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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대원군이 살았던 집이고 고종이 왕이 되기 전 살았던 잠저이다. 대원군은 김좌근이 안동 김씨들과 함께 권력을 좌지우지할 때 `상갓집 개`처럼 살았지만 자기 아들이 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야망을 품고 이 집에 살았다. 고종이 왕이 되고 난 후 섭정을 하면서 순조비였던 순원왕후를 비롯한 안동 김씨들과 풍양 조씨들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때 그들과 맞서기도 했다. 그는 부패한 안동 김씨들과 싸우면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삼정문란을 개혁하려 했고 당파싸움의 온상이 된 서원을 철폐하기도 했지만 쇄국정책을 너무 강력하게 추진해서 조선이 문호를 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천주교도들을 너무 탄압해서 서양의 문물이 들어 올 수 있는 기회를 막았으며 경복궁 재건으로 나라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
운현궁을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이 집으로 가다. 새로 이사하면서 5층으로 된 빌딩을 새로 잘 지었다. 손님이 많은 시간에 늦게 도착하면 윗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 같다. 일찍 간 덕에 1층에서 먹었다. 중국산 메밀을 쓴다고 하는데 면이 구수하다. 의정부 계열답게 고춧가루를 뿌려준다. 고춧가루와 파 때문에 약간 매운 맛이 있다. 참깨를 많이 뿌려줘서 고소한 맛도 있다. 고명으로는 달걀 반쪽과 수육 세 점이 있다. 육수가 의정부 본 점에 비해서는 약간 강한 맛이다. 맛있다. 양은 적당하다. 반찬은 무절임 하나만 준다. 가격은 15,000원이다.
열이 나서 유치원을 못 가고 우리와 아빠와 함께 칼국수 먹으러 가다. 5살 짜리가 엄청 맛나게 먹는다.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들깨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일산 칼국수가 맛있다고 안 간다고 했다.
아비투스를 다룬 책. 저자가 일본 사람이어서 일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연구했다. 일본이 제반 학문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을 다시 또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견해를 많이 참조했다. 사회적 자본이란 경제적 자본, 문화적 자본, 교육적 자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문화란 첫째 교양이다. 두 번째로는 인류학적 문화 개념으로는 어느 국민과 집단의 특정 생활 양식을 가리킨다. 세 번째로는 지적 예술적 문화를 문화라고 부르는 인문학적 문화 개념으로 음악, 회화, 소설 등을 가리킨다. 부르디외의 말을 빌리면 문화적 정통성이란 사회관계의 산물이고 자의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의 정통성을 둘러싼 상징적인 투쟁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상징 투쟁 결과 지배적인 집단의 문화는 그 지..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요셉에게서 위 주장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야곱의 늦둥이 아들로 태어난 요셉은 아버지의 편애에 가까운 사랑을 받으면서 형제들과는 달리 채색옷을 입으면서 포시랍게 자랐습니다. 형들의 시기와 질투 가운데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어려움 없이 살았습니다. 요셉이 다른 아들들보다 사랑을 많이 받은 원인을 생각해보면 늦둥이이기도 하지만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라헬의 자식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야곱은 두명의 부인과 두명의 첩을 통해 12명의 아들과 딸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 가운데 야곱으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은 부인이 요셉의 생모인 라헬이었습니다. 가장 사랑받는 부인의 자녀가 다른 부인들의 자녀들보다 사랑받는 경우는 역사에 무수히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는 가장 사랑받는 부인이 아들을 낳지..
문학, 예술 작품에 사용된 은유를 설명하고 간단한 도식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꾸준하 훈련하면 작품을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만들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래와 같은 도식으로 많은 은유 작품들을 설명할 수 있다. 원관념 - 본질 - 보조관념 - 창의 예를 들면 르네상스 정신 - 헬레니즘과 히브리즘의 융합 -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 모습의 융합, 인문주의의 탄생 읽기를 할 때 시각과 기억을 담당하는 후두엽, 귀로 듣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베르니케(wernicke) 영역, 주의력과 공간 감각을 담당하는 두정엽 등 뇌의 많은 부분에서 뇌신경들이 동시에 활성화된다. 여기까지는 낭독이든 묵독이든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낭독은 여기에다 문장 형성과 발음을 위한 구강 운동을 ..
금주 금요일이면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게 된다. 아들 딸은 방학을 즐기고 있는데 사위와 며느리는 이 더운 날에도 출근해야 해서 함께 할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오늘 아들이 막국수 먹고 싶다고 해서 북한산 앞에 있는 '북한산 막국수' 집에서 들기름 막국수를 먹고 나는 물막국수를 먹다. 아들은 들기름 막국수가 맛있다고 잘 먹는데 나는 물막국수가 맛이 없어서 다 못 먹었다. 냉면은 그렇게 맛있는데 왜 같은 메밀로 만드는 막국수는 별로 맛이 없을까? 점심을 먹고 진관사 앞 한옥 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차 마시고 한참 이야기하다가 왔다. 우라 모두의 관심사는 손자들이니까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를 한참 했다. 그리고 내 차가 오래 되었는데 이번에 차를 바꿀 때는 제네시스 시리즈 가운데서 사라고 은근히 압력을..
