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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고봉산에 갔더니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었다. 집에 오니 부겐베리아와 영산홍도 나를 반긴다. 팽나무 아래 작은 잡초에도 꽃이 피었다. 이 작은 꽃의 이름이 뭘까?
올 해 들어 본 꽃들을 정리했다. 여기까지는 2020년 2월 26일 제주도에서 본 꽃들 여기까지는 캄보디아 시엠 립2020 01 07~09 홍천 힐리언스 선 마을_2020 02 27_
산책길에 정발산을 올라갔더니 잠깐 안 본 사이에 봄이 성큼 큰 걸음으로 다가왔다. https://youtu.be/w2b5WJCOfGc https://youtu.be/qXFcPV1CEzchttps://youtu.be/C7iGJHoH4EY 생강나무는 산에 있고 산수유는 정원에 있다. 산수유꽃이 좀 더 왕관을 닮았다고 할 수 있나? 생강나무 꽃송이가 좀 더 밀집해있다고 할 수 있나?딱따구리가 나무를 쪼고 있다.
점심 먹고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다가 이 꽃을 봤다. 한자 이름을 보면 아주 좋은 의미의 꽃인데 revenge로 잘못 생각할 수도 있다. 미나리 아재비과라고 한다. 겨울에 얼음 밑에서도 피는 꽃인데 공원 화단에 많이 피어 있다. 이 꽃을 보면 아마 지금쯤 노루귀도 나왔겠다. 계절로는 입춘 우수가 다 지났으니 봄이 맞고 꽃이 필 때가 되긴 했지. 남쪽 섬에는 곧 진달래도 피겠다. 산수유도 몽오리가 곧 터지겠고 연꽃이 지고 난 연줄기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호수공원에 다람쥐와 미어캣도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딱다구리를 만났다. 작은 덩치로 열심히 나무를 쪼고 있다. 이런 고성능 용수철을 가진 생물이 또 있을까?
산에는 동물들이 당연히 많이 있지만 이 동물들은 음식이나 추위 집 등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속 편한 동물들입니다. 이 동물들이 사는 산을 차례대로 살펴보면 합천 남산 제일봉에 사는 강아지, 영동 천태산에 사는 상어 죠스, 의정부 수락산에 사는 코끼리, 그리고 다음 셋은 다 북한산에 사는 두더지와 돼지 그리고 거북이입니다.
흔히 천당 아래 분당, 천하 제일 일산이라는 말로 양 도시를 표현한다. 천하제일 일산이라는 표현은 어쩐지 중국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 같긴 하지만 일산을 잘 아는 사람이 표현한 말 같다. 정말 아름답다. 도시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세계 곳곳에 있긴 하겠지만 일산은 단풍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시내버스나 전철타고 북한산도 갈 수 있고 자전거로 한강이나 경인 운하도 금방 나갈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정발산이 도시 가운데 있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웨돔이나 라페스타도 있어서 편리한 삶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가까운 삼송 지구에 또 대규모의 스타필드도 들어와서 원스탑으로 모든 것을 즐기고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도시에 녹지대가 많아서 가을이면 도시 전체가 단풍..
성수네, 문목, 배승희 집사네와 함께 4집이 모이다. 이번 모임은 성수 생일을 빙자한 모임이다. 아들이 퇴근한 후에 가는데 외곽 고속도로 의정부 빠져나가는 I.C가 엄청 막힌다. 빨리 갈려고 국도로 안 가고 고속도로로 들어왔더니 오히려 더 막힌다. 금요일 오후에는 국도로 가야한다. 우리 아지트가 된 갤러리 호텔에 함께 모여서 바로 앞에 있는 욕쟁이 할머니 집에서 시레기 정식으로 저녁을 배부르게 먹다. 문목이 성수 생일 케익은 준비해 뒀다고 해서 저녁은 내가 외할아버지 된 턱을 내고 호텔 방값은 성수가 생일턱을 내고 내일 점심은 배집사님이 사기로 했다. 저수지를 잠깐 돈 후에 호텔로 돌아와서 과일도 먹고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11시가 넘어서 각자 방으로 자러 가다. 호준이 보느라 우리가 시간을 잘 ..
