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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부산 버스기사 아저씨 -웃기는 실화 부산 모학교 학교 게시판에 있는 글 입니다. 야간수업을 마치구요 집에 가는 길이였음다. 집이 광안리에 있는지라 집에가서 또 라면 먹어야 하는 고민과 함께 집으로 가는 51번 버스를 탔읍죠. 야간 5교시까지 하면 얼마나 배가 고픈 지 모를겁니다. 배가 고파서 차야 어서 가라 하면서 먹을 라면 종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오던, 아마 134번 용당으로 가는 버스일 겁니다. 앞지르기를 시도하다가 우리의 51번 운전기사 아저씨와 경쟁이 되어서 드뎌 싸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두 버스가 마주치게 되었는데 51번 버스 아저씨와 134번 아저씨가 동시에 문을 열고 피튀기는 말싸움에 돌입했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51번 아저씨가 열이 받을 데로 받아 134번 버스로 올..
충북 영동 민주지산 아래 있는 교회 목사님이 노인들밖에 없는 시골교회 교인들을 위해 쓴 글이다.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한다. 10번 글을 읽고 매우 진솔한 목사님이라는 생각과 함께 경건한척하는 사람들에게 욕먹을 각오가 되어있는 목사님이라는 생각도 든다. 목회가 뭘까? 신학교 다닐 때 신모 교수님은 목회는 먹회라고 했는데, 목사는 교인들이 대접해주는 음식은 이것 저것 가리지말고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 입맛에 따라 까다롭게 굴지말고 교인들의 정성을 봐서라도 보신탕 못 먹는 사람도 보신탕 배우고 홍어 못먹는 사람도 배워야 한다고, 뭐라도 잘 먹으라는 가르침이었다. 이 속에는 차별하지 말고 고루 사랑하라는 가르침도 있었다. 골프치는 교인들과만 놀지말고 족구하는 교인들하고도 어울리라는 말씀이었..
시나 소설등 문학작품의 전개는 일반적으로 기승전결의 형식을 취한다. 뿐만 아니라 사물의 변화나 사태의 진전을 전형화한 것이라고 신영복 선생님이 '담론'이라는 책에서 말했다. 그리고 그 뒷부분에서 소나타 형식을 잠깐 기승전결과 연결시켜 이야기 한다.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 -코다를 기승전결과 비교하고 있다. 헤겔은 사태의 진전을 정반합으로 주장한다. 그러니 동양 사상의 기승이 서양사상의 정에 해당하고 전이 반에해당하고 결이 합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서양은 직선적인데 동양은 기 뒤에 승이 있어서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숙성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나타 형식에서 제시부는 기와정에 해당하고 전개부는 승과 반에 해당하고 재현부는 전결과 합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면 마지막 동양 사상의 결은 재현부나 ..
박경리 소설 '토지' 15권(솔출판사)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옵니다. “나이들면 여인네들은 뻔뻔해지고 남자들은 순진해진다.”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이 드신 남자분들은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내 아내는 예외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까? 내 후배 목사님 한 분은 자기 아내는 예외라고 말할 것 같긴 한데...ㅎㅎ 의사들은 나이들면 여성들에게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은 분비가 많이 줄어들지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별로 줄어들지 않아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기가 세어진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박경리의 주장 가운데 여자들이 기가 세어진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남자들은 순진해진다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고 다른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작가가 남자들이 단순해진다거나 기가 약해져서 순해진..
안개낀 아침, 출근길에 보이는 철길 옆 가로공원은 아주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이 길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마지막 사진은 퇴근길에 일산병원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의 나무들이다.
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북한산을 간다. 녹음 우거진 길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걷는다. 한여름의 녹색 나뭇잎들과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쉬엄쉬엄 가면 앞서가던 남편이 뒤돌아보면서 기다려준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인증샷도 하고 준비해간 수박과 다른 음식도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맛있게 먹고 편안하게 누워 쉬기도 한다. 산성입구에서 대남문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 40분이나 걸릴 정도로 천천히 주변을 즐기면서 올라간다. 대남문에서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을 거쳐 산성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8분 능선과 산성을 따라 가는 길이어서 편안하고 나뭇잎 사이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들어오는 곳도 가끔 있다. 대피소에서 산성계곡으로 이제 하산한다. 전혀 위험하지 않고 편안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주차장..
