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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어제 밤늦게 캄캄한 밤에 도착해서 응선네 집 주변을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집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다. 이곳 플로로다에서 받은 첫인상은 자연이 참 아름답고 깨끗하며 여유로운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집 주위에 Palm Tree가 많이 있고 집집마다 잔디를 잘 가꾸었고 호수 주위를 따라 집들을 지어서 참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의 도시다. 어제 집에 도착했을 때 정원에 있던 도마뱀이 우리를 따라 거실로 들어올 정도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차타고 가면서 보니까 낮인데도 길 주위에 맷돼지도 있고 오소리도 보았고 야생 칠면조도 있다. 물가에는 오리와 가마우지도 보인다. 간혹 악어도 물가에 종종 온다고 한다. 아침에 부부가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국수와 만두로..
11일 6시 30분 델타 항공으로 인천을 출발해서 아틀란타 공항을 경유해서 플로리다에 있는 Tampa 공항에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 경에 도착하다. 우리 부부를 마중나와 있던 응선이를 만나서 Florida Venice에 있는 응선이네 집으로 가다. 16년 봄에 만나고 3년만에 만났지만 언제나 반갑고 좋은 친구다. 응선이 아내 린다가 우리를 위해 한국식으로 잔치국수를 끓여주어서 늦은 밤이었지만 부담없이 맛나게 먹고 그동안 밀린 이야가를 나누다. 이야기하다보니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일어나서 올랜도에 미리 예약해 둔 리조트로 가서 토요일에 오기로 하고 출발하다. 올랜도에서는 Sea World와 디즈니 랜드 그리고 케네디 센터에 다녀오다.
성수네 소목사네 그리고 우리 세집이 함께 가다. 성수 친구가 사장으로 있는 어떤 여행사에서 아주 싼 값에 갈 수 있는 여행이 있다고 해서 아마도 1인당 20여만원에 다녀온 것 같다. 2000년대 중반으로 기억되고 아이들은 두고 우리 끼리만 갔다. 상하이가 우리 서울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현대적인 도시여서 깜짝 놀랐다. 북경 갔다 온 후로 아직 중국에 대한 생각이 중국은 무질서하고 미개하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상하이를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서양인들이 일찍이 개방 압력을 넣어서 서양식으로 발전하다 보니까 지금은 중국의 어느 곳보다 더 현대적인 도시가 되었다. 1842년인가 아편전쟁등의 영향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서양인들이 앞다투어 황포강 주변에 자기들 건물들을 짓다보니 오래된 서양식 건물..
1990년대 후반 77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북경으로 가다.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설레이고 기대가 많았던 여행이었다. 북경공항의 무질서함과 시끄러웠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아있고 물이 귀한 북경이 먼지와 소음 그리고 길거리의 무질서한 사람들의 행렬로 꽉 찼던 기억이 있다. 만리장성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아직 없어서 케이블타를 타고 올라간 후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드럼통으로 급조해 놓은 간이 화장실 사용료를 1불씩 받고 빌려준다. 용경협은 경관이 수려해서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고 골짜기 사이에 줄을 메어놓고 그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했다. 천단 박물관에서 본 악기들은 우리 국악기들의 시작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자금성의 거대한 규모..
학교가 가을 방학을 하는 덕분에 이화섭 선생님 부부와 문목사 부부와 함께 황산을 가다. 9/30일 12시 20분 발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황산공항에 도착하다. 중국은 우리보다 한시간 늦다. 첫날은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에 들러서 황산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고 청대 옛거리를 구경하다. 그리고 전신마사지를 받은 다음 저녁을 먹고 호텔 들어가는 일정이다. 청대 옛거리는 청나라시절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황산은 중국 안휘성에 있는 도시고 옛날 이름은 휘주다. 여기는 중국 남쪽에 있고 아열대 기후라서 비가 많이 온다. 이 지역의 특산물은 우리가 문방사우라고 부르는 문방사보-붓 벼루 먹 종이가 중국 전역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휘주는 산악지방이어서 먹고 사는 ..
오랫동안 벼르고 있던 황산을 드디어 가다. 중국은 광복절이 10월 1일이라고 한다. 보통 광복절 기간을 국경절이라고 해서 1주일 정도 쉬기도 한다는데 올해는 추석이 바로 앞에 있었고 해서 3일간 쉰다고 한다. 하필 이 기간에 황산을 가게되어서 엄청 복잡한 황산을 다녀왔다. 이번 연휴동안 약 5억명의 중국인들이 이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케이블카 타기위해서 2시간을 꼬박 기다려서 올라갔다. 하지만 다행히 날씨가 화창해서 황산을 잘 보고 올 수 있었다. 황산은 운해를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 지역이 아열대 지역이어서 비가 많이 오니까 계단만 보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래도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원래 우리 관광코스는 황산중에서도 앞산이 아니고 뒷산인데 100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
삼청산을 가다. 삼청산은 옥경봉, 옥화봉, 옥허봉 3개 봉우리가 도교의 시조인 삼청(옥청, 상청, 태청)세 도사가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삼청산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와서 산을 못 볼까봐 걱정했는데 구름이 낀 가운데도 그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잔도를 걷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이루었다. 중국 사람들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담배 아무데서나 막 피워대는 모습은 우리 나라 80년대같다. 담배연기 때문에 사람 많이 다니는 곳은 좀 힘들었다. 이 잔도를 걷고 싶었다. 초한지를 보면 관중을 먼저 차지하고도 힘이 약해 항우에게 관중왕을 빼앗기고 명월협 잔도를 통해 도망가는 유방 이야기가 나온다. 그 때 유방의 심정이 어땠을까? 그리고 항우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
계림 여행 2 계림에 있는 쉐라톤호텔에서 자고 일어나서 호텔뷔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요산으로 출발한다. 리프트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간다. 계림은 날씨가 화창한 날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양해연(海燕) 가이드가 일정을 어떻게 잘 조정했는지 뿌연 안개 속에 주변을 둘러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산꼭대기에는 전망대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소원을 적은 빨간 끈들을 산 정상에 엄청 묶어두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정면에는 와불이라고 불리는 산세가 있다. 불상들이 전망대에 많이 있다. 요산 관광을 마친후 요족들이 사는 용승으로 이동해서 요족마을을 들르고 온천도 한 다음 온천호텔에서 묵다. 요족 여자들은 머리를 결혼 전에 머리를 한번만 잘라서 그것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자란 머리와 섞어..
계림여행 1 성수 부부, 윤선생님 부부, 김영두집사 부부, 전영희네 동료 교사까지 합이 15명이 함께 가다. 원래는 4일 주일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 현지의 기상관계로 하루 미루어져서 5일에 출발하다. 4일밤에 공항에서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Delay니까 어쩔수는 없지만 Asiana의 무성의한 일처리와 고객의 욕심이 합쳐져서 생쑈를 한바탕하고 5일 9시 비행기로 출발하다. 계림은 위도가 대만이랑 비슷하니까 일년내내 따뜻한 동네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긴 하니까 영상 10도 정도라도 습도가 워낙 높아서 산 위나 강에서는 추위가 느껴졌다. 계림이라는 말은 계수나무 숲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여기는 온통 계수나무 천지다. 우리 가이드가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해주었는데 중국 신화에는 달 속에 서왕모와 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