그 기세등등하던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햇빛도 가을이 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운이 하늘을 찌르던 사람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하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성한 여름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나뭇잎이 힘을 잃어가는 초가을의 아름다움도 있습니다. 화려한 단풍의 가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답지만 나뭇잎이 힘을 잃어가는 이 계절에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나와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입니다. 각 계절이 다 다르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자연에도 추함이 있듯이 각각 다른 사람에게도 추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름이 추함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몽골로 단기 선교를 왔습니다. 선교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럽지만... 오늘은 여름 성경힉교를 마치고 밤에 교회 밖에 나왔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달이 산 위로 솟아 올랐습니다. 바다 위로 뜨는 달이 아름답지만 산 위로 떠 오르는 달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산을 특별히 좋아하는 내게는 더욱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간 비가 잘 오지 않는 몽골에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오늘은 천둥을 치면서 낮에 비가 왔습니다. 그 덕분에 대기가 더 깨끗해졌는지 아니면 이곳은 언제나 이렇게 아름다운 달이 떠 오르는지 모르겠지만 서울 하늘에서 보는 달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간혹 북한산 위로 떠 오르는 달을 보면서 그 달에 홀리는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역시 이곳의 달과는 다른 아름다움입니다. 첫번째 달은 울란바..
장마철인데도 비가 오지 않더니 어제 조금 내렸다. 비 온 후의 고봉산이 아주 싱그럽다. 나는 해마다 이 참나리 피기를 기다린다. 꽃망울이 노랗게 물들고도 참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피는 꽃이다. 어제 비가 내렸더니 아침에 몇 송이가 활짝 피었다. 위 사진들은 영천사의 사진들
정발산 가는 길에 보이는 꽃과 새들. 봄꽃들은 다 지고 여름꽃들이 피고 있다. 까치수염은 한 송이에 많은 꽃들을 달고 있다. 어린이 집 아기들이 나왔다. 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아기들. 세상의 어느 꽃 보다 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기들...
화원에 있다. 원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이렇게 멋진 곳으로 변했다. 난지도 공원도 좀 생각해 볼 일이다. 자세한 설명은 수목원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다. 이용안내 이용안내 | 대구광역시 분야별 문화&관광&체육 www.daegu.go.kr 아래는 우리 나라 유명 매화들을 모아서 심어 두었다. 선암매,통도사 자장매,화엄매,안동 병산 서원의 매황등 아주 많다. 이런 전통 정원도 있다.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빌리러 가는 길에 백석 도서관 뒤에 있는 노고산을 한바퀴 돌고 오다. 꽃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서 나무와 산길 자체도 참 아름답다. 하늪 높이 치솟은 메타세콰이어 군락지가 마치 캐나다의 높은 산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꽃사과가 이름처럼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영산홍 지은이 : 서정주 영산홍 꽃잎에는 山이 어리고 山자락에 낮잠 든 슬픈 小室宅 小室宅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山 너머 바다는 보름사리 때 소금 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오늘부터 고양 국제 꽃박람회가 시작된 것 같다. 정발산을 올라갔다가 호수공원에 갔더니 꽃박람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나는 입장료 안 내는 곳만 보고 왔는데도 참 좋다. 호수에 오물을 빨리 걷어내야겠는데 공원관리소가 그 일을 아직도 안 하고 있으니 꽃 박람회 왔던 사람들이 호수를 보면 다들 한마디씩 할 것 같다.
아침에 날씨가 흐리더니 결국 비가 왔다. 벗꽃은 이미 다 졌고 곧 있을 국제꽃박람회 준비로 바쁘다. 작약은 아직 피지 않았고 장미도 아직 멀었다. 호수 물속에 떠다니는 부유물들을 빨리 걷어내여야겠다. 보기 좋지 않다.
일산병원 뒷산을 노고산이라 부른다. 북한산 앞에 있는 그 노고산 말고 오늘 아침 밥먹고 나갔더니 어제 내린 비로 꽃들이 비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축 쳐져있다. 하지만 해가 쨍쨍해지면 이 꽃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더 화려한 색을 뽐낼 것이다. 수수꽃다리는 근처에만 가도 향이 사람을 부른다. 비를 맞았는데도 그 향은 감출 수가 없다. https://youtu.be/z4ou7kcOY0Y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 꽃다지 - 하지만 나석주가 '풀꽃'에서 말한 것처럼 자세히 보면 예쁘다. 햇빛을 받지 못한 영산홍잎인지 돌연변이인지 몰라도 색깔이 꽃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저녁 먹으러 김포에 있는 어느 식당에 갔더니 화단에 아래의 꽃들이 피어 있었다. 이화에 월백하고... "梨花에月白하고 銀漢이 三更인..
이제 완연한 봄이 되었다. 온갖 꽃들이 다 피고지고 한다. 내 마음도 피었다 졌다 한다. 새악시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뒤숭생숭하다. 지난 주에 무리하게 결은 여파로 아직도 다리가 안 좋은데도 동네를 한바퀴 돌 수밖에 없었다. 꽃들이 나를 불러서 나가지 않을 수가 없다. 친구가 오라고 한 곳은 오늘 못 갔지만 동네는 나갔다. 목련은 아주 아름다운데 떨어질 때의 그 아름다움은 추함으로 변한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