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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아침 일찍 전철로 가다.서해선 신천역 6번 출구로 나가면 왼편에 소래산이 있다.제목에는 시흥 소래산이라고 썼지만 이것은 내가 시흥쪽에서 올라갔기 때문이다.이 산은 인천, 부천, 시흥에 둘러싸여 있는 산이다.산높이가 300m도 안 되는 산이어서 만만하게 보고 갔다가 혼났다.내원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거리가 1km도 안 되는 산이지만 아주 가파르고, 경사가 급한 계단과 날카로운 바위가 많은 산이다.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에 조망이 아주 좋다.내려올 때는 마애보살 입상과 청룡 약수터 방향으로 돌아서 내려왔다.정상에서 간식 먹고 쉬고 해도 1시간 반이면 된다.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오늘 또 확인한 사실은 젊은이들의 등산 인구가 엄청 늘었다는 사실이다. 둘레길도 길이 ..
Be strong and courageous. Do not be afraid or terrified because of them, for the Lord your God goes with you; he will never leave you nor forsake you.” 중앙 아시아에 선교사로 나간 내 친구가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심을 체험하고 나니까 선교사 되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는 간증을 들은 일이 있다. 나는 이 체험이 부족하다. 간절하지 않아서일까? 머리로만 아는 것과 몸으로 아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바다가 보고싶어서 서해선의 종점인 원시역까지 가다. 지도를 보니까 시화호가 원시역에서 멀지 않은 것 같아서 가게 되었다. 도착해 보니 원시역은 시화 공단 한 가운데 있다. 화학 공장들도 있어서 냄새가 나고 역에서 바닷가 까지는 30분 이상 걸어야 갈 수 있다. 나는 걸으려고 갔지만 공장 한가운데 길을 걸으려니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시화호를 개방한 덕분에 바닷물에서 악취가 나지는 않았지만 바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아마 여기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인 것 같다. 바닷가에 제방을 쌓았는데 걷는 사람들에게는 정자같은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 동남아인들로 보이는 산업 연수생들이 많이 보이고 공장들 덕에 젊은이들은 많은 것 같다. 바닷가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공장 지대여서인지 편의점을 한 ..
내 피끓는 청춘 3년을 보낸 산정 호수를 우리 선교회원들과 함께 가다. 77년 후반부터 80년 초반까지 여기는 내 나와바리(?)였다. 아침에 기상하면 호수 아래까지 매일 아침 구보를 했고 전투 체육의 날에는 종종 이 호수 주위의 산에서 체육 활동을 하기도 했다. 어떤 지휘관을 만났을 때는 한겨울에 아침 구보 하면서 얼음을 깨고 냉수 마찰을 하기도 했다. 봄 가을이면 산정 호수로 몰려드는 관광 버스들을 보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했다. 남들은 군대 생활한 곳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싼다는데 나는 속이 없어서인지 지금도 여기가 좋다. 어떤 전직 대통령은 군대 생활 3년을 썩었다고 말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나는 이 기간이 결코 썩은 기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까지 몰랐던 사회를 볼 수 있는 ..
우리 남선교회 회원과 부부동반해서 16명이 함께 가다. 도착하니 비가 와서 좀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잠시 후 개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생태경관 단지는 비둘기낭 근처에 최근에 y자형 출렁 다리를 또 만들어서 관광지를 확장했다. 한탄강 geo park를 더 확대 개방했다고 할 수 있다. 생태경관 단지와 비둘기낭을 둘러본 후 산정 호수로 가다. 도착하자마자 다들 배가 고파서 점심부터 먹고 산정 호수를 한 바퀴 돌다. 산정호수는 77년부터 80년 까지 내 나와바리였다. 남들은 군대생활 했던 쪽으로 오줌도 안 싼다는데 나는 속이 없어서 그런지 지금도 산정호수가 좋다. 대통령을 지낸 어느 분은 군대 생활 3년을 썩었다고 말해서 구설수에 올랐던 적도 있지만 나는 내 인생에서 군대 3년이 결코 썩은 3년이 아니었다. ..
볼콘스키가의 안드레이 공작은 결혼하고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고 전쟁에 나가서 부상당하고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는 것으로 1권은 끝난다. 베주호프가의 베주호프 백작은 노환으로 죽고 그의 서자인 피예르가 작위와 그 많은 재산을 상속하게 된다. 로스토프가의 로스토프 백작도 전쟁에 참가중이다. 러시아군은 오스트리아군과 독일군과 연합했지만 프랑스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1권은 끝난다. 2권은 595쪽이다.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러시아는 패배하고 황제는 나폴레옹과 화친을 맺는다. 안드레이 공작은 전사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다행히 돌아온다. 하지만 아내 리자는 산후 후유증으로 죽고 어린 아들 니콜라이는 살아남는다. 시간이 지나 안드레이는 군에서나 사회에서 인정받게 된다. 아내와 사별하고 시간이 흐른 후 로스토프가의 나타..
