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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 군자는 너무 세련되어 통달하기보다 차라리 소박하고 어수룩한 편이 좋다. * 사람은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반성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닐은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는 것이다. * 천지간에는 하루라도 조화로운 기운이 없으면 안 되고 우리네 인간은 하루라도 명랑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지 아니하면 안된다. * 윗사람으로부터 두터운 은총을 입어 한창 득의한 때가 바로 재해를 입기 쉬운 가장 위험한 때이다. 그러므로 뜻을 얻어 영달한 때일수록 한시 바삐 머리를 돌려 행여 자신이 너무 오만하지 않은가, 또 행여 남의 말을 널리 받아들일 도량이 모자라지나 않은가 깊이 반성하고 조심해야 한다. * 산비탈 좁은 길..
1. 사찰구조의 배경 불교사찰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공간이다. 사찰의 구조는 불교 우주론이라고 할 수 있는 수미산 구조에서 영향을 받았다. 세상은 9산 8해로 이루어져 있으며 9산 중 가장 높은산이 수미산이다. 이 산 꼭대기에는 제석천이 살고 중턱에는 사천왕이 산다고 믿는다. 티벳의 카일라스 산이 이 산이라고 믿는 불교도들이 많이 있다. 아래는 카일라스산이다. 신중심인 유일신교와는 달리 다신교인 불교는 아주 인간중심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으며 인도에서 시작해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유교, 도교, 무속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었다.(효사상, 신선사상, 산신각, 용왕등 ) 그래서 사찰에도 이런 영향들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사찰마다 해석에 따라 혹은 관례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나는 하나의 공간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조그만 이파리 위에 우주의 숨결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나는 왜 내가 혼자인가를 알았다. 푸른 나무와 무성한 저 숲이 실은 하나의 이파리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제각기 돋아나 홀로 지는 하나의 나뭇잎 한 잎 한 잎 따로 살고 있는 고독의 자리임을 나는 알았다. 잎과 잎 사이를 영원한 세월과 무한한 공간이 가로막고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나는 왜 내가 있는가를 알고 싶었다. 왜 이렇게 살고 싶은가를 왜 사랑하며 왜 싸워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나뭇잎은 생존의 의미를 향해 흔드는 푸른 행커치프 태양과 구름과 소나기의 증인 나뭇잎이 흔들릴 때 살고 ..
불교의 상징에 관해 모르기 때문에 그 절이 그 절같고 다 비슷해서 휭돌고 그냥 나오게 된다. 자현스님이 쓴 '사찰의 상징세계'라는 책을 읽고 절을 보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절의 구조는 불교의 우주관과 관계가 있는 수미산과 연관되어 있다. 수미산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올림푸스산에 해당한다. 먼저 절의 첫 시작은 냇물과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냇물은 수미산 우주론의 향수해를상징한다. 이 냇물을 경계로 속과 성이 분기되는 것이다. 이 냇물은 또한 인도같은 남방문화권에서는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불전에 들어갈 때 발을 씻고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슬람 모스크 앞에는 손발을 씻을 수있는 우두(Wudu)라는 것이 있다. 이 냇물을 건너는 다리가 보통 해탈교나 피안교로 불린다. 이 다리의..
산수 산악회따라 가다.(21,800원) 07시 30분 신사역을 출발해서 10시 30분에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하행선에서 산행 시작하다. 여기는 몇년전에 아내랑 윤부장내외와 함께 선자령갔다가 KBS 9시 뉴스에 나왔던 선자령 옆산이다. 휴게소에서 영동고속도로 준공비를 지나서 왼쪽으로 가면 선자령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능경봉을 지나 고루포기 산으로 간다. 눈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내 평생 산행중에 이렇게 눈을 힘들게 밟고 지나간 적이 없다. 밟고 지나갔다는 말이 안 맞다. 빠지면서 갔다고 해야 맞겠다. 무릎정도는 기본이고 허벅지와 허리까지 차는 곳도 많이 있었다. 특히 능경봉을 지나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안 다녀서 걷기가 힘들었고 고루포기산 500M 전에있는 오목골 하산길 3거리부터는 사람들이 아무도 ..
