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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살아가는 이야기 (243)
노래하는 사람
스티브 잡스가 병상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마지막으로 남겼던 메시지라고 합니다. 읽어보니 대단히 감명적인 글 입니다. 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최정점에 도달했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이라고 거의 느끼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부라는 것이 내게는 그저 익숙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병석에 누워 나의 지난 삶을 회상해보면,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그 빛을 잃었고 그 의미도 다 상실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생명 보조장치에서 나오는 푸른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낮게 웅웅거리는 그 기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죽음의 사자의 숨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이제야 깨닫는..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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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독에 길어둔 물처럼 소리없이 사라지고 우리는 이제 머리가 빠지고 희어진 세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 속에는 이 시절의 청춘과 생각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 친구들은 각자 자기의 길들을 가고 있고 세월도 속절없이 흘러간다. 정말 좋은 친구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다시 만나면 매일 만나던 친구처럼 스스럼이 없다.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따뜻하고 든든하고 편안하다. 내가 좀 잘못해도 웃어줄 것 같고 격려해줄 것 같다. Cicero에 의하면 "우정은 미덕에 기초하고 미덕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 우정의 핵심은 안정과 신뢰이며 이는 미덕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세월이 우정을 갈라놓지 못하지만 생각이 우정을 갈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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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선이가 미국간 지 33년만에 우리 나라를 와서 동기들이 모이다. 타지키스탄 선교사 유재철, 아라사 선교사 오성휘 뿐만 아니라 멀리 울산에서 김미선, 부산에서 이수은, 여수에서 조미숙까지 와서 모처럼 많은 동기들이 모였다. 태경이 응아가 위례 신도시로 모이라고 해서 다 같이 모여서 점심을 먹고 남한 산성으로 갔는데 이제는 무릎아픈 아줌마들도 많고 걷기 힘들다고 산에는 안 올라가겠다는 할머니들도 있어서 찻집에서 수다떠는 걸로 대신하다. 학교 다닐 때의 추억담들이 아주 유쾌했다. 특히 응선이와 내가 현숙이에게 속아서 수수꽃다리 잎을 씹은 이야기는 옛날 추억을 아주 강하게 떠오르게 만들어 주었다. 인경이는 졸업하고 처음보는 것 같고 다른 동기들은 도중에 몇번 만났다. 내년이면 입학한지 40년이 되고 다들 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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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스스로 찾아오면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83년에 미국으로 간 응선이를 33년만에 만나다. 20세기 후반에 헤어진 친구를 21세기 초반에 다시 만나는 거다. 학교 다닐 때 아주 가까왔던 친구여서 항상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그런 친구를 30여년이 훌쩍 지나서 만나니 참 좋다. 100불 들고 뉴욕으로 가서 온갖 고생끝에 자수성가하고 은퇴한 뒤 다시 만나니 아주 편안하고 그의 좋은 인품이 그대로 전해진다. 좋은 친구는 시간이 흘러도 세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응선이가 말했다. 뉴욕에서 고생하던 젊은 시절에는 몇년에 한번씩 불쑥 전화가 오곤 했었다. 좋은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 그의 말대로 세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친구인 것 같다. 나에게는 다행히 이..
https://youtu.be/lTzvdHzlf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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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기사 아저씨 -웃기는 실화 부산 모학교 학교 게시판에 있는 글 입니다. 야간수업을 마치구요 집에 가는 길이였음다. 집이 광안리에 있는지라 집에가서 또 라면 먹어야 하는 고민과 함께 집으로 가는 51번 버스를 탔읍죠. 야간 5교시까지 하면 얼마나 배가 고픈 지 모를겁니다. 배가 고파서 차야 어서 가라 하면서 먹을 라면 종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오던, 아마 134번 용당으로 가는 버스일 겁니다. 앞지르기를 시도하다가 우리의 51번 운전기사 아저씨와 경쟁이 되어서 드뎌 싸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두 버스가 마주치게 되었는데 51번 버스 아저씨와 134번 아저씨가 동시에 문을 열고 피튀기는 말싸움에 돌입했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51번 아저씨가 열이 받을 데로 받아 134번 버스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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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민주지산 아래 있는 교회 목사님이 노인들밖에 없는 시골교회 교인들을 위해 쓴 글이다.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한다. 10번 글을 읽고 매우 진솔한 목사님이라는 생각과 함께 경건한척하는 사람들에게 욕먹을 각오가 되어있는 목사님이라는 생각도 든다. 목회가 뭘까? 신학교 다닐 때 신모 교수님은 목회는 먹회라고 했는데, 목사는 교인들이 대접해주는 음식은 이것 저것 가리지말고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 입맛에 따라 까다롭게 굴지말고 교인들의 정성을 봐서라도 보신탕 못 먹는 사람도 보신탕 배우고 홍어 못먹는 사람도 배워야 한다고, 뭐라도 잘 먹으라는 가르침이었다. 이 속에는 차별하지 말고 고루 사랑하라는 가르침도 있었다. 골프치는 교인들과만 놀지말고 족구하는 교인들하고도 어울리라는 말씀이었..