성수부부와 함께 이석 황손을 뵈러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승광재로 가다. 나는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긴 하지만 내가 대인관계에 활달하지 못해서 아직도 그리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종종 만나게 될테니 점점 좋아지겠지... 수십년 된 친구야 당연히 허물없이 지내지만 내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 모양이다. 오늘도 옛날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데 서울 정릉에 있는 경국사에서 해운이라는 스님이 처음으로 찾아와서 함께 이야기하고 가다. 황손을 만나다 보니 황실에도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가계가 이렇다. 고종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첫째가 황제가 된 순종 그리고 의왕과 영왕이고 덕혜옹주다. 황손에게서 전해 들은 말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고종을 암살하려고 그가 즐겨 마시던 커피에 독약을 타서 주었는데..
창현고에서 처음으로 교직을 시작했을 때의 제자 병찬이를 오랜만에 만나다. 대학 들어갔을 때 만 난 후 처음인 것 같다. 40대 중반의 멋진 남자가 되어 있었다. 점심시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학교로 찾아와 주었다. 내년에 부장판사가 된다고 한다. 1회 졸업생들의 밴드도 가입시켜줘서 다른 제자들과도 연락이 되었다. 내가 그동안 미안해서 마음 아파했던 한미정과도 연락이 되어서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창현고를 퇴직할 때의 상처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오히려 그것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경험이 되고 나를 되돌아볼 수있는 기회가 된다. 제자들이 다들 사회에서 자기 역할들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좋았다.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도 내게 이렇게 말씀해주실까? 성실하게 부지런히 사..
to love someone is to identify with him
옛 선비들의 충고의 말씀 누군가 옳은 말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말을 한 당사자가 그런 옳은 말을 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만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입발린 소리나 공허한 말로 치부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옛 선비들이 남긴 말들은 그분들이 한결같이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온 것을 알기에 다소 따라하기 어렵더라도 애써 귀담아들으려고 하게 마련입니다.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중요한 고전을 번역간행하고 있는 한국고전번역원의 권경열님 등이 펴낸 [생각, 세 번]에는 단 하나도 버리기 아까운 금쪽같은 글들이 가득합니다. 그 중 옛 선비들의 지혜가 담긴 인생명언 10가지를 올려봅니다...
처음으로 정식 교직을 시작한 창현고를 갔다오다. 함께 처음으로 교직을 시작한 정치숙 선생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수원 간 김에 창현고를 들르다. 교가비가 있어서 내가 작곡하고 설립자가 작사한 교가비를 볼 수 있었다. 설립자 취향 때문에 교가가 좀 군가같긴 하지만 특이하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김철환 교장, 한종혁 교감, 홍승표 선생등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서 좋았지만 특히 우무길 선생을 만나서 반가웠다.
한국 교회가 동성애법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한 때 기독교 강국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 그러나 이제 해 지는 나라로, 오히려 동성애와 이슬람 세력 등의 공격에 기독교는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에 놓였다. 한국이 교회성장과 선교강국을 자랑하지만, 불과 60년 전만 해도 영국이 그랬다. 몰락한 영국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경각심이 일어나고 있다. 16일 오전 ANI서울기도센터에서는 영국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Christian Concern for Our Nation 창립자 및 대표, Christian Legal Centre 대표)가 초청되어 "유럽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자유 문제"(동성애, 이슬람, 선교의 자유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수호해내기 ..