10층 조집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함께 가다. 10시 반에 출발해서 11시 반 도착. 한바퀴 돌아보는 데 50분 가량 소요. 나와서 강화 읍내에 있는 이유가라는 청국장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성공회 강화 성당과 용흥궁을 둘러보고 돌아오다. 화창한 가을날이 참 좋았다. 다음 백과에 의하면 광성보는 사적 제 227호이다. 고려시대 몽고 침입에 대항하여 흙과 돌을 쌓아 강화외성을 쌓았다. 조선 광해군 10년(1618년)에 고려시대의 외성을 보수하고, 1656년 광성보를 설치했는데, 이 보의 돈대는 1679년에 축조된 것이며 오두, 화도, 광성의 돈대와 오두정 포대가 이 보에 소속되었다. 1745년 완전한 석성으로 개축되어 당시 성문도 설치되었다. 광성보는 신미양요 당시 가장 격렬했던 격전지로서, 1871년..
윤부장 부부와 함께 가다. 남자 둘은 산에 가고 여자둘은 마침 천장호 아래 마을에서 얼음분수 축제를 하고 있어서 거기서 놀다. 올해가 5회째라서 이 얼음축제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온다. 우리 남자 둘은 다시 천장호로 가서 출렁다리를 건너 정상까지 1:30분 정도 걸려서 올라가고 1시간만에 하산하다. 칠갑산은 노래 때문에 유명해진 느낌이다. 산은 전형적인 육산이고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장곡사나 대치터널 혹은 휴양림쪽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오늘도 북한산을 오른다. 아침에 딸이 인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총신대학 한국어학당에 데려다 주고 북한산을 올라갔다. 이른 시간이어서 올라가는 내내 사람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아침시간에 보는 산은 낮에 보는 산과 또 다른 느낌이다. 일출시간과 일몰쯤에 보는 산능선이 나는 가장 아름답고 황홀하다. 북한산이 서울이나 일산에서 시내버스타고 갈 수도 있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1960년대 우리 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60~70달러였던 시절, 농업이 주산업이었던 시절에 내가 배웠던 교과서에는 우리 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어서 쓸모없는 땅이 많다고 배웠다. 그런데 국민소득이 20,000달러를 넘어선 지금보니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태평양 건너 어떤 나라는 산에 한번 갈려면 큰맘먹고 몇..
딸과 함께 북한산을 갔다. 가서보니 산에는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다. 진관사 아래 차를 세우고 딸이 힘들까봐 진관사 뒤로 올라가지 않고 절앞에 있는 개울건너 계곡길로 올라가면 향로봉 아래 불광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기자촌에서 올라오는 길 그리고 이 길이 만나는 사거리 안부가 있다. 여기를 목표로 하고 올라갔는데 도중에 눈때문에 계곡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 처음가는 능선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다보니 점점 가팔라지고 위험해진다. 위험한 절벽길을 만났는데 돌아갈려고 하니 내려가는 것도 이미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딸에게 위험하다는 느낌을 주면 딸이 더 놀랄것 같아서 순간 나도 당황스러웠다. 왼쪽이 절벽인데 두 발도 나란히 설 수 없는 좁은 절벽길이다. 할 수 없이 딸에게 아빠를 믿고 내 손을 잡고 올라..
광일이가 만들었다.
배기현,강지웅,김태겸,노수민,한민석,장현우,변진우,박찬영,이승우,정종혁이 함께 가다. 지웅이랑 기현이가 늦게와서 원래 9시에 출발하려고 했던 것이 9시 30분이 넘어서 가다. 처음에 신청은 3명이 했지만 10명이 와서 즐겁게 잘 다녀왔다.
국제 산악회 따라 윤선생님과 함께 가다. 보은 법주사쪽에서 올라가지 않고 경상도 상주쪽 화북에서 올라가다. 10시 35분경 화북을 출발해서 1시간 30분 걸려서 12시 5분경 문장대 아래 넓은 공터에 도착하다. 문장대에 사람이 하도 많이 올라가 있기도 하고 얼마전에 올라갔다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문장대는 올라가지 않고 바로 천왕봉으로 향하다. 3.7km라고 되어있었지만 가다가 신선대 휴게소에서 점심도 먹고 하다보니 2시가 넘어서 천왕봉에 도착하다. 오늘 바람이 엄청 불었다. 가벼운 사람은 날아갈 만큼 바람이 심했다. 그래서 준비해간 바람막이를 입고 문장대에서부터는 천왕봉까지 가다. 속리산을 지난번에는 법주사에서 올라서 문장대 왼편 관음봉과 묘봉쪽으로 갔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쪽 방향으로 가다. 속리산도 바위..
