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건봉사 #고성 건봉사
- 단양 구담봉
- 김포 문수산
- #앙코르 왓 #앙코르 톰 #씨엠립 여행
- 성인대
-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 미시령 성인대
- 해파랑길 48코스
- #대흥사 #해남 대흥사
- 군위 팔공산
- 명동 성당 미사
- #윤두서 자화상 #공재 윤두서 자화상 #공재 자화상
- 고성 왕곡 마을 #왕곡 마을
- #조선 중기 정치와 정책(인조~현종 시기)
- 앙코르와트
- 정서진 #정서진 라이딩
- #붕당의 발생 #붕당의 형성 #붕당의 시작
- #조선 국왕의 일생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 평화누리길 7코스
- 해파랑길 20코스
- 평화누리길 3코스
- #평화누리길 2코스 #평화누리길 1코스 #평화누리길 1~2코스
- #강화나들길 3코스
- #강화 나들길 18코스 #강화 나들길 18코스 왕골 공예마을 가는 길
- #북한산 문수봉 #북한산 승가봉 능선
- 북한산 만포면옥
- 김포 한재당
- 해파랑길 8코스
- 평화누리길 경기 구간 완주
- 평화누리길 4코스
- Today
- Total
목록가족 (1057)
노래하는 사람
아들, 딸네와 함께 포천에 있는 갤러리 호텔로 가다. 추석날에는 시댁과 친정을 먼저 보내고 25일 오후에 함께 포천으로 가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쉬는 일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먹고 자고 쉬다가 돌아왔다. 3주 전 쯤에 호텔은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도착해서 호텔 앞에 있는 욕쟁이 할머니 집에서 저녁을 먹고 약간 어두워진 고모리 저수지를 딸네와 함께 거의 한바퀴를 다 돌고 오니 호준이 때문에 그때서야 아들네는 호텔에서 나와서 다시 저수지를 잠깐 더 돌고 커피도 한잔 하고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호텔로 들어오다. 아무래도 지금은 호준이의 일정에 따라 우리가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 때문에 우리 계획을 다 이렇게 맞추어야 한다면 상당히 불편하고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내 손..
호준이가 밤에 잘 안 자고 칭얼거리길래 어미가 살펴봤더니 이가 하얗게 올라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내가 괜히 설레고 신기하고 그렇다. 때가 되면 당연히 치아가 나는 것이 정상인데 호준이가 그렇다니까 아주 특별한 느낌이다.
잘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좋아보이는 모습. 보는 사람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옛날 어른들이 아기들이 코에 바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들을 하셨는데 이제 그 말의 뜻을 알 것 같다. 호준이가 요즘은 자꾸 밖에 나가자고 지 엄마에게 보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놀이터에 나왔길래 나도 나가서 같이 놀았다. 군에서 얼차려 받을 때 취했던 헬리콥터 동작을 호준이가 취하고 있다. 벌써 군에 갈 준비하나? 이 아이들 세대는 통일되어서 지원제가 되면 좋겠는데...
동생 두 집과 아들 딸네를 데리고 호준이와 함께 가다. 그동안은 호준이가 너무 어려서 못 데리고 갔는데 오늘 처음으로 함께 가다. 아주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호준이가 워낙 순둥이어서 울지도 않고 잘 간다. 고모 할머니가 보고 신기해 한다.
오늘 아침에 코를 골고 잘 자고 있는 호준이를 보고 어미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가 보았더니 정작 떨어진 호준이는 멀쩡하고 어미가 놀라서 울고 있었다. 아마도 그 울음에는 놀람과 미안함이 섞여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같이 놀다가 왔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떨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안고 있다가 더 높은 곳에서도 떨어뜨리는 경험을 한두번씩은 다 한다고 한다. 다행히 다친 곳 없이 잘 놀고 있는 손자를 보니 안심이 되고 감사하다. 어제 저녁에 목욕하는 모습이 이제 갓 태어났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기억력이 많이 안 좋으시다. 어제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도 잊고 있으신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신이 병원에 이렇게 누워 있는데도 한 번도 찾아 오지 않는다고 섭섭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가슴이 먹먹 했다. 간병인이 아버지에게 누가 가장 보고싶냐고 물어봤더니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어머니가 가장 좋다고 여러번 말씀하셨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는 자식이 가장 좋다고 말씀하셨다. 아마 병원에 누워 계시면서도 가장 많이 생각나는 분이 어머니인 것 같다. 마지막이 가까워오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부부인 것 같다. 자식은 아무리 잘 해도 배우자만큼 잘 할 수 없다. 배우자와 주고 받은 사랑이 자식과 주고 받은 사랑보다 더 큰 것 같다. 배우자 중 한 사..
하루 종일 집에만 있기가 힘들어서 아내가 손자를 데리고 집 옆 놀이터에 나갔다. 기분이 좋으면 잘 웃고 잘 논다.
새 장난감이 마음에 드나 보다. 어제 저녁에 우리 집에 왔을 때는 오른쪽으로도 뒤집었다. 처음 며칠은 왼쪽으로밖에 뒤집지 못했는데 지금은 양쪽으로 다 쉽게 뒤집는다.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가게에서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대여해준다. 그래서 오늘 가서 이 장난감들을 빌려 왔다고 한다. 발로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아닐까? 여유롭고 편안함이 묻어나온다.
요즘은 아기 용품들을 개월 수에 맞게 빌려서 쓰고 반납한다. 그동안 재미있게 타고 놀던 바운스를 반납할 때가 되어서 오늘 실컷 타고 반납한단다. 배 부르게 먹고 잘 자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웃기도 하고 즐겁게 잘 논다.
네 발로 기는 짐승은 하늘을 볼 수없어서 위의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하는데 사람은 엎드리기 시작하면서 아래도 볼 수있게 되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