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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
저자가 하버드에서 강의한 Markets & Morals에서 출발한 이 책은 시장이 우리 삶과 도덕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한 책이다. 그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에 이어 생각할 것이 많게 해 주는 책이다. 돈으로 산 새치기는 비싼 돈을 준 항공권은 출입국시 줄을 서지 않고 공항을 출입하게 해주고, 인센티브로 준 돈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의 문제, 예를 들면 수천년간 바다코끼리를 사냥해서 살던 사람들에게 사냥금지령 이후에도 그들에게만 사냥의 특권을 주었더니 그 권리를 비싼값에 팔아서 산다면 어떨까하는 문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에게 늦으면 벌금을 내게했더니 그것을 비용으로 생각하고 아예 당당하게 늦게오는 부모, 결혼식 축사를 돈주고 전문가에게 사서 한다면 당사..
몽골의 여걸들에 관해 쓴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칭기스 칸의 아들들은 무능했지만 딸들은 훌륭했다. 특히 1400년대 후반에서 1500년대 초반까지 산 만두하이는 현대 몽골인들이 칭기스 칸이 환생한 인물이라고 할만큼 대단한 여자였다. 어린 다얀 칸을 키워서 유능한 칸으로 만들고 후에 그와 결혼해서 많은 자녀를 낳고 몽골을 부흥시킨 그녀는 몽골인들이 칭기스 칸과 함께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기도 하다. 칭기스 칸은 정복한 땅들을 네 딸들에게 다스리게 나누어 주었다. 하지만 그의 사후에 아들들이 누이들을 죽이고 이 땅들을 빼았는다. 유목민들은 기록을 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가 좀 어렵지만 저자는 많은 자료들을 수집한 것 같다. 칭기스칸의 딸들 중 옹구드족을 다스린 알라카이 베키가 대단하고 칭기스칸의 손..
중국 위인들의 경제사정을 실제적으로 조사한 책. 공자나 맹자는 가난하지 않았다. 특히 맹자는 상당한 부자였던 것으로 생각된다.묵자는 평화유지비로 많은 돈을 사용했지만 제자들이 많이 부담했을 것이다. 조조는 조상이 고위관리였고 도연명은 운둔생활하는데 할아버지로쿠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시선 이백은 유랑생활을 즐겼는데명성때문에 공짜로 잘 얻어먹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고 원고료나 비문을 써주고 받은 돈들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백거이는 셋방살이 하면서도 별로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규모가 큰 관사등에서 생활했을 것이다. 청렴결백한 포공은 월급이 상당히 많았다. 악비는 황제로 부터받은 상금이나 선물이 매우 많았다. 당백호는 한량이었지만 그림을 그려 팔고 책을 쓰기도 했다. 엄숭은 부정부패로 엄..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대까지의 기생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조선 시대의 기생은 선비들이나 고관들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문학적거이나 예술적 소양을 갖춘 기생들이 많았다. 공연 예술가, 전통 무용 계승자, 레뷰 댄스라는 무대용 춤을 공연하기도 했다. 광고 모델로도 인기 있었다. 기생들 가운데 유명 화가도 나왔다. 자유 연애를 주장하던 기생 강명화는 남자 집안의 반대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의 출세를 위해 자살하기도 했다. 몸을 파는 창기나 관기도 있었고 스스로 원해서 된 기생도 있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도 관기는 없어지지 않았고 장악원에 소속되어 있던 관기들은 궁내부 장례원으로 소속이 바뀌었다가 한일 합방 후에는 이왕직 아악부로 교체되로 숫자도 772명에서 57명으로 대폭 축소된다. 1908년 기생및 ..
유득공은 고려의 건국후 잊혀진 발해를 우리 땅으로 보고 고려를 남국 발해를 북국으로 보았다. 박제가나 박지원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열하일기에 나오는 코끼리 묘사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알릴 필요를 느꼈으며 수레에 애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수운에 의존하던 우리 교통체계에 서울에서 의주까지는 수레를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좁은 길에서 수레가 맞부딪혔을 때 서로 양보하지 않고 싸울 생각을 하니 수레가 사용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물성동론(人物性同論) 을 주장한 북학자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우리 역사를 한반도에서 만주까지 확대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해서 의미있게 봐야할 책이다. 내용은 워낙 간단해서 발해의 역대왕들-대조..