세상 사는 거 별 거 없다. 속 끓이지 말고 살아라... 이런걸 진즉 깨달았어야 했는데... 지나간 나의 속끓인 세월들이 아쉽네... 별로 달라지지도 않았구먼... 앞으론 마음가는대로 순수하고 수월하게 살아야지... 가슴이 절절한 글... 못배운 어머니라는 데 세상 이치 다 깨우친신 분 #임태주 시인 어머니의 편지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
한 장의 사진이 소설 한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래의 이 사진이 그렇습니다. 정명희 선생님이 그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선생님들을 명예퇴직으로 떠나면서 퇴임식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퇴임식을 주관해야 할 교무부장인 이강선 선생님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은 떠나기 아쉬워서 울고 한 사람은 보내기가 서운해서 웁니다. 그러더니 퇴임식이 다 끝나고 두 사람이 같이 사진이라도 찍자고 하는데 또 이렇게 위와 같이 울고 있습니다. 이 두사람의 관계를 아는 나로서는 가슴이 정말 뭉클해집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긴 하지만 헤어짐은 자주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진에 있는 이 두사람은 같은 학교에 오래 같이 있기도 했지만 거의 20년간 한 차..
점심에 박효필 선배와 문목, 소목, 성수네와 함께 라페스타에 있는 일산 청목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은 이상구 집사부부와 최성순 집사 부부와 함께 에니골 잎새 앞에 있는 동태찜집에서 먹다. 오전에 호수공원을 갔더니 날씨가 추워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운동하고 있다. 폭포광장에 얼음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윤선생님과 함께 오봉을 가다. 작년에는 문수봉을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송추폭포로 올라가서 오봉으로 내려오다. 산에는 아직 눈이 얼어있어서 아이젠 없이는 어렵다. 산 위에 고양이들이 얼마나 잘 먹었는지 좀 과장하면 호랑이 새끼만하다. 그리고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가 점심을 먹으니까 옆에 앉아서 좀 달란다. 사람들이 많이 주니까 아마 습관이 된 모양이다. 11/31에 다리를 다친 후 1달 만에 다시 처음으로 북한산을 오르다. 혹시나 다리가 안 좋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제 다시 등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시계도 아주 산뜻하고 바람이 별로 없어서 산행도 편안했다. 다만 1달 동안 산도 안가고 운동도 안했더니..
주일 예배와 찬양대 연습을 다 마치고 혼자서 2시경에 삼천사에서 응봉능선으로 올라가다. 올라가는 길에 무지개가 보여서 참 좋았다. 사모바위 가기 조금 전에 돼지 바위에서 내려가다가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그래도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고 뒤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사모바위까지 기다시피 하면서 올라가다. 그냥 기어서 내려갈까도 생각했지만 곧 어두워지고 산 아래까지 혼자 가는 게 너무 무리가 될것 같아서 119에 전화했더니 1시간도 안 되어서 산악 구조대원 4명이 올라왔다. 산 위는 땀이 식으니까 상당히 쌀쌀하긴 했지만 다행히 거위털 점퍼를 배낭에 넣어간 덕분에 별로 춥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걸을수 없으면 들것에 실어서 가겠다고 하는데 스틱을 짚고 천천히 걸어보니 걸을 수 있었다. 그래서 승가사까지 ..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지나치게 자기를 자랑하지 않는 것이다. 학자들 중에도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고파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분야가 아닌 것을 약간 알면 자기가 안다는 것이 신기해서인지 막 자랑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 임자를 만나면 큰 낭패를 당하게 마련이다. 특히 돈이 없던 사람이 돈을 갑자기 벌면 그동안 당했던 돈없던 서러움을 풀려고 그러는지 몰라도 자기 돈 자랑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사회적으로 별 볼일 없던 사람이 남들에게 좀 인정을 받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중에는 자기가 자랑하는 것은 잘 못 느끼면서 남이 자랑하는 것은 못봐주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자기의 지위나 돈 때문에 옛 친구들보다 우월감을 느끼는지..
오늘 아침은 출근길에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세상이 훨씬 더 부드러워 보이고 몽환적이었습니다. 집에서 백마역 가는 길에는 기차길을 따라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차를 두고 기차를 타고 갑니다. 차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도 제가 운전할 때보다 훨신 더 아름답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서 선생님들이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들의 웃음은 새로운 의욕이 생기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확실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이 남을 더 잘 이해하고 원만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 자녀에게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옛날 엄한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 세대는 사랑의 표현이 서투르고 잘 할 줄 모르지만 그래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회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