시나 소설등 문학작품의 전개는 일반적으로 기승전결의 형식을 취한다. 뿐만 아니라 사물의 변화나 사태의 진전을 전형화한 것이라고 신영복 선생님이 '담론'이라는 책에서 말했다. 그리고 그 뒷부분에서 소나타 형식을 잠깐 기승전결과 연결시켜 이야기 한다.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 -코다를 기승전결과 비교하고 있다. 헤겔은 사태의 진전을 정반합으로 주장한다. 그러니 동양 사상의 기승이 서양사상의 정에 해당하고 전이 반에해당하고 결이 합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서양은 직선적인데 동양은 기 뒤에 승이 있어서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숙성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나타 형식에서 제시부는 기와정에 해당하고 전개부는 승과 반에 해당하고 재현부는 전결과 합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면 마지막 동양 사상의 결은 재현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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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소설 '토지' 15권(솔출판사)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옵니다. “나이들면 여인네들은 뻔뻔해지고 남자들은 순진해진다.”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이 드신 남자분들은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내 아내는 예외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까? 내 후배 목사님 한 분은 자기 아내는 예외라고 말할 것 같긴 한데...ㅎㅎ 의사들은 나이들면 여성들에게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은 분비가 많이 줄어들지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별로 줄어들지 않아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기가 세어진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박경리의 주장 가운데 여자들이 기가 세어진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남자들은 순진해진다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고 다른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작가가 남자들이 단순해진다거나 기가 약해져서 순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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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아침, 출근길에 보이는 철길 옆 가로공원은 아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이 길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마지막 사진은 퇴근길에 일산병원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의 나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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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북한산을 간다. 녹음 우거진 길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걷는다. 한여름의 녹색 나뭇잎들과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쉬엄쉬엄 가면 앞서가던 남편이 뒤돌아보면서 기다려준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인증샷도 하고 준비해간 수박과 다른 음식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맛있게 먹고 편안하게 누워 쉬기도 한다. 산성입구에서 대남문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 40분이나 걸릴 정도로 천천히 주변을 즐기면서 올라간다. 대남문에서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을 거쳐 산성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8분 능선과 산성을 따라 가는 길이어서 편안하고 나뭇잎 사이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들어오는 곳도 가끔 있다. 대피소에서 산성계곡으로 이제 하산한다. 전혀 위험하지 않고 편안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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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부부와 함께 이석 황손을 뵈러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승광재로 가다. 나는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긴 하지만 내가 대인관계에 활달하지 못해서 아직도 그리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종종 만나게 될테니 점점 좋아지겠지... 수십년 된 친구야 당연히 허물없이 지내지만 내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 모양이다. 오늘도 옛날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데 서울 정릉에 있는 경국사에서 해운이라는 스님이 처음으로 찾아와서 함께 이야기하고 가다. 황손을 만나다 보니 황실에도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가계가 이렇다. 고종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첫째가 황제가 된 순종 그리고 의왕과 영왕이고 덕혜옹주다. 황손에게서 전해 들은 말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고종을 암살하려고 그가 즐겨 마시던 커피에 독약을 타서 주었는데..
창현고에서 처음으로 교직을 시작했을 때의 제자 병찬이를 오랜만에 만나다. 대학 들어갔을 때 만 난 후 처음인 것 같다. 40대 중반의 멋진 남자가 되어 있었다. 점심시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학교로 찾아와 주었다. 내년에 부장판사가 된다고 한다. 1회 졸업생들의 밴드도 가입시켜줘서 다른 제자들과도 연락이 되었다. 내가 그동안 미안해서 마음 아파했던 한미정과도 연락이 되어서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창현고를 퇴직할 때의 상처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오히려 그것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경험이 되고 나를 되돌아볼 수있는 기회가 된다. 제자들이 다들 사회에서 자기 역할들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좋았다.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도 내게 이렇게 말씀해주실까? 성실하게 부지런히 사..
to love someone is to identify with him
옛 선비들의 충고의 말씀 누군가 옳은 말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말을 한 당사자가 그런 옳은 말을 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만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발린 소리나 공허한 말로 치부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옛 선비들이 남긴 말들은 그분들이 한결같이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온 것을 알기에 다소 따라하기 어렵더라도 애써 귀담아들으려고 하게 마련입니다.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중요한 고전을 번역간행하고 있는 한국고전번역원의 권경열님 등이 펴낸 [생각, 세 번]에는 단 하나도 버리기 아까운 금쪽같은 글들이 가득합니다. 그 중 옛 선비들의 지혜가 담긴 인생명언 10가지를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