그리스 서적과 사상이 시리아어나 아랍어로 번역된 과정을 추적하면서 로마나 그리스 문명이 동쪽으로 전해진 과정을 함께 이야기 한다. 8~10세기 까지 초기 압바스 왕조때 이런 번역 활동이 왕성했고 칼리프들과 귀족들 학자 상인들이 이런 번역활동의 후원자들이었다. 11세기가 되면서 아랍의 원래 학문과 그리스의 번역된 학문들이 융합되고 발전하면서 더 이상 번역의 필요는 사라진다고 한다. 정치지도자들과 종교지도자들간의 세력 다툼에서 정치지도자가 종교지도자들을 압도해야한다는 것이 이슬람 군주들의 생각이었다. 이븐- 쿠타이바는 '정성된 이야기'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쿠란과 순나(예언자의 전승),종교적 율법이나 무엇이 율법에 맞고 무엇이 금지된 걱인가와 관련된 지식을 주제로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숭고한 ..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다룬 책. 페르시아는 한 때 아시아와 에게해를 장악한 강대국이었다. 키루스-캄비세스-다리우스-크세르크세스로 이어지는 페르시아의 역사를 다루었다. 저자는 B.C484년에 태어난 그리스인었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페르시아를 더 많이 다룬 느낌이다. B.C449년에 페르시아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함으로 강대국 페르시아는 몰락의 길을 걷고 아테네는 에게해의 패권도시로 급부상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전쟁이고 혹자는 문명과 야만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페르시아를 야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인다. 유럽인의 시각에서 하는 말이라고 봐야 한다. 헤로도토스는 책에서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종종 한다. 신탁과 신화가 횡횡하던 시대에 합리적인 역사서를 쓸려고 노력한 헤로도토스를..
암수술을 받은 가톨릭교인인 최인호가 쓴 신앙간증겸 그야말로 인생을 돌아보는 글이다. 내가 기억하는 젊은 시절의 그는 정말 자신만만하고 패기에 넘치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고 암을 앓고 신앙을 가지니 정말 깊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이다. 병이 좋은 것일 수는 없지만 그로 통해 우리가 성장하고 깨닫게 된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경허스님을 다룬 "길 없는 길" 을 읽어봐야겠다. 젊은 시절부터 나는 이 사람의 글을 좋아했다. 자신감 넘치고 기지가 번뜩이는 그의 글이 내 젊은 시절에 매우 부럽고 좋았다. 이제 나이 들어 세상을 뒤돌아보며 쓴 그의 글은 더 가슴깊이 울린다. 혼잣말의 종류에는 지도적 혼잣말과 동기적 혼잣말, 긍정적 혼잣말이 있다. 지도적 혼잣말은 '천천히', 혹은'침착하게'같은 교훈적인 것..
신문기자출신의 기자가 습관에 관해 관찰한 책. 습관은 3단계를 거친다. 신호- 반복-보상 이다. 이 셋중에 하나만 없어도 습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을 고칠려면 이 셋중에 하나를 없애면 된다는 이야기다. 혹은 이 셋중에 하나를 바꿔주면 습관이 바뀐다는 말이다. 이 책은습관만 아니라 경영자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서 올 여름 경영자들이 휴가철에 읽을 베스트 셀러 8권에도 포함되었다.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습관을 지닌 집안 에서 자란 아이들은 숙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성적도 좋으며 감정조절도 잘 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매일 아침 자신의 손으로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은 생산성, 행복지수, 예산을 통제하는 절제력 등과 상관관계가 있다. 모든 습관의 신호는 다음 다섯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 ..
기말고사기간이어서 아래 사진에 나오는 7명의 선생님들이 산행을 하다. 장마기간이어서 학교에서 출발할 때까지도 비가 왔지만 막상 산밑에 가니까 다행히 비가 그쳤다. 여성봉과 오봉을 거쳐서 송추폭포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3시간이 걸리다. 올라갈 때는 안개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여성봉에 도착해서도 거의 視界는 제로였지만 구름위에 있는 기분이어서 신선이 된 듯 다들 즐거워했다. 여성봉 올라갈 때 짧은 구간이지만 한번 깔딱이 있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다. 오봉 옆을 지나갈 때는 안개때문에 오봉의 5봉우리중 단 한개도 볼 수 없었다. 오봉에서 송추폭포로 내려오는 길은 수량이 풍부해서 경치가 아주 좋았다. 내려와서는 영남산장에서 맛있는 자연산 버섯찌개를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아래는 영화 "신..
寒儒 퇴계 이황의 소박한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책. 위대한 학자로서보다는 진솔한 생활인으로서의 이황을 그리고 있다. 그의 중요한 사상중에 일체경지(一切敬之)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해야 한다. 이런 그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실례가 있다. 그의 증손자가 젖을 못먹어 몸이 약하자 손자는 퇴계의 아들에게 마침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여종 학덕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지만 퇴계는 여종의 아들도 생명이기 때문에 여종을 보내면 여종의 아들이 죽을 것을염려해서 보내지 못하게 한다. 얼마나 귀한 증손자이지만 남의 생명도 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酒香百里-花香千里-人香萬里라는 말이 있는데 그의 향기는 만리도 더 간다. 그가 얼마나 얼마나 엄격하게 자신을 관리했는지 보여주는 일화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그가 서울에..
