을 일으킨 모양이다.

 

'창의'란 말이 의병을 일으키다라는 뜻이란다.

 

민달팽이가 길을 가고 있다.

 

오늘 한 팀은 북암산으로 갔는데 여기서도 북암산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리로 올라가면 힘들고 돌아가는 모양이다.

 

드디어 석골사 앞에 도착하다.

 

석골사 바로 아래 폭포가 있다.

 

위에 있는 글귀는 이렇다.

잠 못드는 사람에게 밤은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은 길고 멀어라

물이 말랐다.

 

석골사 올라가는 길
이 목책을 넘어서 산을 올라야 한다. 왜 길을 내어놓지 않고 막아버렸을까?

 

35분 정도 올라가서 처음으로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다.

 

건너편에 시원하게 펼쳐진 능선이 참 보기 좋다.

 

청도 밀양도 아주 산골짜기다. 하긴 영남 알프스라는 이름이 괜히 붙었겠나?

 

 

줄잡고 올라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도 있고

 

이건 아마도 억산,수리봉, 문바위 방향일듯

 

생긴 모양 그대로 깨진 바위

 

생긴 모양 그대로 깨진 바위

전망좋은 포토죤이다.

 

저 장쾌한 산군들을 보면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또 든다.

 

 

아찔한 절벽이다.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 봐라.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들 산과 산 사이에 조금 있는 골짜기에 모여 산다.

 

구름이 참 시원하다.

 

 

이 정상표지석은 아주 자그만하다.

 

무슨 열매?

 

쑥부쟁이가 필 계절이 되었다.

 

미역취가 참 예쁘다

 

 

이 산에 올라오면 구름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산이 영남 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이다. 가지산 갈려면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어느 핸가 더운 여름에 석남사에서 이 산 올라가느라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엉겅퀴 종류인가?

 

이질풀꽃인가?

 

이 꽃도 종종 본 꽃인데...

 

내려오는 갈림길에 돌무더기가 있다

 

내려오는 기에 상운암이라는 암자가 있고 이 암자에 샘이 있다

 

수량이 상당히 풍부하다.어떤 비구니 스님이 한분 계신다.

 

이름은 관음전이지만 장소가 협소해서인지 아니면 높고 깊은 산속이어서인지 산신령도 같이 있다.옆에는 나반존자인가?

 

이 암자에 있는 가장 마음에 드는 건축물이다. 누구든지 올라가서 쉬어도 된다고 쓰여있다.

 

여기서도 깨진 바위가 잘 보인다.

 

 

원두막 안에는 이런 찻상이 있다.

 

드디어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아주 긴 너덜지대다.

 

계단도 많고

 

상당히 높은 지점에도 물이 흐르고 있다.

 

여기는 청도 관할이 아니고 밀양 관할이구나.

 

산죽이 많이 있다.

 

도토리가 엄청 많아서 윤선생님은 도토리 줍느라 뒤로 한참 쳐졌다.

 

단풍나무도 좀 있긴 하지만 이 산은 참나무 산이다.

 

너덜지대가 끝나면 이렇게 좋은 길도 있다.

 

 

꼭 육산이라고 할 수도 없겠다.

 

바위에 선 소나무.

 

걷고 싶은 길

 

이 리본 붙은 곳으로 가면 억산으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드디어 석골사 왔다.

 

스님이 꽃을 잘 키웠다.

 

 

극락전이 아담하다.

 

극락전 규모에 맞게 자그마한 아미타불이 있다.

 

전각 이름은 두개만 붙어있지만 산신령 옆에 있는사람은 나반존자가 아닐까?

 

전면 3칸 측면 두칸의 극락전이다. 앞에는 석등이 쌍으로 서 있고...

 

법정의 무소유가 이런 말이었을까?

 

절 아래 화단에 상사화가 피어있다.

 

이 폭포가 아주 좋다. 이 폭포 상단에서 개울을 건너야 함화산,운문산으로 올라간다.

 

청도는 감과 복숭아가 많지만 이 집에는 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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