흉노와 훈에 관한 개설서이면서 전문적인 학술서라고 할 수 있겠다. 흉노는 느슨한 종족/부족 연합체가 아니고 선우를 정점으로 한 중앙집권 국가이며 준봉건제 체제로 국가가 운영되었다. 흉노와 훈은 같은 말이다. 중국쪽 사서에서는 흉노라 쓰고 서양에서는 훈이라 쓴다. 흉노는 유라시아 초원 지대의 전 구간에 걸쳐 존재한 제국이다. 남흉노와 북흉노로 나누어져서 남흉노는 중국을 점령한 때도 있었고 북흉노는 중앙아시아와 서유럽, 인도까지도 진출한 적이 있다. 아틸라 통치가 흉노의 가장 전성기였고 그가 죽으면서 흉노는 급속한 붕괴를 맞이한다. 노상 선우는 월지의 왕을 죽이고 그 두개골로 술잔을 만들기도 했다. 유럽의 봉건 제도도 어쩌면 흉노의 영향이었다고 볼 수 있다. 흉노는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이 아니라 실제로 방..
딸네 가족과 함께 가다.
김포에 있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불꽃놀이 보러 가다. 어린 아이들 물놀이할 수 있는 분수가 있다. 건하, 건후는 물 만났다.
안산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산으로 '안산'(鞍山)이라는 지명은 동봉과 서봉의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그 형세가 마치 말의 안장(鞍裝)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인왕산과 안산 사이를 넘는 고개인 무악재의 또 다른 이름들인 '안현'과 '길마재'는 모두 이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길마는 말의 안장을 부르는 우리말이다. 전철 타고 혼자 가다.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간다. 왼편에 옛날 서대문 형무소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한성과학고 쪽으로 좌회전해서 쭉 올라가면 자락길 입구가 나온다. 자락길은 전체가 데크길등 잘 조성된 편안한 길로 만들어져 있다. 휠체어도 갈 수 있게 만들었다. 전체 길이는 7km로 쉬엄 쉬엄 걸어도 2시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어느 해 겨울에 갔을 때는 정상에 있는 봉수대..
토지 1권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한 후부터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이후까지 약 10년간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것이 이 소설의 1부라고 책 첫머리에 언급되어 있다. 평사리 대지주이지만 홀로 된 윤씨 부인과 그 아들 최치수가 사는 집을 중심으로 하인들과 소작인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었다. 윤씨부인은 일찍 과부가 되어 요절한 남편의 명복을 빌러 연곡사에서 매일 기도하다가 동학 장수 김개주에게 겁탈을 당해서 사생아 김환을 낳는다. 이런 불륜의 씨앗 때문에 평생을 고통받으며 다른 아들인 최치수에게도 냉냉하게 대한다. 최치수의 아내인 별당아씨는 최치수의 씨 다른 동생인 구천(김환)과 함께 야밤도주하고 최치수의 딸인 서희는 아직 어리지만 봉순네의 돌봄 가운데 자라고 어린 길..
냉면을 먹고 싶어 찾다가 이 집을 알게되어 갔더니 평냉이 아니고 함흥냉면이다. 주엽역 근처 태영프라자 1층에 있다. 메밀면이 아니니까 많이 쫄깃하고 면발은 가늘다. 미리 주는 육수는 간이 되어 맛있다. 냉면 육수는 얼음으로 되어 있어서 얼음을 걷어내고 먹었다. 육수는 새콤 달콤한 맛이다. 전반적으로 단 맛이 강하다. 정통 평냉 육수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 전혀 아니다. 양은 살짝 부족하다. 배추 백김치는 시원 새콤하고 맛있다. 무우채도 먹을 만하다. 고명은 오이와 배를 썰어서 달걀 반쪽과 편육 3점이 나오고 편육은 고소하고 맛있다. 먹고 나니 입안에 단 맛이 강하게 남는다. 주전자로 나오는 육수를 많이 마시게 된다. 일부러 다시 가지는 않겠다.
올 여름은 무지하게 덥지만 앞으로 다가올 여름에 비하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하니 점점 더 더워질 거라는 소리지. 그래도 꽃은 핀다. 덥고 습하니까 버섯이 잘 자란다.
예준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자고 싶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건하, 건후도 함께 왔다. 예준이는 처음에는 할아버지 집에서 자고 싶다고 했지만 제 아빠가 집에 가고 자기만 자야 한다니까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함께 누워 있다가 집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도 좋다고 했더니 좋아했다. 다같이 모이니 잠은 자지 않고 장난만 치다가 다시 자기들 집으로 갔다.
키에르케고르의 기도에 관해서 쓴 책으로 그의 기도를 책 앞부분에 실었고 뒷부분은 그의 기도에 관한 사상을 설명하였다. 183쪽 까지는 그의 기도 99편이 실려 있고 뒷부분은 그의 사상과 생애를 설명하였다. 그는 기도는 결국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 고난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고 견딜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