윤부장 부부와 이화섭 선생님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 가다. 11월 7일 학교에서 1시쯤 출발해서 구파발 전철역에서 두 부인을 태우고 의정부로 해서 용화동 op로 가다. 가는 길에 삼부연 폭포에서 인증샷을 하고 용화 저수지와 용화 감리교회를 거쳐서 OP로 차를 타고 올라가다 33년만에 간 op는 옛날과 많이 변했다. 타겟지역에 있던 공알바위도 포탄을 하도 많이 맞아서 다 닳아 없어지고 넙적바위도 이제는 넙적 바위가 아니다. 특히 사람이 안 다녀서 산길은 거의 없어지고 마을에서 op까지 찻길은 잘 되어 있어서 차타고 op까지 올라가다. 내가 잠도자고 근무했던 op건물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지 폐허처럼 되어 있다. 옛날을 생각하면서 도라지도 캐고 1시간 정도 있다 내려오다. 여기에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복..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가다. 08시 30분 이화섭 선생님차로 출발해서 광덕고개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하다. 광덕고개에서 올라가니까 거의 정상에 가까운 지점에서 능선만 타고 가는 산행이라 힘들지 않고 좋다. 그래도 김현숙 선생이랑 몇몇 여선생들은 힘들어 하면서 올라간다. 가을이 아직 깊지는 않았지만 군데 군데 단풍이 곱게 든 곳도 있다. 2007년 겨울에 윤선생과 흥룡사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삼각봉을 지나 도마치봉을거쳐 흥룡봉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오늘은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정상을 거쳐 흥룡사로 바로 내려오다. 약 7Km 정도를 걷다. 준비해간 간식을 정상에서 먹고 내려온 다음 포천 근처 청국장집에서 저녁을 먹고 교회에서 다음 토요일에 있을 연주회 연습을 하고 집에 오다. 날씨가 화창해서 산행..
개천절을 맞아 딸과 아내와 함께 감악산을 가다. 몇차례 가긴 했지만 딸과 함께 가긴 처음이다. 아내랑 둘이 가기도 했고 교회에서나 학교에서 단체로 가기도 했다. 그런데 여태 사진을 하나도 안 올렸길래 이제야 올린다. 아직 단풍은 안 들었고 휴일이라 사람이 많다. 범륜사에 차를 세우고 묵은밭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서 까치봉- 정상비-장군봉으로해서 능선만 돌아 내려오다. 임꺽정봉은 올라가지 않겠다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우회해서 지나갔다. 에스더가 생각보다 지치지 않고 잘 간다.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린것 같다. 중간에 준비해간 빵이랑 선식도 먹고 쉬엄쉬엄 즐겁게 잘 다녀왔다.
마두금의 떨리는 선율과 여인의 정감있는 노랫소리는 돌처럼 굳고 차가왔던 낙타의 가슴을 움직이는따스한 바람이 된다. 숨어있던 모정이 눈비비며 깨어나고 잊고있던 사랑이 모래알을 적신다. 아무리 살기 힘든 사막의 가혹한 환경이라고 해도 음악은 그것을 초월해 생명의 초원을 창조한다. 나는 창조의 힘을 믿는다. 상상력을 가진 사람은 신을 믿게되고 신의 존재, 즉 창조자로서의 힘을 결국 인정하게 된다. 우리는 Womb에서 Tomb까지 잠깐 사는 것이다. 의지해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불가능할 때 인간은 신을 찾는다. 지성에는 비판과 분석은 있어도 사랑은 없다.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있을 때 혼자 앉아 잇다는 것은 외로움중에서도 가장 큰 외로움이다. 만인이 떠날 때 혼자 있고 만인이 있을 때 혼자 떠나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