아내와 둘이 손자들 유치원 보내고 함께 가다. 행주산성과 한정식집 목향 사이에 있는 창릉천변에 넓은 꽃밭을 조성했다. 널찍한 무료 주치장도 바로 옆에 있다. 공휴일만 아니면 넉넉한 주치장일 것 같다. 코스모스가 거의 만발했다. 강매 주민들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축제도 하는 모양인데 여기도 바가지 축제가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된다. 가족이 함께 타는 5인용 자전거를 30분에 15,000원씩이나 받고 빌려준다고 한다. 내가 물가를 너무 모르는 건가? https://youtu.be/H3KP8gGwmLA?si=ULzm9Ubrzz6se7qc
10월 4일을 하루 쉬니까 5일짜리 연휴가 된다. 인천 송도와 월드컵 공원, 그리고 다산 신도시에 가서 정원 박람회도 즐기고 왔다.
10.1~5일까지 심포지엄을 포함한 합창제가 열리고 있다. 어제와 오늘은 예당에서 국제합창제에 참석한 외국 합창단 6팀이 연주를 했다. 오늘은 중국 항저우 필하모닉 여성 챔버 콰이어와 말레이시아 영 코랄 아카데미 코러스, 그리고 필리핀 로스 칸탄테스 데 마닐라가 국립합창단과 함께 연주를 했다. 필리핀이 합창 강국임을 보여주었다. 아래는 로비에서 보여 준 Los Cantantes de Manila의 앵콜곡 https://www.facebook.com/share/v/nV2iewTGNuLjKKeM/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www.facebook.com 필리핀의 madrigal singers가 세계적인 팀인데 오늘 이 팀도 참가한 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연주..
산그림자가 여름과는 확연히 다르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도 여름처럼 땀을 뻘뻘 흘리지 않아서 좋다. 나무 사이로 불어 오는 바람이 아주 상쾌하다. 고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아침에 정발산을 돌아서 호수공원으로 가다. 장미원에 아직도 많은 장미가 피어 있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침이다. 한바퀴 돌고 와서 박효필 장로님 부부와 함께 박종식 권사네 가서 맛있는 민물 매운탕을 먹고 차도 마시고 선교 이야기도 한참 하고 돌아 오다. 불두화가 아직도 피어 있다 아래는 장미원의 장미들
가을 바람 소슬하니 이 내 마음도 흔들리고 산이 부르는 소리를 차마 못 들은 체 하지 못해 혼자 배낭을 메고 나서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산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다. 산 위에서 쉴 때 일부러 그늘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시원해졌다. https://youtu.be/c-phXJMxM9o?si=C9T03W8NFxRHLQbk 밤골에서 출발해서 올라갈 때는 계곡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능선으로 내려오다. 날씨가 가을이 왔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 땀도 여름처럼 흘리지는 않고, 더워서 힘들었던 산행이 훨씬 편해졌다. 이 좋은 계절에 많이 다녀야겠다. 시계가 좋아서 적성에 있는 감악산 위의 구조물도 육안으로 보이고 북한과 강원도의 산들도 보인다. 코로나 이후로 젊은이들이 산에 많이 오기 시작했는데 ..
국군의 날 행사를 보러 광화문을 다녀온 호준이와 예준이가 그림을 그렸다. 호준이는 그림에 자기가 본 것을 제법 잘 표현하고 있다.
세종실록 33년분(1418년~1450년)을 1년씩 묶어서 33꼭지의 책으로 만들었다. 세종실록은 총 163 권이다. 이도가 조선의 왕으로 살았던 33년 동안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기후 등을 망라하는 일들이 시간의 순서대로 쓰여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사람이다. 세종은 평생 소민을 위한 정치를 펼쳤고 그의 재위 기간동안 흉년이 자주 일어났지만 군량미를 헐어서라도 소민을 먹이기 위해 노력했다. 소민들은 흉년이 심해지면 곡식이 있는 지역에 자식들을 데려가서 집 근처 나무에 묶어두고 오기도 했다. 그 지역 사람들이 살려주기를 바라서이다. 조선의 왕은 신하들과 의견 대립이 있을 때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아버지 태종이 왕권을 튼튼히 하기 위해 세종의 장인을 죽여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