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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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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고 일어난 호준이는 땀을 많이 흘린 상태였다. 그래서 옷을 갈아입히려고 윗옷을 벗겼더니 잠깐 사이에 거실에서 안방으로 도망을 갔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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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쌀쌀한데도 생후 70일을 넘긴 건하가 잠깐이지만 외출을 했다. 건하야! 건강하고 지혜롭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가라. 아들을 처음으로 데리고 나온 아빠가 조금은 긴장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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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필 선배가 손주가 없는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감히 인생의 행복은 손주가 생긴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낮에 손자와 둘이서 놀이터에 나왔다가 함께 셀카를 찍었다. 둘이 찍은 사진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내 눈에만 그런가? 요 며칠간 호준이가 구내염으로 음식도 잘 못 먹고 힘들어 하다가 이제 많이 호전되어서 함께 밖으로 나오니 참 감사하고 좋다. 놀이터 근처에서 둘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하루 종일 손자를 돌보는 것이 분명 힘은 들지만 0 행복함이 힘듦보다는 훨씬 크다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 마음대로 놀러갈 수 없고 내 시간을 낼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더 큰 행복을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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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하 얼굴도 아주 깨끗해졌고 웃는 모습이 아주 남자답다. 어떨 때는 어른처럼 허허 소리를 내면서 웃기도 한단다. 눈도 잘 맞추고 노래를 불러주면 집중해서 잘 듣고 있다. 수준 높은 청중이 있어서 노래할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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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면 한달 안에 아프다고 하더니 지난 주에는 열이 났고 이번 주에는 구내염에 걸렸다. 열이 나고 입안이 헐어서 음식을 잘 못 먹는다. 병원에 갔더니 해열제와 약을 주긴 했는데 4~5일 지나야 낫는다고 한다. 못먹으니 아이가 힘이 없고 찡얼거린다. 이런 모습을 보는 할아버지는 마음이 참 아프다.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어떻게든 먹여보려고 이것 저것 시도하니 한 이틀은 분유를 먹더니 사흘째는 분유도 안 먹으려고 한다. 다행히 오후에는 입안이 조금 나아졌는지 흰 우유와 쥬스 그리고 부드러운 빵을 조금 먹었다. 처음에는 입안이 부어서 못 먹고 울더니 3알째는 손발에도 수포가 보인다. 4일째는 손발의 수포는 바로 없어졌고 입 안도 좀 좋아진 것 같다. 오늘은 분유도 240ml나 잘 먹었다. 지금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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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모시고 형제 자매들이 다 함께 원주에 있는 오크 밸리를 가다. 우리는 일찌감치 명절 때마다 이렇게 모여 여행을 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며느리들이 명절 상차리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데 우리 며느리들은 최소한 그 스트레스는 없겠다. 좋은 곳에 쉬고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하고 맛이는 것 사 먹으니 참 좋다.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시간도 금방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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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어는 봄날 임진각에 있는 통일 동산을 갔습니다. 두 분이 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좀 더 잘 모실 걸 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아무리 잘 해도 그 은혜의 한 귀퉁이만큼도 보답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더 생각이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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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열이 나서 건하가 일산병원 응급실로 갔다. 낮에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그것 때문에 열이 38도 이상 올라갔다고 한다. 아기를 처음 키우는 사위네가 놀라서 119를 불러서 갔다고 한다. 응급실 가도 어린 아기에게 해줄 일이 별로 없고 또 예방 주사 후유증이어서 심각한 것도 아니니까 응급실 의사들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라고만 했단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 부부가 밤새 잠도 못자고 건하를 돌보았다고 한다. 아내도 딸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같이 갔다가 돌아와서 사위 집에서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한다. 덕분에 손서방은 회사도 하루 연차를 내고 아예 결근을 했다. 아이 하나가 아프면 온 집안이 비상이다. 말도 못하는 아기들이 아프면 이럴 수 밖에 없다. 며칠 전에는 호준이가 열이 나더니 지금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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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가 우리 바로 윗집으로 이사왔다. 참 감사하다. 호준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내년 2월에 태어날 럭키도 마음놓고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와서 참 감사하다.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언제든지 손자를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 문제없이 갈 수 있다. 이 집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은혜 가운데 잘 살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602동 집이 빨리 팔려서 부채도 싹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호준이가 넓은 집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는 것이 참 보기 좋다. 사위네도 언젠가 우리 동으로 오면 더 좋겍겠다. 그러면 손자들이 아무 걱정없이 아파트에서도 마음껏 뛰어놀며 자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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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칭얼거리는 건하를 안고 노래를 불러주니 따라한다. 이 웃음을 보라! 딸랑이를 쥘 정도로 손이 큰 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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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이가 미열이지만 열이 37.3도까지 올라가서 칭얼댄다. 여태까지 18개월이 되도록 우리가 기도한대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아픈 것같다. 심하진 않지만 저도 괴로우니 자꾸 칭얼대고 안아달라고 한다. 제 부모가 다행히 일찍 퇴근해서 저희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분유를 먹였더니 9시가 되기도 전에 잠이 들어서 지금이 다음날 오전 9시 반인데 아직도 자고 있다. 새벽 3시쯤에 해열제를 한번 먹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열은 그대로 있다. 38도가 되기 전에는 먹이지 말라고 며느리 학교 보건실 선생님이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켜보고 있다. 어제 밤에 호준이를 재우면서 찬송을 불러주었는데 찬송을 부르면서 애처롭기도 하고 여태까지 잘 자라게 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 다행히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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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옹알이도 제법 하고 잘 웃기도 하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귀여운 건하 목 가누는 연습하고 있다.- 목에 힘이 많이 생겼다. 할머니 노래에 눈과 귀가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