산죽 따라 가다. 둥글이 부부와 윤선생님, 성우씨와 함께 하다. 평창 모릿재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던지골로 하산하다. 9시55분경 모릿재에서 오른쪽 농가쪽으로 올라가면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에 산뽕나무가 많아서 오디 따먹느라 가지를 하나씩 잡고 한참 따먹다가 잠깐 올라가니 왼편에 백적산 올라가는 팻말이 있다. 바로 오른쪽에 잠두 백석산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높은 철탑 안테나 밑으로 올라가면 등산로다. 처음에는 산행이 아주 순하게 시작된다. 그러다가 잠두산 아래에서 잠두산 정상까지는 한깔딱한다. 11시20분경 잠두산 정상에 올라가다. 나머지 일행들은 산나물 하느라 한참을 기다려도 올 생각을 않는다. 기다리다 김대중 대장과 함께 먼저 출발하다. 구름이 끼어서 시계는 별로지만 덥지 않아서 좋다. 중간에 산돼지..
세네카는 어떤 경우에도 아예 화를 내지 말라고 말한다. 화는 어떤 경우에도 그 자체로 최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기 위해 태어나고 화는 서로를 파괴하기 위해 태어난다. 인간은 화합을 원하고 화는 분리를 원한다." , "가급적 부드러운 말로 사람들의 행동을 올바르게 이끌고 명예와 공정함에 대한 갈망을 마음속에 불어넣어 사람들이 악덕을 미워하고 미덕을 소중히 여기도록 해야 한다." , "애초부터 격졍을 차단하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일단 이성이 격정과 뒤섞여 오염되고 나면 격정을 통제하지 못한다. 우리의 사고는 일단 흔들리고 자신의 발판을 잃고 나면 난폭하게 미치고 들어오는 것에 노예가 되어 끌려다닌다." , "만일 화가 이성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성이 이끄는대로 따른다면 그..
9시경 삼천사 아래 모여서 8명이 산행하다. 삼천사 - 부왕동 암문 - 증취봉 - 용혈봉 - 용출봉 - 의상봉 - 백화사 - 둘레길 따라서 삼천사 아래로 원점회귀하다.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서 산행 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2시간 반 남짓하면 갈 수 있는 길을 5시간 반 걸려서 갈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강선생님이 지난번 석모도 낙가산, 해명산보다는 오히려 잘 가는 것 같았다. 좀 더 힘이 드는 산이긴 했지만 무사히 다들 잘 다녀와서 좋았다. 삼천사에서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동생 부부를 만났다. 간혹 산에서 보기는 하지만 산에서 만나니까 더 반가웠다. 내려와서는 삼천사 앞 사슴집이라는 음식점에서 묵사발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https://youtu.be/uWTz69-HFtg
* 음악회 이 모임은 서양에서 가장 성행하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대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맂 않고 노래를 배운다. 만약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면 부끄럽게 여기며, 친구를 사귈 때나 친척들과 이야기할 때도 반드시 가곡이나 음악으로 즐거운 뜻을 나타낸다. (중략) 여름 한철은 덥기 때문에 음악회를 열지 핞지만 봄, 가을,겨울 세 철에는 좋은 밤을 선택하여 음악회를 여는데 젊은 남녀와 노인이라도 운취있는 자들은 각기 작정한 시간에 딸 약속한 곳에 모두 모인다. 회당 안에 층층으로 된 의자는 뒤에 않는 사람이 앞에 앉는 사람보다 조금씩 높아진다. 자리에 앉은 뒤에 악사가 음악을 연주한는데 명창인 남자 또는 여자 한 사람이 앞에 서서 우리 나라의 선성(先聲)같이 한 곡을 부른다. 그 가락은 청아..
최은호 집사부부와 함께 강촌역 근처에 있는 문배마을과 봉화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06시 30분경 우리 집 앞에서 만나서 최집사 차로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구리까지 갔는데 차가 너무 밀려서 이러다간 오전중에 춘천고속도로 까지도 못 갈것 같았다. 그래서 차를 돌려서 철원으로 가기로 하고 강변북로로 나와서 자유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당동 I.C에서 나와서 전곡까지 가서 고석정으로 가다. 고석정에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철원 노동당사를 구경하고 월정리역으로 갔지만 그곳은 사전에 예약이 되지 않으면 갈 수 없단다. 그래서 차를 돌려서 오던길로 돌아서 삼부연 폭포로 가다. 삼부연 폭포가는 길에 도중에 동송 근처 쌈밥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가다. 오랜만에 보는 삼부연 폭포는 예나 다름없이 아름답다. 오늘은 수량이 풍부해..