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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호수공원이 얼었다. 정발산에 있는 사제정의 연지도 얼었다. 일산 병원 뒷산은 눈이 살짝 덮고 있어서 더 운치가 있다. 오솔길은 언제나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가을의 화려한 단풍도 아니고 신록의 푸르름도 없지만 헐벗은 겨울 나무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최순우 선생님이 부석사를 보고 말한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이 생각납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오솔길도 겨울이 아니면 무성한 잎 때문에 볼 수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저 길은 어디로 이어질지 자주 가서 잘 아는 산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됩니다. 황량한 이 숲에도 생명이 조용히 숨쉬고 있어요.
가을이 간다. 화려한 단풍을 몰고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다. 붙잡아 두고 싶지만 내 힘으로 어쩔 수가 없다. 그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이 때를 즐길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또 눈내린 고요한 겨울과 새싹 돋는 봄날이 돌아오겠지. https://youtu.be/9yqAuvkUgOk 비발디는 이 무지치가 언제나 최고다. 온 가족이 함께 밤단풍을 즐기러 나왔다.
성수가 혼자 독수공방한다 캐서 가다. 자다가 자정쯤에 일어나서 본 차가운 가을 밤하늘의 별이 내려다 보고 있다. 이렇게 왼전히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본 기억은 수십년 전의 일이다. 어느 겨울 밤에 강화도 마니산에서 본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일산으로 돌아와서 본 도시의 달과 별도 아름답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자다가 일어나서 본 밤하늘은 별이 무수히 많다. 신비롭다. 아침 해뜨기 전의 동녘 하늘은 붉은 기운이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일출 전의 만물은 빛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오묘한 색감을 나타낸다. https://youtu.be/g2-a63dCPT0 이 아침의 분위기를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리그는 음악으로 잘 표현했다.
올 가을도 단풍이 불탄다.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다른 이유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시 한 복판에 있는 가로수가 단풍이 아주 곱게 물들었다. https://youtu.be/8QoClfZtbIc 지금 일산의 단풍은 가을의 속삭임이 아니고 가을의 울부짖음이다. 너무나 화려하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성산대교까지 갔다 오다가 한강 위로 지는 해를 보았다. 도중에 소나기를 만났다.
고봉산에 있는 魚씨 가족묘에 해마다 이때쯤이면 할미꽃이 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갔더니 역시 피어 있었다. 그런데 할미꽃이 생존력이 좋지 않은지 해마다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오늘은 무덤 하나에만 몇 포기가 피어 있었다. 이러다가 내년에는 못 볼 지도 모르겠다. 환경의 영향에 민감한 건지 어릴 때에는 흔하게 보던 꽃인데 지금은 보기가 아주 귀한 꽃이 되었다. 고봉산에는 산벚꽃이 만개했고 산목련은 지고 있다. 남산 제비꽃이 올 해는 많이 보인다. https://youtu.be/ONmTLIfnWwk윤승희 제비처럼이 노래는 1977년도에 발표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에는 당시로서는 잘 사용되지 않던 리듬 3.3.2 리듬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당신은 소식이 없고'에서 '당신은'과 '오늘도 ..
고봉산에 갔다가 이한재 선생님을 만났다. 부부가 아기를 데리고 산행을 온 것 같았다.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피네~~~
호수공원에는 벚꽃이 활짝 피었다. 먼지가 나쁨 수준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나왔다. 찬란한 봄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https://youtu.be/4PhNwqVuoo0꽃피는 봄이 왔다. 이 노래는 1977년도에 발표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에는 당시로서는 잘 사용되지 않던 리듬 3.3.2 리듬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당신은 소식이 없고'에서 '당신은'과 '오늘도 언덕에 홀로 서있네'에서 '언덕에' 부분에 이 리듬이 사용되어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오늘날 이 리듬은 성가곡에도 많이 사용되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